요즘 신기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화를 하면서 나름 신기는 좋은 힐러라고 느끼곤 있습니다.
넴드별 후기 이전에 신기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을 말하자면 일단 현재 힐러 중에선 수사가 단연 독보적인 건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드군 베타 시절 파라곤이나 메소드같은 유명 길드들도 수사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며 신사를 우선했던 것이 사실이나 막상 신화 레이드를 해보니 오히려 수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했고 그렇기 때문에 수사를 선택했다고 그들도 말하고 있죠. 그러나 단일 힐러로서 수사의 능력이 출중하지만 2수사의 경우보다는 2회드나 2신기가 공대에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합니다. 골고루 있다면 더 좋을 거구요. 

힐량에 대해선 앞서 말한 수사는 신기 힐량에 많은 영향을 주는 클래스입니다. 신기의 현재 가장 핵심적인 능력은 빛의 봉화인데 수사가 탱힐에 집중할 수 있는 네임드 예를 들어 카르가스, 담쟁이포자, 텍터스, 오그론과 같은 곳에선 수사의 보호막 류, 특히 의지의 명료함이 감기면 감길수록 신기 힐량은 자연스럽게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레이드가 진행될수록 전체적인 안정감은 커질테니 다른 넴드에서도 마찬가지가 되겠죠. 또한 신기의 힐량이 극대화되기 위해선 봉화 이외의 대상을 힐해야 하는데 이 대상의 힐이 빠르게 들어간다면 천천히 힐을 하는 신기의 힐량은 역시 낮아질 수밖에 없죠. 이런 신기 설계는 힐량에 있어서 다른 힐러의 영향을 많이 받게 만들지만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순수한 힐 성능을 본다면 준수한 수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터기의 유효 힐량만 보고 신기에 대해 실망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힐을 하는게 최대한의 성능을 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우선일 것 같네요. 사실 객관적인 미터기 기록을 봐도 수사가 잘하면 현재로선 미터기로 이길 별다른 방법이 없기도 하고요.

대체로 체감한 것을 위주로 쓰고 외국 포럼에서 활동하는 유명 신기 유저와 warcraftlog, wol에서 보이는 추세를 반영해서 적었습니다.

 카르가스 같은 경우는 정말 쉬운 네임드입니다. 막넴 영웅보다 쉬운 감이 있죠. 신화에서 추가되는 패턴은 불바닥 피하기와 호랑이인데 불바닥 같은 경우는 상당히 아프므로 피하긴 하되 카르가스의 특성상 받을 데미지가 별로 없기 때문에 바닥을 맞았다고 해도 천천히 힐업해도 지장이 없습니다. 여기서 신기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환호를 쌓기 위해 광전사의 돌격 대상자가 버티도록 보호의 손길을 주는 것인데 경기장이 넓기 때문에 돌격 대상자의 위치를 파악해야 죽이지 않습니다. 전 처음 잡을 때는 걍 힐하는 것만 생각하고 놓친 적이 있었네요. 시간이 흐를수록 관중석에서 이런 저런 폭탄이 던져지고 불바닥도 체감상 많아지므로 힐이 빡세지긴 하지만 전반적으론 정말 힐할 것이 없는 심심한 네임드라고 봅니다. 워크래프트로그나 월드오브로그를 보면 보통 여기서 대다수는 영불을 선택하지만 실제로는 수사의 보막에 폭탄 디버프 대상도 탱도 모두 감싸져있기 때문에 영불 자체의 힐이나 봉화 힐을 통한 힐량을 기대하는 건 힘듭니다.


 쌍둥이 오그론은 템렙이 낮다면 광폭이 타이트한 편이고 이런 저런 잔무빙이 많은 네임드입니다. 추가되는 건 방패 돌격과 소용돌이가 추가 능력이 생긴다는 것과 불안정한 비전이란 능력이 추가로 온다는 것인데 힐러 입장에선 그냥 더 아프다는 게 중요합니다. 주로 아픈 상황은 첫 파쇄, 세번째 지진, 지진+방해의 외침, 지진+파쇄 타이밍 정도가 생각 나는데 자비로운 격노 문양을 박았을 때 첫 날개를 쓴 타이밍을 따라 대체로 지진이나 파쇄마다 날개를 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히 힐업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네임드도 힐에 대한 요령보다는 지진의 불길을 공대원이 피하는 것과 방패 돌격을 피하는 것 같은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역시 이 네임드도 힐량의 상위권 신기들은 영불을 선택했지만 두 탱커가 동시에 탱을 한다는 점에서 성보도 나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봅니다. 탱커와 원거리의 거리가 먼 택틱이 주류이기 때문에 탱힐이 비는 타이밍이 생길 수 있는데 사실 원거리가 근거리와 함께 있다 해서 별 불이익이 없으므로 가까이 가서 탱힐을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담쟁이포자는 신화의 첫 관문으로 여겨지는 듯한데 영웅 이하에서처럼 파란 버섯이 오래오래 살아주지 않는다는 것이 힐러에게 가장 큰 부담일 것입니다. 이 이유는 생각보다 훨씬 강한 시들시들 효과와 진균 번식이 후순위이기 때문에 시전 속도의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 신화의 추가 능력인 곰팡이 폭발과 해일의 부름으로 거리가 멀어지거나 무빙으로 힐이 끊기기 때문입니다. 전투가 길고 보통 세 번의 파란 버섯을 볼 텐데 이를 고려해 엠을 적당히 조절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탱힐과 버섯힐인데 신기는 두 가지 역할을 공대에서 모두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 탱힐의 경우는 담쟁이포자의 괴저 숨결과 큰 쫄의 중첩이 쌓였을 때가 위기 상황인데 사실 괴저 숨결의 경우는 신기는 힐로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보통은 온화함으로 희생의 손길을 추천하고 마뎀을 아파하면 정손도 고려할 수는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호막의 우월함 덕분에 수사가 괴저 숨결에서 큰 힘이 되며, 메소드 첫킬 영상처럼 수사가 없다면 대량의 외부생존기를 돌려가며 써야 합니다. 쫄탱은 쫄이 4중이 넘어가면 좀 아파지고 6중 안엔 쫄이 잡혀야하며 7중 이상을 계속 살려내는 것은 힐러의 역량으로는 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사가 있다면 희손은 보통 쫄탱에게 넣어주는 것이 좋고 꾸준히 만피를 채워넣어야 급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버섯의 경우 제 생각으론 신기 혼자서 버섯을 담당하는 건 역부족이라 봅니다. 신기의 장점은 단일 대상힐이 아닙니다. 단일 대상 치유량은 주문력의 300%로 사실상 다른 모든 클래스보다 떨어지며 복술의 경우는 특화로 피가 낮은 버섯에게 힐뻥이, 운무는 뛰어난 마나 관리 능력으로 폭힐을 쏟아 부을 수 있단 점에서 가장 유리하다고 봅니다. 신기의 장점은 봉화 대상자가 아닌 대상을 힐할 때 힐량이 극대화된다는 점이지 봉화 대상자에게 힐을 해봤자 힐량의 이득은 전혀 없기 때문에 만약 버섯힐을 해야한다면 신기는 버섯을 죽지 않게 유지시키는 정도이지 혼자서 버섯의 계속 살려내고 터뜨리고 하기엔 부족하단 것입니다. 그러나 봉화를 두 대상에 유지시킨 채로 탱커에게 직접힐과 버섯힐을 고루 하면 애매하게나마 이 두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버섯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터뜨리거나 지속시키는 것은 다른 힐러의 도움을 청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파란 버섯을 터뜨리는 타이밍은 공대마다 다 다른데 파란 버섯을 바로 터뜨린다면 신축보다는 힐로 채우고 죽어갈 때쯤 신축을 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파란버섯을 감염포자 이후 터뜨리려면 버섯을 감염포자 동안 살리고 끝나자마자 신축을 쓰고 터뜨리는 것이 좋을 거구요. 파란 버섯의 마나 재생 범위는 생각보다 넓으므로 버프창을 통해 확인하면서 무빙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비로운 격노 문양을 박으면 날개는 대체로 감염포자 두번에 한번은 오며 신성한 반사나 빛의 망치 모두 나름의 장점이 있다 봅니다. 빛의 망치는 감염 포자보다 쿨이 길기 때문에 100% 넣을 수는 없다는 것은 고려해야 합니다. 이 넴드 또한 대부분의 신기님들은 영불을 찍어 버섯이나 공대원에게 영불을 날려 탱힐을 보조하는 방식이 다수입니다만 역시 탱커 둘이 함께 탱하는 시간이 길고 괴저 숨결과 버섯 자체에 깨알 보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성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텍터스는 사실 힐러에겐 별다른 부담이 없습니다. 보통 조각을 함께 처치하는 방법을 쓸텐데 이런 폭딜형 전략에서는 오히려 지각 변동 데미지는 별로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힐량은 사실상 수정 포화가 어느 타이밍에 어떤 힐러 (특히 수사)에게 가느냐와 지각 변동이 충분히 길어서 신기가 힐을 많이 넣을 수 있느냐로 결정될 뿐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더 중요한 건 탱커의 생존인데 텍터스가 처음 나눠질 때부터 탱커가 많이 아픕니다. 특히 다른 힐러가 빠진 상황에서 탱커힐을 빡세게 챙겨주며 자갈로 나눠졌을 때 온화함으로 희손을 다 넣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정 포화는 2틱 밟으면 죽기 때문에 무조건 빠져야 하며 물리 데미지이므로 마지막 페이즈에서 원딜들에게 보손을 넣고 자신은 포화가 다가올 때 무적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선 지각 변동 때 빛의 망치를 쓰는 게 큰 도움이 되며 대다수는 영불을 찍었지만 이 네임드 또한 성보가 나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여기선 성보를 더 좋아하구요.. 만약 지각 변동을 자주 보는 드문 전략이라면 신성한 복수자도 좋다고 보며, 반대로 전투시간이 짧은 전략에서는 자비로운 문양을 빼고 그나마 광역힐이 빡센 두 번째 지각변동 타이밍에 쓰는 것이 더 이익일 수 있습니다.

 코라그는 후반부에 갈수록 큰 데미지의 연속이기 때문에 은근히 만피에 가깝게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냉기와 구슬이 떨어지는 타이밍이 겹칠 때, 또는 암흑과 겹칠 때, 암흑이 남은 채로 화염이 들어올 때 모두가 공대 전체의 위기가 될 수 있는데 신기는 어느 타이밍에 응격을 쓸까 결정해야 합니다. 자비로운 문양을 쓴다면 같은 기술에 모두 대응할 수 있습니다. 화염에 쓰면 다음 화염에 오고 냉기에 쓰면 냉기에, 암흑에 쓰면 다음 암흑에 오는 것이죠. 암흑은 신기보다는 재활이나 평온 등의 공대 생존기로 대처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저는 개인적으로 이 때는 피해서 응격을 썼습니다.
또 중요한 건 사이페 부식성 마력 대상자 힐입니다. 복술의 스피릿이 유용하지만 없거나 스피릿이 빠진 경우는 힐러들이 나눠서 대상을 정해 힐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한편 이 때 쫄탱 또한 많이 아픈 편이므로 외부 생존기는 쫄탱에게 줘야 합니다. 부식성 마력 대상자에게는 뎀감기가 먹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문양을 쓴' 희손은 먹히지 않고 문양을 안쓴 희손은 뎀감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저같은 경우는 쫄탱에게 줬기 때문에 문양을 썼죠. 여기서 신기의 장점이 빛을 발하는데 이 때 아픈 대상은 탱과 마력 대상 둘이므로 저같은 경우는 쫄탱과 마력 대상 하나에게 봉화를 주고 빛섬 문양을 쓴 채로 다른 대상에게 빛섬, 피가 좀 차면 신충과 성빛을 번갈아가며 썼습니다. 
네임드의 스킬 타이밍이 신성한 반사와 잘 맞으므로 신반을 빼놓지 말고 넣어주어야 하며 여기서 대부분은 영불을 선택했고 성보는 초기에 사용해봤지만 생각보다 별로였네요..

 도살자는 우선 4분이라는 타이트한 광폭과 큰 데미지로 인해 딜러와 힐러 모두 부담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초반 블러드+응격 시간에 도살자에게 계속해서 신충을 날렸습니다. 쪼개기를 맞는 근딜과 탱커가 모두 아프기 때문에 힐을 잘 나눠야 하는데 신기의 경우 탱커를 우선하고 미처 힐업이 덜된 대상을 단일 힐할수도, 또는 탱커는 다른 힐러에게 맡기고 쪼개기 대상만을 힐해 봉화힐을 극대화 할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탱커 피가 얼마나 안정적인지에 달려 있는 문제겠네요. 이 네임드는 확실하게 성보가 여러모로 유용합니다. 탱커 둘이 정말 아프기 때문에 유지하는 것이 좋고, 더 나아가서 쪼개기 대상자에게 성보를 하나 더 쓰는 것도 좋죠. 그러나 탱커 힐을 우선으로 맡겠다고 생각한다면 영불 또한 좋습니다. 애매한 포지션일 땐 저라면 성보를 추천합니다. 또한 텍터스처럼 짧은 전투시간의 네임드이므로 자비로운 격노 문양을 빼고 진행한 신기들이 많습니다. 초반에 응격을 쓰면 30% 광기에 맞게 보통 응격을 또 쓸 수 있으며, 도살자에서 가장 공대 피가 많이 빠지는 부분이 첫 회전베기 전과 광기 때임을 고려하면 좋은 선택이죠. 다만 3힐을 하는 공대의 경우 자비로운 격노 문양을 썼다는 신기들이 꽤 있기 때문에 자격 문양을 아예 버려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마나가 생각보다 빡셀 수 있으므로 저는 자격 문양을 빼고 신앙 문양으로 여유있게 엠을 관리했습니다. 

 유명 공격대 신기들 몇몇만 언급하자면 파라곤의 smirk는 예전부터 영불을 주로 쓴 것으로 보이고 메소드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첫킬까지 모든 구간에서 성보를 썼습니다. 다만 최근 전정실로 볼 때 영불로도 도는 것으로 보이고 대체적인 추세는 워크래프트로그나 wol을 볼 때 확실히 영불이 다수인 것으로 보입니다. 신념의 봉화는 필수적으로 선택되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5라인은 축성의 분노를 대부분이 이용하지만 파라곤의 smirk는 신복을 자주 사용하는 것 같네요. 신복 또한 나쁘지 않은 선택임은 분명합니다. 문양에서는 희생의 손길은 필수적인 수준으로 쓰이고 있고 자비로운 격노 문양 또한 응징의 격노의 지나치게 큰 효과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만들어주며 자주 사용 가능하게 해 네임드의 기술에 맞추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아주 자주 쓰입니다.

 신기가 탱힐에 좋다는 인식은 여전하지만 실제로 능력만 보면 수사가 훨씬 좋은 게 맞습니다. 특히 전반부 네임드인 카르가스 오그론 담쟁이포자 텍터스에서 수사의 탱힐 능력이 빛을 발하죠. 하지만 신기의 장점은 봉화를 통해 다른 대상을 힐해줄 때 탱도 힐을 받는단 점이고 이 점을 이용하면 힐량과 공대 생존을 모두 챙길 수 있습니다. 탱을 직접 힐하는 것도 때에 따라서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론 피 빠진 대상을 캐치해서 성빛을 써주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능력이 후반부 신화 네임드에서 더욱 중요하기도 하고요. 

 요즘 수사가 레이드 게시판에서도 사제 게시판에서도 뜨거운 논쟁의 주제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잘하는 수사만큼 믿음직한 존재가 없다고 봅니다. 높은망치 신화는 정말 수사의 역할이 중요하며 대부분의 네임드에서 독보적인 역할을 수행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미워하진 마시길..

요새 후기들은 영상도 넣고 화려하던데 녹화하면서 하면 느려질 것 같아서 시도도 못하겠네영;; 나중에 정말 올킬하고 나면 좀더 꾸며보거나 하겠습니다..

잘 알려진 외국 정공 신기들 전정실로는

eu.battle.net/wow/en/character/twisting-nether/Aladya/advanced
eu.battle.net/wow/en/character/twisting-nether/Berrek/advanced

eu.battle.net/wow/en/character/lightnings-blade/Smirk/advanced

http://eu.battle.net/wow/en/character/%D1%80%D0%B5%D0%B2%D1%83%D1%89%D0%B8%D0%B9-%D1%84%D1%8C%D0%BE%D1%80%D0%B4/%D0%A0%D0%B0%D0%B5%D0%BB%D0%B8%D0%BD%D0%B0/simple

http://us.battle.net/wow/en/character/barthilas/Relil/simple

등이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