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버닝 이벤트와 넥슨의 대처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우선 사과 영상을 추석 버닝이 끝난지 한참 된 이 시점에 사과 영상이 올라온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습니다.
추석 버닝 이벤트 시작한지 며칠만에 많은 유저들이 욕하고 있었고, 참여했던 BJ들이 사과 영상을 올리고 있었는데, 정작 주최하고 기획한 넥슨은 사과 영상, 소통 영상 따위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버닝이 끝난지 한참된 지금에서야 영상을 올린다는 건 버닝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해줄 자료를 찾고, 준비하기 위해서겠죠. 이 주장에 대한 증거로 이번 영상에 소개한 '평균 획득 금액'입니다. 물론 잘뜨고, 평균 금액만큼 받은 유저들도 있겠지만 이번 버닝이 욕을 먹은 이유와 넥슨 쪽에서 사과 영상을 준비해야했던 이유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평균 금액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기대에 비해 보상이 적어서'가 아닌 '실제로 역대급으로 쪽박을 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넥슨은 평균 값을 들이밀었습니다.

그리고 버닝에 대한 보상 또한 LH 시즌 사건때처럼 유저들을 편가르는 것입니다.
[1,000FC / 3000CP / 500EC 등] 보상 내역을 보면 실질적으로 유저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 준다면 이득인 내역입니다.
즉, 좀 잘 뜬 유저들은 '와 또 줘? 이득인데?'라는 반응일 것이고, 평균 이하와 못 뜬 유저들은 '와 고작 이거 준다고?'라는 반응일 것입니다.
잘 뜬 유저들과 못 뜬 유저들을 편가르기 하는 것이죠. 그래야 욕을 덜 먹고, 더 나아간다면 '이 정도 보상이면 이득이다'라며 넥슨을 옹호하는 그룹도 생겨날 테니 말이죠.

셋째로, '인플레이션' 입니다.
인플레이션을 대비하는 것은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버닝으로 좋은 선수를 사려고 했는데, 인플레이션으로 값이 더 올라 막상 사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여태 피파온라인 4에서 이벤트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경우를 ** 못했습니다. 혹여나 있더라도 현질 패키지를 통한 경우보다 훨씬 적을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지금의 이적 시장이 형성되어 선수들 값어치가 올라간 것은 현질 패키지 때문입니다. 어떤 패키지에서는 BP를 남발하고, 어떤 패키지에서는 고강의 비싼 선수들을 남발하여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몇몇 유저만 매우 잘 뜨는 이벤트가 아닌 현질 패키지가 넥슨에서 가장 조심해야할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낼 주범입니다.

추가적으로 BJ분들에 대한 사과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유저들의 경우 이런 유저 기만 이벤트 및 영상을 겪으면 게임을 떠나거나, 무과금으로 이벤트만 참가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BJ분들은 다릅니다. BJ분들은 이번 피버남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가 '이벤트로 넥슨 등골 빼먹기'가 아닌 정말 좋은 마음으로 참여했을 것입니다. 피파온라인 4가 더 이상 유저들에게 욕먹지 않길 바라는 마음, 더 많은 사랑을 받길 바라는 마음이으로 참여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신의 생업과 깊은 연관이 되어있어 그렇겠지만 진심으로 피파온라인 4가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넥슨은 그런 BJ분들의 방어막이 되주기는 커녕 고기 방패로 세웠습니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안 BJ분들은 계속 사과를 했고, 대표로 욕을 먹었습니다. 심지어 끝나고 나서도. 하지만 넥슨은 이상한 보상과 통계 자료를 들이밀고, 형식적인 사과 만을 했습니다. 심지어 BJ분들에 대한 언급은 영상 마지막에 단 한 줄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건 BJ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물론 넥슨이 바뀔 것이라 믿지는 않았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행태에 정말 치가 떨려 길더라도 이번 사태에 대한 저의 생각을 늘어 놓아봤습니다. 이런 글 또한 피파온라인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남기는 것이겠지만, 국내 유일한 축구 온라인 게임으로써 그리고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애정이 남은 것이지 넥슨에 대한 기대감과 애정 등은 이미 말라 비틀어진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