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기억의 조각
얼음을 깨고 뜨거운 물 부어 했던 고양이 세수
완전무장하고 산으로 올라가 곡괭이와 삽으로 구축한 본부
스키용품인 줄 알았던 히어로가 그려진 싸구려 스폰지 장갑을 껴도 갈라졌던 손등
본부 옆 간이 아궁이에서 구워 먹던 설익은 감자와 고구마와 옥수수
감각이 사라져가며 가렵기까지 했던 허벅지를 부비며 돌아왔던 빠알간 볼태기
따뜻하다 못해 뜨거워 거뭇해진 아랫목
덮으면 발버둥치기 힘들 정도로 두툼하고 무거웠던 솜이불
다락방 한켠에 산처럼 쌓여있던 보물섬 소년중앙
아궁이에서 끓여낸 멸치 칼국수와 이가 시린 김장김치
아궁이에서 꺼내온 군고구마와 머리가 띵할 정도로 시원했던 살얼음 동치미
화롯불에 탁탁 갈라지며 익어가던 가래떡과 긴 실을 만들던 조청

이걸 알려주신 삼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