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둘씩 회수되는 이야기들의 복선
이야기 막바지 드디어 다시 연화의 이름도 언급

※ 아침의 나라 의뢰에는 두 가지 분기가 존재합니다. 기사에서 다루지 않은 분기는 직접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침의 나라 산군전

관아로 달려가 보니 할아범은 호되게 매질을 당하고 있었다. 푸줏간 주인과 공모하여 무단으로 뱀을 유통한 죄라는데, 한시코 아니라 부정해도 땅꾼들이 맞다고 증언하니 빠져나갈 곳이 없었다. 더불어 유생의 상소를 몰래 전달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었는데 그 험한 산을 무사히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은 할아범밖에 없다는 연유였다.

그러면 호환으로 이 지경이 되도록 착호갑사를 부르지 않으려 했다는 뜻인데 동백영감은 능청맞게 답변하며 빠져나갔다. 그대들이 아무리 주상의 명 없이 움직일 수 있는 특수부대일지라 할지라도 이곳에서는 자신의 명을 따라야 한다며 동백영감은 콧대를 높였다.

그는 예상치 못한 착호갑사의 등장에 대접할 식량이 부족하다며 해산할 구실을 찾았다. 하지만 소문을 듣고 온 백성들이 자신들은 굶어도 되니 착호갑사가 굶지 않도록 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동백영감은 들은 채도 하지 않고 삼일의 시간을 주겠다며 착호갑사를 돌려보냈다.

▲ 정말 관아에서 매질을 당하고 있는 할아범


▲ 무단으로 뱀을 유통한 죄라는데


▲ 부정해도 땅군들이 입 모아 증언하고 있으니..


▲ 상소를 몰래 전달해 착호갑사를 부른 것도 할아범?


▲ 그렇다면 이 지경이 되도록 착호갑사를 부르지 않았다는 게 된다


▲ 능청스럽게 핑계를 대는 동백영감




▲ 식량을 이유로 들며 착호갑사를 돌려보내려 하는데


▲ 소문을 들은 백성들이 와서 자신들이 굶을 테니 착호갑사를 먹여달라고 한다


▲ 하지만 이를 들어줄 리가 없는 동백영감


태수는 푸줏간 주인이 최근 야반도주했으며 호환이 일어나기 시작한 도당제날에 뭔가 숨겨져 있을 거로 추측했다. 비리공덕 할멈도 그곳에 있었으나 기억하지 못했고 남아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푸줏간 주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소를 올린 건 대체 누구일까 싶었지만, 그건 일단 접어두고 이전에 땅꾼과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였던 최진사댁을 찾아가 정보를 얻어보기로 한다.

시선을 끌고 장부를 훔쳐 들춰보니 역시나 음모의 냄새가 났다. 동백영감이 땅꾼들에게 독점권을 주고 그렇게 잡은 뱀을 최진사댁으로 유통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푸줏간 주인도 연루되었으며 판매 수익의 일부가 현감에게 흘러 들어간 것이다.

▲ 호환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도당제 다음날부터


▲ 도당제의 일을 알고 있는 건 푸줏간 주인뿐이다


▲ 그렇다면 상소문은 대체 누가 전달했을까?


▲ 어라 이녀석..?


▲ 아무튼 땅꾼과 관계가 있어 보이는 최진사댁을 조사하기로 한다


▲ 역시 동백영감과 땅꾼, 최진사가 다 한통속이었다


▲ 심지어 판매액의 일부가 현감에게 전달되고 있었으며 중간에 푸줏간 주인도 연루되어 있었다


다시 태수에게 돌아가니 어디서 찾은 것인지 푸줏간 주인을 잡아놓고 있었다. 그를 추궁하니 도당제에서 산군이 쓰러진 것은 자기가 상에 개를 올렸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 산군이 취해 쓰러지자 호궁에서 어둑시니가 쏟아져 나왔고 그 후부터 호환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가 산군을 취하게 한 것은 누군가로부터 사주를 받고 산군의 새끼를 빼돌리기 위함이었다는데, 협박까지 하며 알아내려 했으나 푸줏간 주인 역시 자세한 정보를 알지는 못했다. 태수는 호환을 멈추고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착호갑사와 함께 호궁으로 진격하기로 한다.

▲ 태수에게 붙잡힌 푸줏간 주인, 제사상에 개를 올려 산군이 취해 쓰러졌다고 한다


▲ 산군이 쓰러지자 쏟아져 나온 어둑시니, 호환은 그 후부터 계속 일어나고 있다


▲ 산군을 취하게 만들고 그 새끼를 빼돌리는 것을 사주 받았다는데..


▲ 태수는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호궁으로 진격한다


태수는 아시산의 봉황이 산군을 임명할 때 사용한다는 황혼의 별로 산군을 불러냈다. 하지만 산군의 힘은 너무나도 강력했고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고 만다. 그때 할아범이 나타나 옛 벗이었던 산군에게 태수 대신 자신에게 분노를 풀라며 간청했고, 산군이 할아범을 공격하는 사이 나머지 사람들은 가까스로 탈출할 수 있었다.

할아범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자 비리공덕 할멈이 나타나 아직 만수 할아범이 살려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며 산군을 어떻게 해야 할지 선택해야 된다고 말했다. 분명 산군은 가만히 있다가 새끼를 빼앗긴 슬픔으로 호환을 일으킨 것이기에 이를 달래주면 될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미 희생된 사람이 너무 많았고 산군은 더 이상 수호신이라 할 수 없었으니 모험가는 산군을 처단하기로 한다.

▲ 봉황이 산군을 임명할 때 사용한다는 재료로 산군을 불러냈지만




▲ 산군의 힘 앞에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는 태수


▲ 그때 할아범이 나타나 태수 대신 자기를 공격하라고 간청하고


▲ 할아범의 희생으로 나머지 사람들은 목숨을 구하게 된다


▲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는데 비리공덕 할멈이 나타나 할아범이 아직 살아있다고 말해준다


▲ 산군도 불쌍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을 죽였기에.. 산군을 처치하기로 결정


태수는 아버지의 책에서 산군을 처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이를 보여준다. 태백의 범은 태어날 때 꽃씨를 지니고 태어나는데 그 씨앗에서 핀 범꽃을 사용하면 범을 처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범꽃을 모아 돌아가니 태수는 여우고개의 복달이를 찾아가 범꽃으로 탄환을 만들라고 일러주었다.

그렇게 산군을 쓰러뜨릴 최후의 무기까지 만든 모험가를 산군은 당해낼 수 없었다. 비리공덕 할멈은 호환을 당한 가문의 장손들을 불러 산군의 심장을 생으로 씹어야만 화를 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돌쇠가 손질한 심장을 놓고 비리공덕 할멈은 굿판을 열어 산군의 넋을 달래주었다.

이렇게 호환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됐지만, 그 어디에도 연화가 말했던 호궁 유물은 보이지 않았다. 아직 모험가와 돌쇠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

▲ 아버지의 책에서 산군을 물리칠 방법을 찾은 태수


▲ 범이 태어날 때 지니고 있는 꽃씨에서 피는 범꽃으로 물리칠 수 있다고 한다


▲ 범꽃을 모아 탄환을 만들라고 하는 태수


▲ 탄환을 만든 모험가는 마침내 산군을 쓰러뜨린다


▲ 비위가 약해도 살려면 할 수밖에..


▲ 굿을 열어 산군의 넋을 달래주는 비리공덕 할멈


▲ 이렇게 호환은 마무리되었지만.. 연화가 말한 호궁 유물은 어디에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