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엔 아주 간단하게 지배와 악몽의 플레이스타일과 난이도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지난번의 계산 결과로는 지배, 악몽의 DPS는 거의 차이나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5434/36471?p=8


이때 계산된 DPS를 뽑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이클을 쉬지 않고 반복해야합니다
(사용된 스킬은 제 취향대로 넣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청룡진 쿨타임인데 얘가 보석, 트포로 쿨타임을 줄여도 스킬중에는 가장 긴 쿨탐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지배의 쿨감 18%로 인해 악몽과 지배의 스타일과 난이도 차이가 생깁니다 



악몽 (돌격베기, 추가베기)





지배 (강풍베기, 우회베기)

 

그림의 표현이 좀 과장되긴 했어도 다음과 같이 스킬을 다 돌리고 남는 시간이 존재하게 됩니다
(남는 시간은 청룡진 재감보석, 빠준 트포작 및 채용스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그러나 같은 조건에서는 지배가 악몽에 비해 훨씬 짧은 여유시간을 가지게 됨)



이때 남는 시간, 딜 넣는 시전시간과 상관없이 쉬지 않고 사이클을 돌리기만 한다면 딜은 악몽=지배가 됩니다 DPS (초당 데미지) 가 거의 같으니까요

다른 말로는 짤패턴이든 기믹이든 딜을 못하고 쉬게 되는 시간이 같다면 두 세트의 딜 감소량도 같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보스의 패턴과 패턴 사이에 20초가 주어졌을 때

악몽은 10 개의 스킬을 써서 100의 데미지, 지배는 12 개의 스킬을 써서 똑같이 100의 데미지를 뽑아내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그림에서 붉은 선으로 표현된 "스킬을 쓰고 남는 시간" 때문에 지배의 난이도가 증가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사이클을 쉬지 않고 돌려야 두 세트의 딜이 같게 되는데 악몽은 여유시간을 2-3초 가질 수 있는 반면 지배는 고작 1초 정도의 시간만 확보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보스가 내가 사이클을 돌리는 중에 사라졌다가 멀리서 나온다고 해보죠

그럼 나는 따라가서 딜을 해야 하는데 악몽은 지배보다 좀 천천히 따라가도 됩니다.
어차피 빨리 가도 청룡진 쿨타임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지배는 스페이스를 쓰든, 이동기를 쓰든 얼른 붙어서 사이클을 이어가야 합니다
이게 보통 창수리분들이 얘기하는 '지배의 쿨감을 온전히 활용' 한다는 뜻이죠


즉, 똑같이 기믹 수행을 위해 딜을 못하게 되면 두 셋 모두 버리는 시간은 같으므로 DPS 하락율은 똑같으나 짤패턴 을 맞거나 움직이는 보스를 쫓아가야 할 시 지배가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특히 보스를 피하거나 추격하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패턴을 맞아 다운된다면, 거기다 투다운이라면 지배의 DPS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와 그럼 딜도 같은데 굳이 어려운 지배를 할 필요가 있나?

여기서 다행히 개발진은 한가지 메리트를 부여합니다.

스페이스 재사용 대기시간 30% 감소를 말이죠.

거기다 지배 쿨감은 일섬각, 절룡세같은 이동, 생존기에도 적용됩니다.

즉, 지배의 쿨감으로 인해 다급해지는 캐릭터를 좀 더 스타일리쉬하게 만들어주는 장치를 부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생각하는 두 세트의 '취향차이' 라는 것은 (제대로 딜할 시 딜량은 같기 때문에)

지배: 스타일리쉬함을 좋아하는 분, 스페이스 포함 스킬을 쉬지 않고 계속 누르고 싶은 분 (무호흡딜 좋아하시는 분)

악몽: 좀 더 여유롭고 안정성있게 딜 하고 싶은 분, 데미지 숫자가 큰 걸 더 좋아하시는 분

으로 생각합니다.

추가하자면, 돌베와 추베 (또는 정베!) 를 좋아하신다면 악몽, 우베와 강베를 좋아하신다면 지배가 맞지않나 생각합니다.
스킬 총 시전시간이 청룡진 쿨탐보다 길어지면 DPS가 떨어지는데 지배에서는 돌베 또는 추베 하나만 더 채용해도 빠듯하거든요 - 물론 개인마다 보석이나 트포작이 달라서 다를 수 있습니다

난이도로 따지자면 지배가 좀 더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마치며

게임, 특히 로스트아크같은 MMORPG 에서는 장비에 대한 대세가 있을 순 있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특신 절정창술의 지배와 악몽 사이에선 정말로 취향차이로 생각됩니다.

그러니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나랑 다른 장비를 착용하는 사람에게 그거 별로임 쓰레기임 이라고 하기 보다는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대하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지배셋을 낀 사람을 보면 아 저 사람은 세키로같은 소울류 게임을 즐기는 변태일 수 있겠구나 하시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번외로

레이드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날 수 있는 구간이 있습니다. 딜 모는 구간인데,

물론 일반 스킬의 경우엔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용맹을 예를 들면 피증은 똑같이 16초 동안 들어가므로 위에서 얘기한 것 처럼 악몽이 스킬 10개를 써서 100->115의 데미지를 줄 때 지배는 12개를 써서 100->115의 데미지를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각 스킬의 딜량이 다 달라서 사이클 시작이 어디부터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같습니다).

하지만 딱 하나 각성기를 사용할 때는 악몽이 우세합니다. 각성기 딜을 지배에 비해 약 2배 정도를 뽑는데 그렇다면 똑같이 피증을 받더라도 딜 절대치는 악몽 각성기가 더 많이 올라가니까요. 같은 시간 내에 증가하는 딜량이 악몽이 더 높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