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래 그런 캐릭터였는지 모름?"

이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생각함. 무지나 게으름에서 생기는 문제일수도 있는데, 이 게임 자체가 사람들 시야를 가리는 요소들이 많음.

  1) 부정확한 정보 : 미터기 없는 겜 특성상 경험이 쌓이기 전까지는 모든 정보가 불확실함
  2) 계속 바뀌는 메타 : 밸패, 사멸가시성 패치, 신규 레이드 출시, 레이드 출시 후 숙련도 및 스펙 변화에 따른 메타 변화
  한마디로 1달전 개사기던 내가 하루아침에 평범이가 되는거임. 그 사이에 본캐로 투자해서 다 달려놨는데
  3) 부정확한 인식 : 매주마다 강약이 바뀌는 인벤으로 대표되는 부정확한 인식
본인이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없다면 이런 인식에 휘둘릴 수 밖에 없음. 고인물들도 지금 정리가 안되는데 뉴비가 그걸 알겠냐?

결국 (1) 그런 캐릭터였는지 몰랐을 수도 있고 (2) 알았지만 할만했는데 아니게 되었고 (3) 알고 난 다음에는 개물렸을수도 있는 거임

2. 나의 워로드 일대기

나는 21년 8월부터 전태로드로 로아를 시작했음.

  아르고스~발탄~비아까지는 응애 워로드라 게임에 대한 지식이 몹시 떨어졌고 직업보다는 레이드 숙련도 자체가 너무 떨어지던 시기라 전태 워로드가 나에게 너무 잘 맞는 직업이었을 것임.

쿠크에서 제대로 지옥을 겪긴 했는데 1477.5로 첫 클한 이후로는 금방 1490도 찍으면서 쿠크 스트레스는 거의 없었음.

당연히 아브렐슈드에서 워로드는 신이었고 그때는 실제로 지금과는 위상이 차원이 달랐던게 맞음

근데 이게 깨지기 시작한게 22년 1월 하브 56 트라이하면서였음. 다들 스펙이랑 숙련도가 상향평준화되면서 투사따리가 뜨는 경우가 많아지기 시작했다는 거.

사멸 가시성 패치 이후 점차 전태로드의 딜 포텐이 한계가 오기 시작했던 거임.

결국 전태로드는 변한게 없지만 주변 환경이 너무 변했음. 그 끝을 고한게 맞으면서 딜해야하는 전태로드에게 가혹한 일리아칸 레이드의 출시였고.

이 시점에서 나는 안상 리프 가낙 방돌에 학을 떼고 고기로드로 전향함. 솔직히 딜적으로는 고기로드가 요구하는 난해한 숙련도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라 더 나아졌을 거라고 보지는 않음. 다만 저 전태로드의 안상 리프 가낙 방돌에서 해방된 것은 너무나도 편함.

3.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워로드 상향요
1) 전태 구조 개선 : 아군 보호랑 사실상 상관없는 각인과 특화 계수
2) 고기 구조 개선 : 증z배버차(5차지)로 압축되는 과도하게 불편한 딜구조. 그 결과 헤드멸시 레이드 일리아칸에서 나락가는 딜(과도한 딜편차)
3) 전반적인 리턴 개선 : 환경이 변하면서 워로드의 딜도 바뀌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