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원이 다 죽고 집행자를 킨 홀나)



"아이덴티티 수급이나 데미지 증가가 이유가 있지."

"하지만, 데미지를 생각한다면 다른 전투각인을 쓰는게 좋고, 아이덴티티 수급은 크게 효과가 없지 않나요?"

소년의 물음에 중년의 홀리나이트는 읽고있던 성서를 내려놓았다.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란다."

그는 몸을 돌려 훈련으로 땀이 송골송골하게 맺힌 소년의 이마를 닦아주며 말을 이었다.

"홀리나이트의 '신의 집행자' 상태는 파티의 마지막 보루기 때문이란다."

"마지막 보루요?"

"그래, 평소 우리 홀리나이트들은 파티원들에게 축복을 주며, 무력화를 통해 동료들을 지키지. 마치 신의 자애로운 모습을 보여주듯이 말이야. 하지만."

그러고는 등에서 자신의 검을 꺼내 소년에게 보여주었다.

홀리나이트의 손에 쥐어져있는 검은 수많은 전투와 세월의 흔적을 보여줌과 동시에, 언제라도 신의 적을 베어버릴 수 있을 듯이 잘 관리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홀리나이트의 검은 언제나 적에게 신의 심판을 내릴 준비가 되어있기도 하단다."

소년에 눈에 들어온 홀리나이트의 눈빛은 평소의 온화한 사제와 같은 눈빛이 아니었다. 영락없는 전사의 눈빛이었다.

"더이상 지켜줄 아군이 없을때. 홀리나이트는 쓰러져간 모든 아군의 염원을 등에 업고 '신의 집행자'로서, 파티의 마지막 보루로서 홀로 거대한 악에게 검을 휘둘러야만 한단다."

"명심하거라. 신은 자애로움만을 가진 존재가 아님을. 그리고 홀리나이트는 신의 대리인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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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재시작 누르지 말아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