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걱정인가? 그렇다면 이렇게 해봐도 괜찮다.

준비물: 김치, 고춧가루, 다진마늘, 참기름, 돼지고기, MSG[7], 소금, 물
시작하기 전에: 이 레시피에서는 고기가 국물맛을 내지 않으므로 먹고 싶은 만큼만 넣으면 된다. MSG가 들어가는 관계로 고기가 없으면 안 넣어도 찌개 맛은 난다. 단, 김치가 너무 적으면 고춧가루 맛만 나므로 주의.
김치를 참기름에 적당히 볶는다[8]. 김치 국물이 있으면 한 국자 정도 넣는다. 없으면 말고. 덜 익은 김치에 식초를 조금 넣어주면 신김치 맛이 난다.
타기 직전에 물을 적당히 붓고 다진 마늘[9] 3 티스푼을 풀고 고춧가루를 한 스푼 정도[10] 넣은 뒤 MSG 한 티스푼[11]을 넣는다.
오래 끓인다. 끓이면서 물이 너무 적다 싶을 때 한 번 물을 보충해준다.
두 번째 물을 보충해줄 시점에 고기를 간을 해 가며 구워서 물과 함께 넣고 또 한참 끓인다. 구울 때 나온 기름도 함께 넣어준다. 목살 등 기름이 적은 부위라면 식용유를 두르라.
물이 2/3 정도로 줄어들었으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불을 끄고 먹는다. 소금은 미묘한 단 맛이 없어질 만큼 넣으면 된다. 덜 끓은 것 같은 맛이라면 소금을 더 넣자.

특별한 재료 없이도 적당히 먹을 만한 김치찌개를 만들 수 있다. 김치가 단 맛이 날 정도만 아니면 어차피 오래 끓이면서 맛이 우러나오므로 덜 익었어도 괜찮다.

김치가 충분히 시고 맛있다면 그냥 적당히 썬 돼지고기와 김치를 버무려 냉장고에 하루 저녁~이틀 정도 숙성시켰다가 물만 부어 푹 끓인 후 고춧가루와 청양고추를 넣고 한 소끔만 더 끓여도 된다. 육즙과 김치 국물이 서로 배어들어 별다른 기술 없이도 중간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