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기에 앞서

안녕하세요. 헬스크림 얼라이언스에서 보호기사로 놀고 있는 세드라입니다.
격변 말기에 접었다 판다 때 복귀한 제일 큰 이유가 도전모드였고, 
당시에도 상당히 재밌게 했습니다. 
이번 드군에서도 역시 도전모드는 매력적인 컨텐츠라고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난이도가 판다때 보다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더욱 그렇다 봅니다.
자기 팀 조합에 따라 맞는 공략을 만들고, 헤딩하다가 성공했을 때의 재미는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슷하게 정공에서 전략 만들어서 헤딩하다 첫킬을 할 때가 레이드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만, 
도전모드 역시 그런 재미를 주기에 가능하면 많은 분들이 즐기셨으면 하고, 
그에 조금이나마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글은 '공략'이 아니라 팁 정도로 봐 주시면 될 듯 합니다.


1. 도전모드에서의 기본적인 전략

도전모드는 일단 영던과의 차이가 몹의 피통과 데미지 말곤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템랩이 최대 630으로 보정되는 특성 상, 템랩 깡패로 미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몹들의 특성을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합니다. (보스 뿐만 아니라 모든 몹에 대해서요.)
그러므로 영던의 기본 공략을 아는 건 당연합니다. 이게 안되면 의미없는 헤딩만 하겠지요;
목적이 은메달 이하라면 전멸만 안하면 무난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금메달이나 기록이 목적이라면 이렇게 해서 달성하긴 거의 힘들죠. ㅎㅎ

기본적으로 자기 파티에 맞는 전략을 짜려면, 
한번 영던에서처럼 돌면서 몹 수와 무리 수, 넴드까지 걸린 시간, 넴드전 시간 등을 체크합니다.
그리고 완료 시간과 금메달 시간을 비교해서 얼마나 시간이 부족한지, 
어디서 얼만큼 줄일 수 있는지, 잡는 몹 수를 어떻게 맞출 것인지 등을 생각해서 동선과 전략을 짭니다.
보통은 넴드전에서 줄일 수 있는 시간보다 쫄 구간에서 줄일 수 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큽니다.

따라서 버틸 수 있는 최대한의 몹을 모아서 빠르게 광 치는 것이 기본 형태가 될 것이고, 
이를 위해 몹을 광치기 좋게 몰고, 가능한 모든 쿨기를 모아서 빠르게 녹여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 무리로 이동하는 동안 물약을 포함한 쿨기의 시간을 버는 형태로 진행이 되니, 
자기 파티의 상황에 맞게 쿨기를 배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 가지 예시로 20분 이내의 시간제한이라면 두 번의 영웅심을 사용할 수 있으니 이를 어느 구간에서 쓸 것인가,
상층 처럼 20분이 넘는 시간제한이라면 세 번을 쓸 것인가, 두 번을 쓸 것인가, 
아니면 중간에 전멸로 디법을 지우고 또 쓸 것인가 등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있겠네요.
물약이나 1분쿨기, 혹은 2분, 3분쿨기의 배분 역시 잘 고려해야 합니다.
공략에 따라서 1탱 4딜과 같은 형태로 광을 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뭐.... 잘 버티셔야죠 ㄷㄷㄷ;;;;;;;
그리고 그런 만큼 탱의 딜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2. 준비물

- 방어도 물약: 왕창 준비하십시오. 왕창.
기본적으로 매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먹기 때문에, 레이드를 할 때보다 소비량이 엄청납니다.
17분짜리라면 적어도 한 번 할 때 최소 10개는 먹겠네요. 헤딩까지 한다면 뭐...... 상상은 알아서 ^^;;;
도전모드 템랩 630 정도에서 제 방어도가 대략 2800정도입니다. 
그 때의 뎀감이 대략 40%남짓인데, 25초간 1500 증가라면 뭐.... 말이 필요 없겠죠 ㅎㅎ;
경우에 따라서 전투 시작전에 먹지 않고, 제일 아픈 구간에서 먹기도 합니다.

- 치유의 명약: 대략 72000정도의 생명력을 회복합니다. 
생석이 52000 정도 회복시켜주는데 대략 40% 더 채워주는 거죠.
더구나 결의도 적용이 됩니다. 그래서 위급시 먹었을 경우엔 신축급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 파티에 흑마가 있더라도 생석은 버리십시오. 이건 비단 탱커 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드군부터 딜물약과 피물약 두 종류의 쿨이 따로 돌기 때문에 매우 유용한 생존기입니다.
파티원 모두 챙길 수 있도록 합시다.
아, 한가지 더, 기공이 만드는 방패다운 보호막과 같은 쿨을 가지기에, 
처음에는 전투시작전에 방패다운 보호막 먹고, 쿨 다 됐을 때 치유의 명약을 먹기도 했습니다만, 
그리 좋은 것 같지 않더군요. 1분 넘기는 전투가 그리 많지 않아서 말이죠 ^^;;
더구나 1분 이내에 위급상황이 나오면 신축을 쓸 수밖에 없으니;;;

- 드레나이 투명 물약: 예전 투명물약과 지속시간이 동일하게 18초입니다. 아무거나 준비하셔도 됩니다.
다만 딜물약 쿨이 10분이 돌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쓸 지는 잘 결정하세요.
전반부에 먹고 10분간 딜물약 없이 진행을 할 것인가, 
아니면 약간 몹을 더 잡더라도 딜 물약을 계속 먹으면서 갈 것인가는 선택입니다.
만약 후반부를 투명물약으로 패스할 수 있다면 매우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은 틀립없습니다. ^^

- 고블린 글라이더: 본인이 기공이라면 망토에 발라도 되고, 아니라면 소비용 조립도구로 기공이 만들 수 있습니다.
언덕길 같은 곳에서 이동 속도를 올리거나 몹을 패스하는 데 유용합니다.

- 영약과 음식: 일단 상급으로 준비하시는 건 당연하지만, 어떤 영약과 음식이 정답일 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저는 둘 다 체력으로 했습니다. 


3. 특성

아래 특성은 제가 사용한, 그리고 좋다고 생각하는 특성일 뿐,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본인에게, 혹은 본인의 파티에게 맞는 걸로 선택하시면 될 듯 합니다.
다만, 판다 때와 다르게 도전모드가 시작되면 중간에 특성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만약 중간중간 특성을 바꾸고 싶으시다면, 2중 전문화를 이용하세요.
전문화를 바꾸는 것은 가능합니다.

- 15티어: 빛의 속도

- 30티어: 심판의 주먹
눈부신 빛의 경우 판다 때처럼 눈빛 문양이 있다면 모를까, 현재로선 크게 의미가 없다 봅니다.
그리고 단일 대상 스턴은 몹이 몇 마리 없을 때나 캐스팅을 끊을 때가 쓸만합니다.
다수를 광칠 땐 그냥 신힘 수급 하나 더 하거나 광딜을 하는 게 좋습니다.

- 45티어: 성스러운 보호막

- 60티어: 불굴의 정신력

- 75티어: 신성한 복수자
45, 60티어는 사실 별 이론이 없을 듯하고, 15, 30 티어는 큰 상관이 없다 생각됩니다만, 
적어도 이 줄은 레이드에서와는 다르게 신복이 압도적으로 좋다고 생각됩니다.
도전모드의 특성상 꾸준히 아픈 게 아니라 몰아잡는 짧은 시간동안 매우 아프고, 
이동하는동안 물약과 쿨기의 쿨을 버는 식의 진행이기에, 
짧은 시간동안 매우 단단해 질 수 있는 신복이 압도적으로 좋다고 생각됩니다.

- 90티어: 빛의 망치
신복과 비슷한 논리지만, 이번에 딜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특히 광치는 몹의 수가 많아질 수록 딜이 어마어마해 집니다.
참고로 상층에서 24마리 대략 50초간 광칠 때 딜량 1위가 14초간의 빛망이더군요. (2위는 신성화)

- 100티어: 고위 천사
역시 같은 이유로 단단함을 집중시킬 수 있는 고위천사를 사용했습니다.
(보통 고위천사의 꾸준한 단단함을 설명하는 가호-고천-정패x2의 사이클만 생각하지 마세요.)
(생존기 or 쿨기로 생각하시는 게 더 좋습니다.)
신복+고천+가속장신구의 시너지도 훌륭합니다.
더군다나 탱의 딜조차 '매우' 중요한 도전모드에서는 뭐.... 말할 것도 없지요.


4. 문양

'신의 가호'와 '석고 방패' 두 가지는 거의 고정입니다. 딱히 다른 걸 쓸 것이 없기도 하네요;
나머지 하나를 뭘로 사용할 것인가인데, 저는 보통 '이중 심판'으로 쥐꼬리만큼 딜 올리는 데 썼습니다.
상록숲 같은 경우엔 '신의 격노' 문양으로 첫 구간과 1넴, 막넴 쫄에서 광역 스턴 용으로 썼습니다.
'희생의 손길', '신성화', '축성자' 문양도 고려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5. 아이템 세팅

일반적인 세팅방법을 따르시면 될 듯 합니다.
재연마도 없는 상황에서 630이란 한정적인 템랩으로 약간 더 좋은 능력치 올인은 오히려 좋지 않다 봅니다.
개인적으론 그나마 특화에 가장 비중을 두긴 했습니다.
단, 장신구는 2개 모두 사효 장신구를 추천합니다.
이유는 필요할 때에 단단해 지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특화, 가속 사효 장신구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3차스텟과 보석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6. 탱킹 방법

보통 10마리 이상, 심하면 20마리 이상을 몰아서 광치는 일이 대다수인데,
어떤 탱이건 그냥 탱하면 푹찍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안맞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1. 최대한 빠르게 이쁘게 모아서 빨리 녹인다'와 '2. 광역 스턴을 이용해 맞는 시간을 줄인다'
이 두 가지 방법이 필수적입니다.
아쉽게도 보기는 이 두 가지 모두에 대해서 장점이 없습니다......;;;;
이게 도전모드 순위표에서 보기를 보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지요.
유일한 건 신의 격노 하나인데, 대부분의 몹이 인간형이라 그리 써먹을 데가 많질 않습니다.
(정말이지 눈빛 문양이 아쉽더군요... 2분 쿨에 3초스턴이라도 쓸 만 했었는데 말이죠;;)
따라서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원거리 모으기, 캐스터 응방으로 끊어서 데려오기, 
신의 몸풀(...)등을 이용하여 최대한 몹을 이쁘게 모아야만 기록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존률이 올라갑니다.

저희 팀에서 보통 진행은 '응방, 심판, 신성화, 눈속 등으로 몹을 모으고(이 때 물약먹고 가호쓰고 들어감)' -
'축토' - '서회 x2' - '고천+신복+가속장신구' (- '상황에 따라 구사') - '왕수 or 헌수 or 피물약 or 신축 등으로 버팀' - 
'최후엔 드리블' 정도로 돌아갑니다. (딜러 한명이 대기자 흑마로 바뀔 때는 어격이나 지옥불정령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가능하면 마지막의 '드리블'을 할 상황이 안생기도록 빠르게 녹이는 게 좋습니다.
그러려면 최대한 이쁘게 모아야겠죠. 운전자의 센스 + 운이 격하게 필요한 부분입니다;;;;;;


7. 기타

보기의 장점은 '신축'과 '신복' 두 가지라 생각합니다.
위급시, 혹은 힐러가 잠시 정신줄 놨을 때 한 번 만피가 될 수 있다는 것과
2분에 한번씩 강한 물리뎀감으로 말뚝탱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 
그 외는 뭐 공짜 응방 정도려나요? 무적으로 디법 한 번 지우기?
위 6번 내용에 쓴 두 가지의 장점이 모두 없는 만큼 위의 장점을 이용해 잘 운영을 하는 게 필수라 생각됩니다.

가장 쉬웠던 인던은 광산이었습니다.
아주 초창기에 일퀘 때문에 갔던 걸 제외하면, 연습 겸 시간 체크하러 한 번 돌고, 
한번 제대로 해볼까 하고 했더니 바로 금메달에 서버기록이라;;;;
저희도 좀 당황스럽더군요;;

시간단축이 가장 힘들었던 곳은 상록숲이었습니다.
더불어 다신 가기 싫은 곳이기도 하고, 현재 저희 팀이 유일하게 서버 기록을 가지고 있지 못한 곳이기도 합니다.
워낙 캐스팅 몹들이 많아서 보기에게 너무나도 불리하네요;;;
그나마 공짜 응방으로 지속적으로 캐스팅 몹들을 하나씩 데려올 수 있긴 합니다만, 
이건 운이라, 안그래도 불확정 요소가 많은 상록숲을 더 어렵게 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편차가 크거든요;;)
상록숲 만큼은 정말이지 죽기에게 너무나도 특화된 인던인 것 같습니다.
실제 와우 프로그레스의 상위권 조합을 보면 죽기가 없는 조합이 거의 2~3% 이내더군요.
죽탱이 아닐 경우면 딜죽이 있고, 심지어 2죽기 조합도 상당수였습니다.

그 외의 인던 별 자세한 공략은 적지 않겠습니다.
팀에 따라 공략은 천차만별로 나올 수 있을 뿐 아니라, 
저는 자기 팀 조합에 맞는 공략을 찾는 것이 도전모드의 묘미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재미를 빼앗고 싶지 않습니다.
이미 나와있는 공략이나 동영상은 많으니 참고 정도만 하시면 될 듯 합니다.


8. 마치며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도전모드를 즐기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났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