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 CJ 프로스트&블레이즈, 나진 소드, KT B, MVP 블루
4중 - SKT T1(1), KT A, MVP 오존, SKT T1(2)
7약 - 나진 실드, ahq, LG IM 1, LG IM2, 제닉스 스톰, VTG, Beggars

안녕하세요. 꾸준히 롤 한국 프로팀에 대해 글을 쓰고 있는 flowwing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제가 감히 스프링 시즌 챔피언스 리그와 NLB리그의 판도를 예상해보고자 합니다.
윈터가 끝난 비시즌 기간동안 활발하게 이뤄진 선수 트레이드와 영입 그리고 신생팀의 창단 등 많은 일들이 생기면서 무엇보다도 많은 이들이 다음 시즌을 벌써 부터 학수고대하며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다음 스프링 시즌의 각 팀 별 분석 및 주목해야 하는 선수들을 집어보고 다음 시즌이 시작하는 동시에 더욱 재밌게 롤 챔스와 NLB를 관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분석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우선 챔피언스 리그와 NLB리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챔피언스 리그는 온게임넷에서 주관 방송하는 소위말해 한국 지역 1부 롤리그입니다.
총 12개의 팀이 참가하며, 구성은 지난 시즌의 시드권 10개 팀과 새로운 시즌에 예선을 통과해 올라오는 총 2팀이 합쳐져 6개팀씩 2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루고 8강을 선발하여 토너먼트제로 시즌 우승자를 뽑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잠시 추가 설명을 하자면 올해의 경우 시드권 9개 팀과 예선전 3개 팀이 합쳐져 리그를 구성하게 됩니다. 
원래는 지난 시즌 8강 팀과 시드챌린지-각 조 5위팀간의 대결- 그리고 NLB우승팀이 시드권을 가지게 됩니다. 잘 아시다싶이 지난 시즌 8강팀인 CJ 프로스트(구 아주부 프로스트), CJ 블레이즈(구 아주부 블레이즈), 나진 소드, KT 롤스터 A, B팀, LG IM 1팀, MVP 오존(구 MVP 화이트), 구 CJ엔투스가 시드권자 였습니다. 하지만 CJ 엔투스의 시드권을 가진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구 CJ 엔투스에 대한 시드권이 사라지고 8강 시드권이 7장으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시드 챌린지에서 승리한 나진 실드와 NLB에서 기적처럼 우승한 GSG의 선수 3명을 영입한 MVP 블루가 차기 시즌 시드권을 확보하게 되어 기존에 10장이었던 시드권은 9장으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NLB 리그는 나이스게임티비에서 주관 방송하는 한국 지역 2부 롤리그입니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2부 리그로 단정지어서 말할 수 없습니다. 분명 시작선상은 1부 리그(챔피언스) 탈락 팀을 주축으로 시작하지만 최종 우승팀을 뽑기 위한 본선에서는 챔스에서 탈락하는 팀이 순서대로 경기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경기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예선전을 통해 4개 본선팀을 확정하면 챔스 8강에서 떨어진 4개 팀과 매치업을 통해 8강전을 치룹니다. 여기서 승리한 팀은 다시 챔스 8강에서 진 4개 팀과 매치업을 통해 4강을 구성하고, 이 4개 팀이 4강전 결승전을 치뤄 최종 우승자를 선정하게 됩니다. 작년의 경우 GSG팀이 챔스에서 일찌감치 최하위로 탈락하고 NLB로 내려와 프로팀들을 연파하고 최종전에서는 CJ 프로스트(구 아주부 프로스트)팀을  벼랑까지 몰아붙혔던 구 CJ 엔투스를 환상적인 전략으로 잡아내며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습니다.

자 이제 그럼 리그 소개는 이것으로 마치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스프링 시즌 각 팀별 분석 및 예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5강] 첫번째 CJ 엔투스 프로스트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첫번째 5강 후보는 바로 CJ 프로스트입니다. 프로스트는 이제 거의 월드컵의 브라질처럼 만년 우승후보가 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다른 대회야 어찌되었던 건 간에 챔스 리그에서는 정말이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2 스프링 시즌 준우승, 서머 시즌 우승, 롤드컵 준우승(가을 리그 대체 세계 대회), 윈터 준우승까지 최소 준우승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꾸준히 내주고 있습니다. 최근 약간 하락하는 분위기를 보여주었지만, iem7에서 다시 한번 준우승을 거머쥐면서 이런 걱정을 일식시키기도 하였습니다. 


CJ 프로스트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팀워크로 일궈낸 탄탄한 한타 교전과 든든한 백업 능력입니다. lol이 재밌는 점은 영원한 강자도 없고 약자도 없다는 점입니다. 100개에 달하는 다양한 챔프들과 거의 주 단위로 변경되는 버프와 너프 사항들 때문에 아무리 선수의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어느 순간 기존의 능력에 못미치는 실력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메타 연구 및 챔프 활용만큼 어느 게임보다 발빠르게 대응해야 됩니다. 프로스트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뛰어난 5명의 라이너 및 포지션 선수들이 있지만, 어느 순간에 분명이 한 선수의 난조가 오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스트의 경우 한 선수의 경기력이 난조에 빠지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다른 선수의 엄청난 경기력 향상이 필수적으로 뒤따릅니다. 쉬운 예로 뛰어난 탑 라이너 였다가 원딜로 보직을 변경했던 건웅 선수는 얼마전까지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완벽히 부활하며 원딜로서 그 입지를 무섭게 높혔습니다. 반대로 건웅선수가 좋지 않을때는 샤이나 빠른별 혹은 클템 선수가 이를 뒷받침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프로스트의 강점은 바로 팀워크에서 나옵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경기를 풀어나가려는 노력이 이 팀을 강팀으로 만들었습니다. 반대로 말해 프로스트의 최대의 약점은 바로 이 팀워크가 무너졌을 때, 엄청나게  무너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런 그럴 경우가 없으면 좋겠고 사실상 그럴 가능성도 크지 않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다 보니 그런 부분도 분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퍼지는 루머에도 이런 부분을 약간 걱정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번 시즌 CJ 프로스트를 눈여겨 보야할 점은 두가지 입니다. 비시즌 기간동안 이 팀의 경기를 주의깊게 본 팬이라면 느꼈을 몇 가지 점이기도 합니다. 첫째는 탑 라이너 샤이의 솔로 플레이 강화 그리고 원딜인 건웅 선수의 아이템 변화입니다. 기본적으로 프로스트는 팀 교전에 굉장히 집중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한 한계를 지난 윈터 시즌 결승전을 시작으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메타 및 경기의 양상이 변화되고 있을 때, CJ 프로스트가 꺼내든 타계책은 자신들의 주종 챔프를 버리지 않고 새로운 팀 플레이 방식과 아이템을 연구하는 것 이었습니다. 샤이 선수는 팀 교전보다는 일대일 교전에 더 집중하게 해주는 농구의 전략인 아이솔레이션 방식을 통해 팀 전체가 탑 라인을 강화시켜 주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샤이 선수의 챔피언 운영 능력도 상당히 상승했습니다. 또한 건웅 선수의 경우 기존에 원딜로서 수치스럽다는 조롱을 받기도 했던 방템 선택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려 이니세이팅 원딜이라는 특유의 원딜 체제를 선보이며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로써 초식성 정글러인 클템의 게임 초반 부담감을 줄여주고 서포터인 메드라이프는 미드까지 신경을 넓혀 게임 전체를 신경쓰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프로스트에서 이번 시즌 주목할 선수는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입니다. 눈치 빠른 분이라면 느끼셨겠지만, 이상하게도 홍민기 선수가 비시즌 치러진 경기에서 게임 전체를 오더하는 모습이 많이 잡혔습니다. 추측이기도 하지만 픽벤에서도 꽤나 주도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예상대로라면 국내 롤 팀 최초로 팀 오더를 서포터가 맞는 팀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그것이 가능한 것은 바로 이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렇게 팀워크가 중요한 팀에서의 오더는 매우 중요합니다. 오더 한 마디에 따라 다 이긴 게임을 망칠 수 도 있고, 다 진 경기를 뒤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당연히 바로 이 선수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편)
CJ 엔투스 블레이즈, 나진 소드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