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소나 아닌가? 말을 못하는 거 아니였나?"

 

소나가 들떠서 말하자 소나가 말하는 걸 본 자르반은 살짝 놀랐다.

 

"아리 덕에요, 2시간이라는 시간 제한이 있지만..."

 

"그렇군, 그런데.... 아리라는 이름은 처음 듣는데...또 다른 신규 챔피언인가?"

 

소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자르반 4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럼 이 협곡이 처음이겠군?"

 

자르반은 아리를 힐끔 쳐다보고 말했다. 자르반의 말에 아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아......젠장할"

 

자르반은 툴툴거리면서 상점쪽으로 걸어갔다. 사실 자르반은 이미 신규 챔피언 때문에 진적이 있었다. 헤카림이라는 유령과 말을 합쳐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신규 챔피언이여서 그런지 혼자서 단독행동을 하다가 계속 죽어서 결국 코인셔틀이 되서 자르반, 자신이 뒤치다거리를 하느라 엄청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아리는 자신때문에 이런 일이 있는 줄 알고 매우 미안해했다.

 

"저....처음이지만 열심히 할게요..."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좋겠군"

 

자르반은 상점에서 자그마한 갑옷을 산뒤 정글 쪽으로 사라져버렸다.

 

"아...."

 

아리는 저 멀리 사라져버린 자르반을 바라보며 소나를 따라 상점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자그마한 반지를 사들고 미드로 종종걸음치며 달려나갔다.

 

"아리, 초반이니까 무리하지 말고...난 봇에 있을테니까 위험하면 불러~"

 

아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드로 걸어갔다. 소나는 말을 할 수 있다는 현실에 매우 들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는 아리 또한 기분이 좋아졌지만 자르반의 행동이 생각나자 다시 의기소침해졌다.

 

[미니언 생성이 30초 남았습니다.]

 

"우우.....일단 령이나 채워야겠다..."

 

아리는 포탑쪽에 앉아서 구슬을 만지작거렸다. 그 때 목걸이에서 자르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입 리쉬좀 도와라"

 

"리....쉬가 뭐죠?"

 

"하아....일단 내 쪽으로 와라"

 

"네..."

 

자르반의 신경질적인 말투에 아리는 빨리 움직였다. 그렇게 조금 걷자 수풀 속에서 자르반이 창을 들고 서 있었다.

 

"조금있으면 여기서 골렘이 나올거다. 그걸 잡을 수 있게 몇대만 때려주면 된다. 알겠어?"

 

아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미니언들이 생성되었습니다]

 

"어, 자르반씨 미니언 생성됬다고 하는데..."

 

"몇 대만 때려 달라니까! 나머진 내가 알아서 처리한다고"

 

아리는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왜 이렇게 화난 건지 이유조차 몰랐다. 그래서 더 짜증났다. 하지만 아리가 대꾸를 하면

자르반에게 더 혼날까봐 말을 하지 못했다.

 

"현혹의 구슬!"

 

아리가 기술을 쓰자 머리에 자그마한 귀가 나오면서 탐스러운 9개의 꼬리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 기술을 맞은 골렘은 큰 소리와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자르반이 골렘을 창으로 강하게 치자 곧 자르반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리는 미드 쪽의 탑을 힐끔힐끔 보면서 천천히 구슬로 골렘을 툭툭 쳤다. 그리고 몇 분 뒤 자르반이 아리를 보고 미드 쪽으로 백업하라고 말을 했다. 그러나 아리는 그 소리를 못 듣고 골렘을 죽여버렸다.

 

"!!! 이봐!"

 

자르반의 성난 목소리에 아리는 깜짝 놀랐다.

 

"네? 네??"

 

"너, 지금 뭐하는 거야!"

 

"왜..왜 그러세요.... 블루 리쉬 도와드렸는데..."

 

"지금 나랑 장난치는 거냐? 네가 블루를 먹어버렸잖아"

 

"아....우......죄송해요..정말 죄송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도와드리다가"

 

"아 진짜....초반부터 완전 꼬이네........ 당장 미드에서 cs나 먹어라, 너나 잘 커서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나 도와줘라"

 

자르반은 욕을 하면서 레드쪽으로 내려갔다. 그 때는 블루라도 제대로 먹고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중요한 블루조차도 못 먹었기 때문이다.

 

"우.....자기가 도와달라고 했으면서...실수로 그런 것 가지구....."

 

아리도 자기에게만 뭐라고 하는 자르반을 몰래 흘겨보며 미드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미드로 간 아리가 본 것은 찬란한 얼음으로 뒤덮혀진 새파란 새였다. 그 새는 얼음으로 아군의 미니언을 잡고 있었다.

 

"우와....예쁘다..."

 

애니비아는 아리를 보자 몸을 뒤로 뺐다. 아리도 이럴 때가 아니라는 걸 알고 대치상태로 들어갔다. 그 둘은 서로 미니언을 잡으며 조심스럽게 눈치를 살펴보고 있었다. 아리가 몇 번 현혹의 구슬을 날려보았지만 애니비아의 얼음이 깍낄 뿐 그 이상은 되지 않았다.

 

"우우.... 생각처럼 잘 되지 않네...."

 

아리는 점점 조급해졌다. 빨리 선취점을 따서 자르반에게 자신이 짐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었다. 어느덧 아리와 애니비아는 레벨이 6이 되었다.

 

"으으....아직도 선취점이 없다니...여기서 이겨야지 정기를 받을 수 있는데..."

 

사실 아리의 원래 리그 참가 목적은 모두 다 알다시피 정기를 위해서이다. 하지만 정기를 모으면서까지 아리가 사람이 되고 싶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사람들은 흔히 구미호를 "요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리는 자신이 요물이라는 것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했고 사람이 되어서 사람의 생활에 적응했을 때는 자신도 마을 주민의 일원이라는 것이 기뻤다. 하지만 아리가 구미호라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아리를 거부하기 시작했고 아리는 마을에서 떨어져나오게 되었다. 그런 일을 겪고 아리는 자신의 원래 무리로 돌아갔지만 다른 기존 여우들 또한 사람의 정기로 사는 아리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리는 항상 외톨이였다. 항상 외로웠고 혼자 먹잇감을 사냥하며, 혼자 자고, 혼자 생활하였다. 하지만 아리는 즐겁지 않았다. 오히려 아팠다. 외롭다는 것은 죽음보다 더한 것이라는 걸 아리는 그 때 깨달았다. 그리고 결심했다. 대가가 어떻게 따랐던 간에 인간이 되어서 여럿이서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고...

 

"현혹의 구슬!"

 

아리의 현혹의 구슬과 매혹, 애니비아의 냉기폭발과 동상이 맡부딫쳤다.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고 더 이상 미니언들도 없었다. 그들은 이 싸움을 피할수 없었다. 그 때 애니비아의 눈이 살짝 빛나더니 전방위로 얼음들이 날아다니며 아리를 감쌌다. 아리는 여기서 선취점을 내줄수 없다고 생각했고 모든 힘을 짜내서 애니비아에게 돌진했다.

 

"혼령 질주!"

 

아리의 세 번의 공격이 끝난뒤 정적이 흘렀다.

 

 

FIRST BL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