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원래라면 이런 자극적인 제목을 쓰고 싶지는 않았으나... 
요즘 빠대나 영리에서 하는 사람들 보면 정말 최소 이 게임을 이해는 하고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한 번 해보려고 들어온 건지 싶을 정도로 희한한 분들이 많아서 결국 
이렇게 글을 씁니다.

물등급 어쩌구는 뭐 그렇다치더라도, 40 레벨에 게임 300~400 판 한 경력이 있는 분들이 
정말 한 번도 안 써본 영웅 들고 와서 원래 자기가 쓰던 캐릭 처럼 쓰지는 맙시다. 
히오스 영웅 40 여명은 정말 다 개개별 개성이 있고 쓰는 방법이랑 운용 방법이 다 틀립니다.
심지어 같은 지원가 힐러인 우서 / 레가르 / 리리 / 말퓨리온 / 카라짐 조차도 사용법이 다 틀립니다.
리리가 쉬웠으니까 레가르도 리리 처럼 Q 로 힐만 넣으면 되겠지... 그러면 이미 당신은 당신 믿고
앞에나가 싸우는 팀원 4 명을 엿 먹이는 겁니다.


[당신이 지는 이유] 

1. 앞 뒤 안 보고 딸피 쫓아 들어감

주변에 아군이 어느 정도 있고, 특히 위급 상황 시 옆에서 대신 맞아주거나 상대의 발을 묶거나
기절 시켜줄 수 있는 직업이 있는게 아닌데, 한타 오브젝트 점령 등 할 때 상대가 딸피로 도망친다고
다른 거 다 무시하고 굳이 끝까지 쫓아가다가 짤리는 경우, 숱하게 많습니다.

당신은 그 딸피 하나 잡아서 기분 좋을지 몰라도, 그것 땜에 오브젝트 뺏기고, 우두 뺏기고, 진형 
무너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특정 상황 (게임 전반적으로 우리가 지고 있어서 강제 한타를 해야 하는
경우, 혹은 핵이 위험한 경우, 아군과 적군이 거의 비슷하게 죽어서 조금이라도 어드밴티지를 더 
가져가야 하는 경우) 등에는 쫓아가서 잡는 게 맞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히오스에 능숙한 플레이어는, 죽을 때까지 상대랑 투닥대지 않고, 자신이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을 정도의 여력을 남기고 빠지는 겁니다. 그걸 잡겠다고 앞뒤 안 가리고 쫓아가다가
주변의 은신캐, 혹은 부쉬에 숨어있는 다른 적들이나, 같이 빠지던 적 영웅 스킬 쿨타임이 돌아오면
순식간에 제물이 되는 겁니다. 피가 없어도 마나 많은 적 쫓아갈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하고요.

특히 머키나 바이킹 잡는다고 쫓아가지 마세요. 걔네들 하나 잡아봤자 금방 부활해서 더럽게 메리트 없고,
오히려 그거 이용해서 적군 몰려 있는데 유인하는 플레이어들 많습니다. 한 두 번 당했다고 열받는다고
계속 쫓아가지 마세요. 내가 적을 때려 잡는 거보다, 내가 적에게 안 죽는게 더 중요한 게임입니다.


2. 죽으면 안 될 때 죽음

금방 얘기했지만, 내가 적을 잡는 거 보다, 내가 적에게 안 죽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특히 히오스에서 후반 11 렙 이상 넘었을 때 부활시간 20 초 30 초. 20 렙 넘으면 전장 부활시간 1 분이
넘어가는데 60 초면 상대방이 맘만 먹으면 핵 2 번 깨고도 남는 시간입니다.

게임 초반에 팀원들 다 따이고 상대방 30 킬 우리 3 킬 했어도, 게임 후반에 제대로 한타 터지면 그걸로
게임 뒤집어지고 요새부터 핵까지 밀 수 있는 게임이라는 거 잊지마세요.

특히 거미여왕 / 블랙하트 항만은 보석이나 금화 들고 있다가 떨어뜨리면 누가 주워주지 않는 한 복구가 안됩니다.   
그걸로 조금씩 상대방에게 이득을 주게 되면 결국 또 눈덩이 효과 일어나게 되는거죠.  

후반에 아무리 혼자서 캠프 먹고 싶고, 적 라인이 몰려와서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되도, 팀 5 명이랑
같이 움직이세요. 특히 상대보다 레벨 낮으면 더 그렇습니다. 프로 게이머들도 10 렙 찍고 나면 혼자 다니다가
짤릴까봐 5 명 뭉쳐서 라인 클리어하고 캠프 돌고 그럽니다. 도대체 뭘 믿고 혼자 다니다가 죽나요.


3. 한타 개시 할 때 잘 모여있지 않음 / 불리한 위치에서 싸움

특정 맵 (하늘 사원, 저주받은 골짜기, 광산 골렘, 불지옥신단) 에서, 강제적으로 교전이 벌어지는 맵이 있습니다.
항상 중요한 부분입니다만, 교전이 벌어질 지역에 미리 모여계세요. 

어 근데 저는 교전이 벌어질 때 미리 모여 있을려고 해도 잘 안되는데요? 
왜 그럴까요? 나중에 한 번 더 얘기하겠지만, 우선 순위를 모르고 피/ 마나 관리 안되서 그렇습니다. 

두번째. 싸울 위치를 잘 선정하세요. 자게에서 해머가 왜 시즈 안 박고 퉁퉁포 쏴야 하냐 뭐 그런 말 있던데,
시즈가 허허 벌판 적이 직선으로 오기 쉬운데다가 시즈 박고 있으니 적들이 쉽게 와서 때리는 겁니다.
시즈 탱크 박으려면 벽 뒤, 장애물 건너편, 요새 뒤쪽 같은데 박으세요. 
싸울 때도 마찬가집니다. 상대방 자리 잡고 기다리고 있는데, 좁은 골목 같은데를 굳이 비비고 들어가서
적에게 들어가 싸우려고 하는 분들. 정말 많이 봤어요. 

거기 들어가는 짧은 시간동안 그 만큼 맞으면서 피 빠지고 들어가는데, 어떻게 한타를 이깁니까?
그리고 반대로, 한타를 이기고 있다고 상대방 빠지는데 좁은 골목 같은데로 막 쫓아서 따라 들어가다가, 
적 탱커 한 명이 갑자기 뒤돌아서 길막하고 입구에서 적들이 떼로 스킬 쏟아부어서 아군이 앞뒤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터져서 한 방에 싹쓸이 되는 경우도 엄청 많이 봤습니다.

셋째, 항상 빠지기 쉽고 아군 움직임 방해 하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서서, 적들하고 상대하세요. 
여러분도 돌격병이 몰려 올 때, 일렬로 오거나 스킬 범위에 딱 들어오게 뭉쳐서 있으면 때리기 좋죠?
하지만 핵이나 요새 때릴 때 처럼 세로로 거리 두고 퍼져 있으면, 때리기 난감하죠? 
교전 할 때 상대방을 그런 곳으로 유인하지는 못해도, 최소한 우리가 그런 진형으로 서 있으면 안되는 겁니다.
요새 밀 때 벽 때려서 진입로 넓히는 플레이 하죠? 그게 왜 그러냐 하면 돌격병이 그만큼 내부 타워에 접근해서
타워를 직접 공격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서 그러는 겁니다. 진형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넷째, 상대방이 오브젝트 근처에 잔뜩 진치고 있는 상태고, 이쪽은 아군 1 명이나 2 명 밖에 없는데도,
마음이 급해서 먼저 돌진하지 마세요. 그거 하나 못 먹는다고 게임 뒤집히는 상황 별로 없고, 아군 몇 초
더 기다리는 게 훨씬 낫습니다. 3 번째 공물 뺏겨서 라인 밀리는 건 아쉽지만, 당신과 당신 옆 사람이
그거 먹겠다고 달려들었다가 연속으로 2 명 죽고 3 명 죽고 요새 다 깨지고 우두까지 가져가는데
부활시간 기다리는게 더 손해입니다. 정말 사람들이 오브젝트 때 안 모여서 개답답하면, 차라리 그냥
근처의 요새를 때리던가 라인을 미세요.  

다섯째, 이건 정말 사족인데, 리리, 말퓨 하면서 한타 때 아군 진형 맨 앞에 있는 사람들, 제발 자제 좀요.
그렇게 앞에 나가서 때리고 싶으면 차라리 힐러 말고 딴 거 하세요. 물론 컨이 되시고 급한 상황에 아군 살리려고
대신 나가서 어그로 끄는 경우도 없는 건 아닌데, 한타 개시부터 앞에 나가 있다가 CC 기 맞고 털려서 
한타 시작하자마자 의욕 빠지는 경우 정말 많이 봤습니다.


4. 시간을 유효하게 사용하지 않음

검증된 몇 가지 사례가 있긴 하지만,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 하늘 사원에서 첫번째 탑 / 미드 사원 열린 다음에 투사캠프를 언제 먹어야 할까요? 
- 용기사 맵에서 신단이 열리고 있다! 라고 할 때 투사 캠프랑 공성 거인 캠프를 먹어야 할까요? 
- 영원의 전쟁터에서 봇으로 오는 상대편 불멸자를 쓰러뜨리고 난 뒤, 용병 캠프를 먹어야 할까요?
- 항만에서 금화 반납 전, 거미 여왕에서 거미 시종을 부르기 전에 우두를 가져가야 할까요?
- 저주받은 골짜기에서 3 번째 공물을 우리가 가져간 뒤, 우두머리를 잡아야 할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정답은 없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만, 하늘 사원에서 봇 사원 열리기 전에 투사캠프를 가져가고, 용기사 격퇴 후에
상대방이 후퇴하면서 투사 캠프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투사캠프를 점령해두는 게 좋으며,
영원의 전쟁터에서도 봇으로 온 불멸자 공격이 끝난 후 용병 캠프가 털릴 수 있으므로 재빨리 
해당 위치를 확보하는 게 좋습니다. 

항만이나 거미여왕에서는 당연히 금화를 반납하거나 시종 부르기 전에 우두 먹으면 좋지만,
상대방이 지금 어디에 있고 뭘 하고 있는가, 그리고 상대방과 우리의 렙 차이나 상대방 영웅 숫자
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물 3 개 딴 다음에는 우리편 우두 먹는거보다는
상대방 요새를 밀어서 경험치를 먼저 챙긴다음, 한타 교전이나 렙에서 이득 본 뒤 저주가 끝나고 
상대방쪽 우두를 먹는게 훨씬 더 좋습니다. 힘들게 공물 3 개 바치고 상대방 요새가 침묵하고 돌격병이
경험치를 퍼주게 되는 좋은 찬스에, 우두 잡느라 저주 시간 절반을 날리는 건 정말 아깝죠.

어쨌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교전 / 한타 / 오브젝트를 통한 적의 공격 등이 지나가면,
그 사이에 상대방이 뭘 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다음 오브젝트가 오기 전까지 뭘 해야 하는지를 
빨리 판단하는게 좋다는 얘기입니다. 상대방이 저주 걸어서 우리편 탑 요새 다 밀고 우두까지 가져가는데,
멍 때리면서 아 적이 갔네. 캐터펄트나 잡아야지. 하면서 때리고 있지 말고요. 

그 캐터펄트도 후반가면 위협적이긴 합니다만, 우두 보다는 위협적이지 않잖아요.
그리고 님이 전문가나 라인 클리어가 강한 딜러가 아니고, 전사나 힐러면 그거 때려 잡는데 한참 걸리잖아요.
그냥 그건 냅두고 아군끼리 모여서 정말 중요한 거 같이 먹자고요.
님 한 명이 도와주면 3 초 5 초면 먹을 수 있는 캠프도 딜러 혼자서, 전문가 혼자서 잡으면 10 초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하늘 사원에서도 어느 정도 하늘 사원 점령에 성공했으면, 한 두 명만 서 있고 나머지는 근처 라인 클리어
하는게 보통입니다. 그냥 멀뚱멀뚱 전부 사원 안에 들어가 있는게 아니구요.


5. 미니 맵을 보지 않음

초반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조합이나 플레이어들이 상대방으로 만나면, - 특히 거미 여왕 맵에서 - 
정말 다른 라인 넘어서 자주 갱킹을 옵니다.  갑자기 1 : 1 로 맘 편하게 라인 클리어 하고 있는데, 
이쪽에서 조금 특정 선을 넘어가는 순간, 갑자기 3-4 명이 달려들어서 털리고 보석 다 떨굽니다.
그러면 같이 플레이 하는 사람들이 막 그러죠. 왜 죽냐고. 그리고 렙 딸리니까 빨리 라인 가라고 그러죠.
그래서 또 열심히 라인 밀고 있으면 또 갑자기 3-4 명이 몰려와서 똑같이 죽죠. 이미 이게 두 세번 
반복되면, 여러분은 그냥 상대방 운영에 말린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요? 라인 먹지 말고 포기해요? 
아뇨. 라인 먹지 말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만약 위 같은 사태가 벌어지면, 재빨리 이 쪽은 5 명이 다 뭉쳐서
라인을 커버해야 해요. 

재빨리 한 쪽 라인을 클리어 한다음, 또 내려가서 클리어 하고, 또 내려가서 클리어하고 이래야 합니다.

어? 근데 그렇게 뭉쳐다니기에는 맵이 너무 넓은데요? 그러면 탑에 1 명, 미드에 3 명, 봇에 1 명 계시다가, 
어느 한 쪽으로 상대방이 몰려오면, 재빨리 커버 가주면 됩니다. 
애초에 맵이 작고 갱킹하기가 편하니까 그렇게 몰려오는 거지, 맵 자체가 넓고 할 일이 많은 곳에서
그렇게 여기 저기 다니면서 갱킹을 할 수가 없어요. (물론 상대쪽에 2 은신 제라노바라면 걔네들은 
할 일이 그거 밖에 없으니 별개로 치겠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얘기가 미니맵을 안 보는가의 서두가 되는지 말씀 드릴게요. 초반이건 중반이건 후반이건,
미니맵을 안 보니까 그런 겁니다. 라인 밀면서도 간간히 미니맵을 보시면, 우리편이 라인 어디 쯤에
서 있는지, 상대방이 어디 쯤에서 뭘 하고 있는지 보이잖아요. 시야에 안 들어올 수가 없어요.
최소 한 명이라도 미니 맵 시야에 보일 거고, 그게 1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면 얘네들이 뭐 할려고 하는지
어느 정도 예측이 갑니다.  후퇴하고 전진할 때 나는 안전한 곳에서 후퇴하고 있어도, 아군이 여러명에게
쫓기고 있으면 당신이 재빨리 가서 얼굴만 들이밀어도 살 수 있는 상황이 있다고요.

그런데 나는 할 거 다 했고 빠질 거니깐. 하고 혼자서 돌아오면 발 느린 영웅 플레이어는 적에게 쫓기다가
죽는거구요. 미니맵 잘보고 있으면 적들이 갑자기 갱킹와서 2-3 명에게 다굴 맞고 있어도 아 도와줘야겠다.
하고 재빨리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내 라인은 평화로우니까! 하면서 자기 거만 하고 있으니까
반대편에서는 아군이 죽어나가고 눈덩이는 굴러가는거지요.

또 하나, 상대방이 후퇴할 때도 미니맵을 잘 보면 예상 경로가 보이고, 후퇴를 해도 쟤네들이 뭘 하겠구나,
캠프를 먹으러 가겠구나, 혹은 라인을 다시 잡았구나. 이런게 보인단 말입니다. 상대방의 움직임이 
예측이 되고, 머키가 어디에 알을 어디 숨겼는지, 아바투르가 어디서 식충을 내보내는지 예상할 수 있다구요.
각 공격로로 끊임없이 돌격병이 진격하고 있기 때문에, 돌격병으로 라인을 많이 먹은 쪽이 그만큼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겁니다. 또한, 아군이 혼자서 상대편 진형에서 뻘짓하거나, 아군이 혼자서
캠프 따고 있으면 아 쟤 혼자 잘 노는구나. 나도 혼자 잘 놀아야지. 하는게 아니라, 핑을 찍거나 챗으로
경고를 해줘야죠. 미니맵을 안 보고 화면만 보면서 게임 하는 이상, 당신은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6. 우선 순위를 모름

우두 따다가 상대방에게 들키면 계속 우두를 쳐야 할까요? 아니면 빠져서 정비해야 할까요?

한타 교전을 시작했는데 요새/ 핵이 공격받고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막 캠프를 열심히 먹고 있는데 신단이 열리고 정원 공포가 자라나고 사원이 열리고 
불멸자들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 질문은 정말 진짜 그렇죠?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니까. 

이것도 정답은 없지만 제 경험상 말씀드리겠습니다. 
"뭔가를 하고 있는데 아군이 핑을 막 찍어대고 오브젝트가 열렸을 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3 초 안에 끝낼 수 
없다고 판단되면, 그냥 포기하세요"

하지만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애초에 정말 손발이 맞는 팀은 저럴 일도 없습니다.
남는 시간에 멍때리고 있지도 않고, 이미 캠프 다 먹고 라인 다 정리해놓고 피 / 마나 충분한 상태에서
오브젝트 먹을 준비하니까요.

우선 순위에 대해서 한 가지 더. 

한타 교전 때 상대방 공격 순위입니다만.... 이건 컨트롤에 관련된 문제라 사실 좀 어렵긴 합니다.
가끔 보면 왜 탱을 때리냐, 왜 탱에게 기술 넣냐. 왜 탱을 끌고 오냐. 딜러 때리지. 이러는 분이 있는데,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잘하는 딜러들은 상대방 데미지 범위에 있지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5 : 5 한타 교전할 때 탱이 그만큼 거리를 잡아주고 상대방 들어오는 걸 막아주니까 
딜러가 맘 편하게 딜을 넣고 힐러가 힐 주는거에요.

우리 딜러가 상대 딜러를 때리려고 들어간다? 그게 상대방이 노리는 거고 그래서 한타에서 지는 겁니다.
이 게임은 먼저 탱을 녹여서 탱이 못 버티고 빠지면 그 때 상대방 딜러까지 손이 닿게 되는거고 
그래서 한타에서 우위를 갖게 되는 겁니다. 
상대방이 3 탱인데 그럼 탱만 때리다가 우리는 딜을 못 넣는데 어떻게 해요? 라는데 그러면 당신 팀
조합이 문제가 있거나, 혹은 탱을 무력화 시킬 만한 적절한 궁이나 CC 기 범위 스킬이 없는겁니다.
탱도 무슨 무적이 아니에요. 일점사하면 어쩔 수 없이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탱이 너무 쎄서 딜을 못 넣겠어요. 그런 상태라면 조급해하지 말고 한타를 오래 끌어서 
탱들이 방어 스킬 쿨이나 마나가 다 빠질 때까지 싸워야 합니다.  
혹은 아예 한타를 가급적 피하고 운영 중심으로 싸워서 상대방보다 레벨 우위를 점해야 되요.

애초에 한타 교전으로 이길수 있는 조합이 아닌데 저렙 혹은 동렙에서 무리하게 갖다 박다가 
왜 딜러 안 때리고 탱만 때리냐! 라고 화 내봤자 게임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시작하자마자 탭 키 눌러서
상대방 조합 뭔지 보면서 이 게임의 전체적인 판을 짜야해요.


7. 피 / 마나 관리를 안함

광산 골렘, 불멸자, 응징자, 하늘 사원, 공물...
이 게임은 오브젝트 싸움이 너무 많습니다. 한타가 일어나게 되는 상황이 자주 나오고, 플레이어들은
상대방과 싸우거나 라인을 밀거나, 캠프를 먹다가 허겁지겁 오브젝트 먹으러 오죠.
그리고 피는 한 70% 고 마나는 한 30-40% 가진 채로 말이죠.

그리고 나서 오브젝트 앞에서 붙으면 당연히 싸우다가 마나가 부족하고 피가 딸려서 지겠죠.
오브젝트 먹으러 오는데 마나 다 써서 회복도 안하고 쫄랑쫄랑 옆에서 운룡이나 부르는 리리도 본적 있습니다.

신단이 열린다! 사원이 열린다! 광산의 문이 열린다! 공포가 자라난다!  이런 소리를 왜 하겠어요.
준비해라~ 이런 소리를 왜 하겠어요. 

말 그대로 입니다. 앞으로 30 초 후에 불멸자가 나오고 광산이 열리고 공물이 생기면, 집에 다녀오라는 얘기입니다.
상대방에게 쫓겨다녀서 도망치는 상황 아니면, 그냥 하던거 다 냅두고 마을 다녀오세요.
그런데 꼭 요거 하나만 더 잡고, 요거 하나만 더 정리하고 다녀와야지. 라고 생각하시고,
마을 갔다가 다시 오브젝트까지 가는 시간은 생각 안 하시는 분들 있으신데, 그거 다 포함해서 다녀오는 시간
이 30 초입니다. 

라인 밀 때, 캠프 먹을 때, 소규모 한타 할 때 적 잡겠다고 있는 마나 다 쏟아붓지 마세요. 
돌격병 잡아서 먹는 재생의 구슬, 캠프 먹어서 나오는 재생의 구슬로 회복되는 정도까지만 쓰세요.
일리단, 머키, 바이킹, 아바투르, 자신은 마나 안 쓰면서 이 쪽 마나 소비시키는 애들의 도발에 말려들지 마세요.
그 쪽은 우리 마나 소모만 시켜도 이득 봅니다. 

또한 치유의 샘을 정말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보통 치유의 샘으로 치료되는 체력은 30% 정도, 마나는 20% 정도
입니다. 자기 피 다 빠지고 마나 다 빠진다음에 먹는 게 아니라, 피 / 마나가 절반 정도 빠졌으면 바로 바로 
가까운 치유의 샘에 다녀옵니다. 반대로, 잘하는 분들은 요새 깰 때 상대방 치유의 샘은 꼭 박살 냅니다.
그만큼 회복하러 다녀오는데 시간 걸리고, 상대방 전투 지속시간이 줄어드니까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제가 좋은 상태라고 생각하는 상황은, 피는 꽉 차있는데 마나가 부족한 경우입니다.
이건 당신이 그 만큼 효율적으로 마나를 이용했고, 또한 비교적 덜 맞았다는 얘기니까요. 반대로 피는 너덜너덜한데,
마나가 꽉 차 있으면, 그건 당신이 플레이를 잘 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한타 때 그럴 수도 있지 않냐구요?
한타 때 그랬다면 피도 없고 마나도 부족해야겠지요. 피는 없는데 마나만 꽉 차 있다는 건 말이 안되지요.
그랬다면 맞기만 맞고 공격도 제대로 안 한 사람인 게 틀림없지요. 안 그런가요?

8. 최소한의 공부도 하지 않음

실바나스가 울부짖는 화살 쏠 때 R 버튼 한 번 더 누르면 그 자리에서 터진다는 거, 모르는 분을 봤습니다.
우서가 죽은 다음에도 아군에게 힐 줄 수 있는 거 모르는 분도 봤습니다.
나지보가 좀비 벽 만들고 한 번 더 누르면 좀비 벽 해제되는 거 모르는 분도 봤습니다.
제라툴이 공허쓰고 한 번 더 쓰면 풀리는 거 모르는 분도 봤습니다.
정원 공포 타고 R 눌러서 타자 마자 내리는 분도 봤습니다.
열심히 때리고 있는 상대방 영웅을 발로 차서 살려주는 용기사도 봤습니다.
바닥이 울렁거리자 저게 뭐냐고 묻는 아군 스랄도 봤습니다. 
아눕아락 고치에 갇혀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아군 4 명도 봤습니다.
계시나 투시로 머리에 빨간 눈이 찍혀도, 나 안보이겠지. 하며 돌격해 오는 노바도 봤습니다.
켈타스 살폭에 불이 붙었는데, 아군에게 도와달라고 가까이 붙어서 아군을 패닉에 빠뜨리는 분도 봤습니다. 

물론 40 명이나 되는 영웅의 모든 기술이나, 특성이나, 사용법을 다 숙지하라는 건 무리라는 건 압니다.
하지만 최소한 자신이 쓰기로 했다면, 그게 어떤 효과를 가진 스킬인지는 검색이나 게시물만 찾아봐도
(심지어 인벤의 팁 게시판의 영웅글만 읽어봐도) 아, 얘는 이렇게 쓰는 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즐기려고, 쉽게 한 판 하려고 하는 게임을 뭘 공부까지 하면서 해야하냐. 이런 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이 게임을 이해하고 공부해서 더 나은 플레이를 하는 것이 승리와 팀에 공헌을 한다면,
그 정도의 수고로움은 감당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그 정도의 기본적인 게임과 시스템과 룰의 이해 없이,
아! 이거 재밌겠네! 나도 껴줘! 라고 하는 건, 당신의 친구들과 같이 할 때나 통용되는 것입니다.
히오스를 하는 모든 사람이 당신의 친구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당신에게 친절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친절을 바라고 그걸 받고 싶으면, 당신도 최소한의 준비는 해야합니다.

그리고 탱커, 힐러가 혼자 멀리 떨어져서 라인 밀고 있고, 딜러나 전문가가 용병 캠프나 금화 캠프
무시하고 적만 쫓아다니고 그러는 것도 자신의 캐릭터의 역할이나 뭘 해야 좋을지 모르고 시간과
효율을 낭비하는 행위입니다. 차라리 지금 뭘해야 좋을지 모르겠음, 채팅으로 아군한테 물어보세요.   

그 외에, 전장이나 상대방의 영웅의 조합, 그리고 상대방의 영웅의 특성에 따라서 자신의 영웅의
특성을 선택하는 부분에 대한 내용도 좀 쓰고 싶지만... 이런 부분은 저보다는 다른 분들이 더 
잘 써놓은 글이 많고, 그 정도 레벨까지 가면 이미 "당신이 지는 이유" 라기 보다는 "당신이 이기지 못하는 이유"
가 되어버리므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아예 뭘 찍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시면 그것도 같이 하는
아군한테 물어보세요. 몰라서 아무거나 찍고 특성 잘 못 탔다고 욕 먹느니, 솔직히 모르는데 
뭐 찍는게 나을까요? 하면서 물어보는게 더 낫습니다.


9. 안되면 남의 탓함

위 같은 내용을 쭉 써서 얘기했습니다만, 이제 마지막으로 멘탈적인 부분을 얘기 안 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네요. 게임 하다가 조금만 밀리거나, 혹은 중요 오브젝트를 뺏기거나, 아군이 전멸 당하거나, 레벨이 크게
차이나면, 꼭 욕을 하면서 다른 사람 탓을 하는 부류들이 있습니다.

이 얘기는 게시판에서도 몇 번이나 나왔으니 길게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당신이 정말로 그 사람들에게 필요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단지 당신의 기분이 조금 나아지기 위해
챗창에 험한 말을 쓰는 순간, 당신을 제외한 나머지 4 명이 전부 기분 나빠진다는 걸 염두에 두세요.

좋게 좋게 잘하자라고 해도 잘 안되는게 사람 마음입니다. 하물며 당신 하나 땜에 다른 사람 4 명을 기분
나쁘게 만들어서, 게임을 이길 수 있나요? 

아, 생각해보니, 어떤 사람이 너무 트롤짓을 해서, 나머지 4 명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서
이긴 적이 있긴 있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그렇게 해서 이겨봤자 뭐가 기쁘겠습니까.

물론 저도 게임 하면서 분통도 터지고, 욕도 나오고 진짜 다시는 게임하고 싶지 않은 인종들도 만나고,
저도 챗으로 다른 사람 기분 나쁘게 한 적 있습니다만...결국 지나고 나면 별 것도 아닙니다. 
한 번의 게임에서 당신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까지 피해를 주지 마세요. 당신의 
욕 한 마디가 이길 수 있는 게임도 못 이기게 만듭니다. 차라리 그냥 입으로 욕을 하세요. 


10. 좀 밀리면 금새 오픈하자고 함

물론 어차피 해봤자 못 이길 거 뻔한데, 뭐하러 계속하냐. 빨리 오픈하고 딴 게임 하고 싶다.
이런 분 있는 거 압니다. 히오스 한 게임 하는데 20 분에서 30 분 밖에 안 걸려도, 레벨 10 궁도 
안 찍은 상황에서 게임 개시하고 5 분 겨우 지날까 말까 하는데도 그 남은 15 분 20 분이 아까와서 
오픈 하자고 하는 분 있는거 압니다.

피시방에서 시간 제로 비싼 돈 내고 게임하셔서 그러시는 거 아니라면, 웬만하면 오픈하자는 말 
하지 맙시다. 당신 1 명 빼고 나머지 4 명은 그래도 어떻게든 추스리고 열심히 해서 이겨보려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역전각 나온 적도 정말 많습니다.

초반에 다 깨지고 요새 성채 다 밀리고 오브젝트 불멸자 응징자 다 뺏겨도, 열심히 캠프 가져가고
라인 먹고 버티고 버텨서 20 레벨 한타 이기고 핵 체력 1% 남기고도 이겨 본 경험이 있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게임 몇 판 해보고 하다가 안되면 서렌하고 나가는 게임을 많이 하셔서 그러실지는
모르겠는데, 히오스라는 게임은 끝까지 알 수 없는 게임입니다. 레벨차가 3-4 나 나는데 어떻게 
이기냐! 라고 하시는데, 그래도 이긴 적 있습니다. 

물론 진적이 더 많다는 것도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패배할 확률이 100%가 아니라는 것은
정말로 사실입니다. 

저도 게임하다가 사람들 컨트롤 보고 전장에서 움직이는 거 보면 속으로 "아, 이번판 힘들겠다" 라고
생각 많이 합니다. 그리고 보통 그러다가 속 터지고 암 걸리고 집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진 게임도 배울 게 있고, 도저히 못 이기는 게임이라고 쉽게 포기하는 것 보다,
어떻게든 그 상황을 낫게 만들려고 바꾸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렇게 게임을 쉽게 포기하는 건, 자신의 팀 뿐만이 아니라 같이 하는 플레이어들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상대방이 우리보다 좀 더 잘 하니까, 상대방이 우리보다 좀 더 조합이 좋으니까, 상대방이 우리보다
좀 더 레벨이 높고 등급이 높으니까 해봤자 못 이기겠네. 그냥 던지자. 하고 포기하면, 같이 싸우는
상대방을 무시하고 배반하는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에서, 스포츠 경기에서, 야구나 축구 시합에서 10 대 0 으로 지고 있다고, 상대방이 죄다 
필드에 드러누워서 아무것도 안 한다면, 상대방 팀이나 응원하는 관중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건 메달이나 돈이 걸려있는 문제고, 이건 내가 하는 게임이라 내 맘대로 하겠다는데, 니가 무슨
상관이냐구요?

"당신이 당신 맘대로 오픈 할 자유가 있다면, 다른 사람들은 오픈 하지 않을 자유가 있습니다"

당신 혼자서 하는 게임이 아니고, 당신 혼자서 컴퓨터랑 하는 게임이 아니라면, 같은 팀원과 
같이 싸우는 상대방을 존중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써 놓기는 예전에 한 번 가볍게 적어놓았는데, 막상 정리하려니 
엄청나게 힘드네요.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 느끼는 바가 있어, 그것이 조금이라도 히오스 게임에서 
승리하게 되는 토대가 된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