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덧난 상처, 왜 개선되어야 하나요?

 이 글의 제목을 보고 들어오신 분들 중 과거 사두룡격의 덧난 상처 트라이포드를 채용했던 적이 있거나 지금도 채용 중에 있으신 분들에게는 다소 불필요한 설명이 될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분들도 다수 있을 것이기에 간단하게 이야기한 뒤 넘어가고자 합니다


 

 보시다시피 덧난 상처는 공격을 적중시킨 적에게 출혈 상태를 중첩시켜 피해를 유발하는 상태 이상 피해 트라이포드입니다

 이와 같은 유형의 트라이포드로는 라이브 서버 기준 서머너의 고대의 창 - 폭열의 창(화상), 데빌 헌터의 이퀄브리엄 - 화상 효과(화상) 등이 있습니다. 출혈과 화상이라는 이름만 다를 뿐 우리가 흔히 일컫는 도트 데미지를 입히는 친구들이죠

 그런데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


 

 우선, 보석의 피해 증가 효과가 적용이 안 됩니다

 주력기로 사용되는 사두룡격은 대개 그 구성이 난폭한 찌르기의 찌르기 피해와 덧난 상처의 출혈 피해 두 파트로 나뉘어집니다

 그런데 이중에서 후자는 보석의 효과를 아예 받질 못해요

 '아니, 그 도트 데미지 해봤자 얼마나 한다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찌르기 딜 비중이 특치 창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알려진 특신 창술사조차도, 난무 스탠스 전환 후 청룡진을 적용했을 때 출혈 딜의 비중이 찌르기 딜의 약 53%에 육박합니다(10레벨 멸화 기준)

 이는 딜적인 측면에서든 스펙업적인 측면에서든 커다란 패널티를 안고 간다는 뜻입니다

 멸화 보석의 레벨이 올라갈 수록 그 패널티도 늘어나게 되고요


 
 
 다음으로 창술사 게시판에서 이래저래 말이 많은 속전속결인데요

 갑자기 얘가 왜 튀어나왔을까요? 사실은 이 모든 게 굉열파 홀딩화를 위한 밑밥이었기 때문에? 

 아닙니다

 이 속전속결 또한 보석과 마찬가지로 덧난 상처의 출혈 피해량에 일절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며칠 전에 작성한 글에서도 한 말이지만, 만약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트리시온에 들어가서 루메루스를 때려보는 것만으로도 해결이 될 겁니다

 사람 약 올리기라도 하듯이 딱 출혈 딜에만 적용이 안 됩니다

 생각해보면 참 웃겨요

 홀딩 스킬의 피해량을 증가시켜주는 각인이 홀딩 스킬에 예속되는 트라이포드에는 적용이 되질 않는다? 단지 출혈이라는 이유만으로? 꼴받네?

 는 농담이구요

 물론 저도 압니다

 원론적으로 따지고 들면 사두룡격은 홀딩 스킬이지만 덧난 상처는 홀딩이 아니거든요. 앞서 얘기했듯이 로스트아크 내에서 덧난 상처의 출혈 딜만 보석 효과를 받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02. 덧난 상처, 어떻게 개선되어야 하나요?



 간단합니다

 덧난 상처가 출혈이 아니게 되면 됩니다

 덧난 상처가 보석의 효과를 받지 못하고 속전속결이 적용되지 않고 폴란드가 20조원 규모의 K-방산 계약을 체결한 이유? 바로 위에서 말했듯이 덧난 상처가 출혈이라서 그렇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테스트 서버 패치가 아니었다면 덧난 상처의 개선은 그냥 마음 속으로만 묵혀둘 생각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게, 적어도 제가 아는 바로는 상태 이상 피해를 다른 무언가로 바꿔준 선례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다름 아닌 스마게가 직접 그것을 만들어줬습니다

고대의 창

  • 캐스팅 시간을 다음과 같이 감소시켰습니다.
    • 기존 : 2.5초
    • 변경 : 2.0초

  • PVP 시 피해량을 22.0% 감소시켰습니다.
  • '폭열의 창' 트라이포드 효과를 다음과 같이 변경하였습니다.
    • [화] 속성으로 변경되고, 적중된 적을 5.0초 동안 화상 상태로 만들어 매 초마다 n의 피해를 입힌다.
    • [화] 속성으로 변경되고 적에게 주는 피해가 25.0/31.0/37.0/43.0/50.0% 증가한다.
 
 바로 서머너의 고대의 창 트라이포드인 폭열의 창 개선입니다
 
 깔끔합니다

 뭐 덧붙이고 자시고 할 게 없죠?


   피닉스 (상급 소환사)
  • 고대의 정령 불사조를 소환하여 n의 [화] 속성 피해를 주며 날려버린다. 불사조가 날아간 자리에 화염이 폭발하며 n의 [화] 속성 추가 피해를 입힌다.


 참고로 피닉스에 달렸던 화상 피해 효과도 삭제되고 화속성 추가 피해로 바뀌었습니다

 복잡하게 뜯어고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출혈 삭제하고 적에게 주는 피해 증가로 바꿔넣기만 하면 거기서 끝이에요. 덧난 상처가 가진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겁니다





 03. 마치며

 서머너의 개선안을 토대로 생각해보자면, 개발진은 현재 인게임 상에서 상태 이상 유형의 공격 방식이 지닌 문제점(보석 적용X / [서머너 한정]특화 계수 적용 X 등)을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심지어는 이것을 알고 있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개선해주는 방향으로 움직였고요

 따라서 창술사들도 사두룡격의 덧난 상처를 피해 증가 트라이포드로 바꿔줄 것을 요구할 수 있는 명분과 당위성이 생겼습니다


 혹시나 해서 덧붙이자면, 개발진은 사두룡격이 마이너 스킬이라고 완전히 관심을 끈 게 아닙니다. 만약 그랬더라면 지난 4월 밸런스 패치에서 사두룡격의 치명타 적중률을 60%로 유지시켜주지도 않았을 거고, 절정 창술사의 다양한 세팅 방식을 고려한다는 추가 코멘트도 없었을 겁니다

 그러니 기존에 사두룡격을 채용하고 있거나, 패치의 방향성에 따라 3난 4집을 염두에 두고 계시는 분들은 조금 귀찮으시더라도 여유가 있을 때 테스트 서버에 접속해서 건의 한 번씩만 부탁드립니다

 특히 3난 4집에 초점이 맞춰질 경우 속속이 됐든 돌대가 됐든 사두룡격의 채용은 불가결하며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테스트 서버가 열린 이 시기에, 과연 그런 날이 올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가서 비빌 언덕 하나쯤 만들 수 있다면 만들어 놓는 게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작년 말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끌어모은 5난 2집이 한창 유행할 적에 누가 알았을까요, 굉열파와 돌격대장이 지금 이 위치에 도달할 줄은

 
 +

 건의 내용은 대충 이렇게 적으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목: 테스트 서버 창술사 추가 개선안

 내용: 

 -사두룡격

 -'덧난 상처' 트라이포드 효과를 적에게 주는 피해 증가로 변경

 -사두룡격의 덧난 상처 트라이포드는 멸화 보석의 피해 증가 효과와 더불어 홀딩 스킬에 예속되어 있는 트라이포드임에도 속전속결 각인의 홀딩 스킬 피해량 증가 효과를 적용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는 라이브 서버 기준 고대의 창 - 폭열의 창 트라이포드를 사용하는 서머너와 비슷한 문제점을 떠안고 있는 것이며, 따라서 덧난 상처 트라이포드 효과를 적에게 주는 피해 증가로 변경하여 창술사 유저들이 겪고 있는 불쾌한 경험을 해소해 주실 것을 건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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