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레이드 잘 안하는편이지만 2자리남은 유혹을 못참고 보기(Hokma) 지원했습니다

디코를 들어가자마자 10여분동안 45트팟을 왜 2탐이나 걸리지 등의 의도가 뻔해보이는 이야기를 계속 듣느라 어지러운 상태에서 풀파가 되서 출발을 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보기님 느린무기 없으세요? 그러면 부탱하세요' 라고 하길래 느낌이 쎄했지만 맨탱 부탱 둘다 보기이고 특별히 기준을 정하기 어려웠나보다 하고 무난하게 3넴까지 클리어 했습니다

4넴시작후 프레임에 공대피가 꽤나 출렁이는게 제가봐도 쇄도데미지인지 구슬데미지인지 헷갈리는 상태에서 갑자기 마이크 지적이 시작되었습니다

"구슬자꾸 들어오잖아요 보기님 뭐하세요 왜 안쪽에서 탱을 해요 밖에나가서 방패를 해야죠", 
"누가 그렇게 안에서 탱을 해요 밖에서 탱해도 묻딜 다 들어가요" 대충이런식이었던것 같습니다 



나름 파킹할때 거리, 방향같은 디테일도 고려하면서 레이드를 해왔기에 
처음듣는 이런 지시에 어디로 이동을해야 더 좋은 상황이 만들어질지 갈피를 못잡고 기다리다가 
직접 방향유도까지하면서 이쪽으로 오라고 해서 이동을했습니다 (???)



이후 소용돌이 타이밍에 피가 후두둑 털리면서 공대가 무너지고 , 다음 본진에 들어간 구슬에 전멸을 하게되었고 
정비를 하면서 다시 "탱을 왜거기서 하세요 상식적으로",
"제가 탱캐릭이 10개인데 모출 어딜가도 그런식으로 자리잡는 탱커는 없어요"
"기분 나쁘시라고 하는 말은아닌데", "하아, 짜증나네" 뭐 이런식으로 말씀하신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잠깐만 사망기록 봐도 어떤이유로 문제가 생겼고 어떤 피드백을 해야할지 보였을것 같은데 말이죠



책망하는 말들에 딱히 뭐라할지 도저히 생각이 안나서 대응을 안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제가 뭔가 놓친부분이 있을까봐 다시 자리를 잘못확인한건지 물어봤고
정확하게 제가서있던곳을 다시 연막으로 표시하더군요?



위치 수정(?)후 클리어가 잘됬고 (놀랍게도 같은사진아닙니다 2트째의 리플레이입니다)
이후 아눕 차단미스, 잠복대상 드리블사고, 냉관이슈 등등으로 47트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물론 피드백보다는 "하아", "이럴거면 왜하냐", "맘에안들면 분제하고 나가라"
"전에는 막차에도 50트했는데 주말인데도 어쩌구"등등의 
짜증,원망,남탓 으로 도배된 시간이 경매가 끝날때까지 계속되었구요 좀 듣고 있기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공대장이 잘했네 못했네 실력으로 따질생각은 추호도없습니다
저도 부족한 실력으로 진행하면서 사고도 많이 나고 사과도 많이 하고 마이크로 짜증도 냅니다
근데 적어도 존나 내잘못아니라도 제가 못해서 그럽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마무리 지어요

짜증이나서 그런지 몰라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본인 캐릭터 10개라고 자랑해봐야 뭔가 증명하는데 하등 도움안되니
덮어놓고 길드원 공대원 내려치면서 공대장 입지 세우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좋아하는 상식선의 기량도 준비해주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