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주의




1. 의심


루페온은 고대인을 심판했지만
여전히 아크를 지킬 지성체, 소모품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소모품을 관리하던 신들 일곱명에게
아크를 나눠줘
그 힘으로 종족을 창조하라고 명령했고




할은 라제니스, 실린과 함께
다른 종족들보다 더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엘라어의 사용을 허락받았다.


이토록 할은 다른 종족들보다
좋은 대우를 받았으나


할은 고대인과 비슷했다.

루페온을 의심한것 뿐 아니라 행동했으니까.
그리고 그로 인해 심판받은것도.



그렇다면.
어떤 정보를 알고서 의심했을까.

그리고 루페온은
고대인이라는 실패한 기록이 있는데도
왜 같은 실수를 반복했을까.



고대인들은 루페온을 의심해서
아크를 이용해 여러 힘(큐브 등)을 얻어냈지만
루페온에게 걸려 심판당했다.


할은 아크를 이용했다기보단
남아있던 유물인 큐브의 힘으로 루페온이 할 짓을 알아냈다..?

할은 단순히 큐브만 있는게 아니다


큐브는 앞날을 계산하여 결과를 미리 보는것.


1 + 2 = 3

큐브는 결과인 3을 보는것인데
그렇다면
1과 2를 알아야 한다.

1이 과거의 기록
2가 현재의 선택
3이 그것을 통해 바라본 미래
라고 하자.



하지만 고대인들은


큐브의 잠재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봉인했었다.

왜냐하면,

과거의 기록을 제대로 알 수 없었기 때문.

아크라시아가 태어나고 그 별 안에서 최초로 태어난 종족이였지만
루페온은 그곳에서 태어난것이 아닐 뿐더러
고대인들에게 아크라시아의 과거는 없었고
(별의 탄생 직후 태어난 지성체)
오르페우스와 그 밖의 혼돈의 세계에 대해선 알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할은 달랐다.




과거를 볼 수 있다.


할은
안타레스의 힘(루페온으로 부터 온 힘)과
아크의 힘을 통해 태어났다.

그 두가지의 힘이 합쳐진 권능으로 과거를 봤으니

결국 할은 과거 루페온에게 대항했던 고대인 뿐 아니라
아크라시아 탄생 이전 까지 봤을 수 있다.

루페온이 진짜 전지전능 하다면
고대인이라는 실수를 했었으면서도
할에게 이런 실수를 하진 않았을것이다

할은 자신들의 권능으로 과거의 루페온을 보았고
큐브를 통해 미래의 루페온또한 보았으니

자신들을 그저 소모품으로 대하는 루페온을
더이상 믿지 못했다.



2. 탈출계획


할은
루페온이 고대인의 전례를 통해
자신들에게 족쇄를 채웠다는것을 알고
자신들의 육체부터 바꿔야 했다.



루페온은 할의 소멸형을 심판했으니
최소한 루페온의 영역인 오르페우스 내에서
할족은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루페온은 아크라시아를 떠나기위해
아크를 소모품들에게 맡기는 것일뿐 이니까

루페온이 떠날때 까지 큐브속에 숨어있다가
아크라시아로 돌아온다 해도 소멸할 것이다.

루페온이 떠나도 루페온의 금제는 계속 지속된다.
(루페온이 떠난다고 모든 금제가 풀리면 루페온이 돌아왔을때 아크의 수복이 어려워진다.)
(당장 빛의 눈, 카양겔의 핵은 아무렇지않게 버티고 있었다.)


+@

볼다이크의 호문쿨루스에게도
 절대 원칙 이라는
절대 어길 수 없는 규칙이 있었다.

그런데
루페온이
하위 신들에게,
그리고 그 아래 종족들에게
 절대 원칙 을 주입하지 않았을까? 




...되겠냐
말이 바꾼다지
어떻게 해야하나 싶을 그때


큐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큐브속의 누군가를 찾아냈고



큐브속의 존재는
아크라시아 내부의 존재가 아니다.

그런데 어떻게 큐브속에 있는거야?
라고 묻는다면

고대인들이 아크의 힘으로 큐브를 만들었거나, 불러냈다면
불가능한것은 아니다


에버그레이스도 아크의 힘으로 창조되었다


루페온이 아크를 어떻게 얻었느냐에 따라서
아크속에 루페온을 싫어하는 존재가 숨어 들어갔을 수 도 있다.


루페온이 아크를 대하는 태도(두려워함)를 생각해보면
아크는 루페온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힘이다.
그래서
그토록 자신이 소유권을 놓치지 않기를 원하는듯.


만약,
루페온이 아크를 누군가에게 뺏은것이라면.

큐브속의 존재는
오르페우스의 밖에 있는,
혼돈의 세계 출신의
태초부터 존재한 자

루페온에게 지고나서
아크에 흡수되었거나
숨었다
라고 생각 할 수 있을것 같다.


현재 알려진 정보들로
큐브속의 존재에 대한 뇌피셜을 쓴다면
이정도인듯.



그 존재는 할족에게 필요한 힘을 주었다.


차원왜곡은 할이 태어날 때 부터 얻은 권능이 아니다






제레온은 100년전에도, 죽기 전까지도 실린이다.



또한, 제레온은 공간이동과 관련된 마법을 사용할 때
모래시계를 쓰며 힘이 많이 소모되는듯이 말하는데

순간이동 마법 자체는 이미 있지만
제레온은 모래시계의 힘을 통해 쓰는듯 하다.

위의 큐브속의 존재에 대한 추측과 합쳐보면
실린이라는 종족은
크라테르에게 마법과 관련된 가호를 받았고
실린에겐 분명 순간이동마법이 있으면서
모래시계를 이용한 순간이동마법을 사용하는것은
힘들어한다.


즉, 모래시계의 차원왜곡능력은
크라테르의 축복의 범위에서 벗어나있으므로
아크라시아의 힘이 아니다
라고 추측한다.




할의 연구는 공간의 제약을 해결
이때부터 탄력을 얻었고



자신들이 어떻게든
해낼 수 있을것이라 여겼다.




시간이 흐르고


할 비브린 오데나.
할 비브린 데이어.
둘은 같은 가문이다.


오데나는 자신들이 무수한 차원들 속에서
진정한 큐브.
할족의 이상향을 완성시킬.
'단 하나의 답' 을 찾았다고 했다.



엘라어로 '단 하나의 답'

아래엔 타버린듯 까만 시체들이 언덕을 쌓았고
그 위에 큐브가 빛을 내는듯하며
빛 주변에 이상한 구체들이 잔뜩 모여있다.
그리고 그 구체들 밖에는 안쪽으로 선이 모이고있다.



아자키엘 호감도에서 나왔다


이 그림을 좀 더 이해하려면
다른 그림이 필요하다.



파푸니카의 많은 석판들 중에서
얘만 특이하게도

아자키엘 호감도퀘스트에서
'단 하나의 답' 을 보여주기 직전에
한번 더 나왔다.
그만큼 중요하단것.



이 그림 역시
빛나는 돌 아래에 쓰러진 사람이 있고
양옆의 할족은 빛나는 돌을 보고있다.



파푸니카 스토리당시엔 학자 오아가
기세등등한 모습이라고 한다.




조금더 깊이 생각해보자.


로스트아크에는 영혼이 존재하고





(죄악의 동굴에서)

영혼 사라지지 못하게 '묶는' 물질도 있다.



할의 가장 큰 목적은
루페온의 족쇄에 묶인 육체 가지고 있었기에
자신들의 육체로부터 탈출해야했다.


...


이제
이 목표
헛소리가 아니게 되었다.




할의 영혼을 아크라시아가 아닌 다른 차원 묶어둔채



할을 창조했던 아크의 힘으로
육체를 새로 구성한다면



루페온의 족쇄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가능성이 보였다.



3. 조력자



살아 남기위해 노력했지만 
이제는
죽고나서 다시 살아날 방법을 연구한다
많이 뒤틀린듯.



모두 죽어 사라지고나서는
할이 원하는 차원을 직접 창조'할' 수 없다

누군가, 할을 위한 판을 깔아놔준곳.
할에겐 이미 창조'된' 곳만이 답이다.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찾았으니
세부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할은 아크에서 자연발생으로 창조된 생명체가 아니다.
본인들의 조물주는 안타레스고
루페온은 그 안타레스의 조물주.

결국 아크를 자신들의 영향아래에 두어도
누군가는 남아서 아크를 사용해주어야 하는데

어느 할이 아크를 사용해 새로운 육체를 만들어도
아크라시아에서 창조한다면
루페온의 영향력 아래에 놓이게 된다.

또한,
안타레스가 할을 창조할 때 처럼
1/7의 아크를 이용해 다시태어난다면
루페온에 대항할만한 힘을 가질 수 없다.

결국 지금 할족에게 필요한 존재는
온전히 할의 편이면서
온전한 아크를 얻어내야 하며
루페온의 영향력을 받지 않는 존재
여야 한다.


...되겠냐2



가능성이 없다.
루페온은
자신이 없어도 아크를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두려고

오르페우스, 태양, 아크라시아
그리고 고대인부터 지금까지

"왜 저 지랄이지"

싶을정도로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데


그 루페온이 지금 아크라시아에 있는데
그걸 깰 수 있겠냐? 싶지만





할에게 불가능은 없었다.

적임자가 존재했다.


할에게 차원왜곡능력을 알려줄 만큼 우호적이며
(본인의 능력이라 모래시계가 필요없다)



할 만큼이나 루페온을 싫어하고.
(대놓고 비꼰다)



아크라시아가 혼돈에 삼켜지는것을 바라는 존재.
(라우리엘은 설령 아크라시아가 혼돈에 빠지더라도 라제니스가 살아남는 길을 선택했다)


카마인은 거래를 받아들인다.






불과 빛으로 빚어진 죄인이
-> 할의 힘과 아크로 빚어낸 육체를 큐브속에서 얻은 '카마인'
(아크라시아 밖에서 태어남)

이곳에서 피의 맹세를 나눴으니
-> 우리가(할) 새로운 육체를 만들어 주었으니,
온전한 아크를 이용해 새로운 할의 육체를 만들어라

약속의 이행은 최후의 재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루페온의 영향을 받는 할의 육체가 전부 불타 재가 되었을때
루페온은 더이상 할과 큐브에 관한 신경을 안쓸테니
이때 카마인의 계약이행이 시작된다




안타레스가 할을 창조했듯이
할도 아크라시아가 아닌 곳에서
생명을 창조하기 위해서

적어도 1/7의 아크가 필요했다.


비브린 가문이 안타레스를 속여 아크를 쟁취했다.



안타레스가 속았든, 속은척을 했든.
비브린가문은 안타레스를 속이려 시도했고
목적을 이뤘다.


안타레스도 프로키온처럼
자기가 창조한 종족을 아꼈을까?

만약 그랬다면
고대인의 전례를 알고있는 안타레스는
루페온이 할을 어떻게 처분할지 알텐데
그걸 모른척 속아넘어가준것일까?

절대 속은척하며 아크를 넘겨주지 않았을것이다.


어떤방법인진 모르겠지만
진짜로 비브린 가문이 안타레스를 속였을 것이다.



이제 준비가 끝났다.



























4. 실행




무엇이 우리를 이기게 하고.
루페온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아크라시아에 있는이상
모두가 패배자다

무엇이 우리를 강하게 하는지.
루페온이 허락한 힘뿐인 이곳에 진정한 힘은 없다.
그저 소모품의 반복행동일뿐

우리는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과거를 봐도,
미래를 봐도,
지금 이순간 까지도
루페온은 우리를 소모품으로 본다.

우리에게는 이제, 저 하늘마저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이 있었다.
루페온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계획을 세웠다.

불꽃이 있었다.
우리가 본 가능성 속에서
아크가 있었다.







데이어의 수행자들은 준비한 대로 스스로의 목숨을 제물로 바쳤다.
신의 힘을 다루기 위해선 마땅히 필요한 희생이였다.
-> 위에서 봤던 '단 하나의 답' 을 위해 스스로를 태운것같은데
아랫문단을 보면 나루토의 아마테라스마냥
원하는지점을 태우는 마법을 쓰기위해
스스로 희생한것 같기도 함


너희는 신의 숨결을 얻어, 그 은혜에 들러붙었지만.
너희는 루페온이 허락한 그 권능에 취해있을뿐

우리는 신의 의지를 알리는, 찬란한 불꽃이 되리라.
루페온을 의심하고 안타레스를 속인 지금
할의 신은 한명이다.
자신들에게 루페온이 허락하지 않은 힘을 주었고
먼 훗날 자신들의 육체를 새로 창조해줄 존재.
할의 신. 카마인의 의지.
혼돈.



우리는 외친다.
우리는 주인의 뜻을 이루는 자.
영원한 불꽃으로 망각마저 불사르는 자.

우리는 신의 뜻을 대신하여
영원히 타오르리라.

우리는 할.
어둠으로 물들어가는 이 세계를 환히 밝힐.
유일한 신의 대행자일지니.

우리를 소모품으로 보는 존재들은 우리의 신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신, 주인의 뜻인 혼돈을 아크라시아에 불러올 자.
모두에게 잊혀지더라도 영원한 아크로 다시 돌아올 자.

우리는 아크의힘으로 돌아와
아크라시아를 떠날 루페온을 대신해
영원히 아크를 지배할 것이다.

우리는 할.
우릴 소모품으로만 보는 루페온이 계획한
아크라시아의 어두운 미래 
구원할
유일한 신의 대행자이다.



























할을 되살릴 계획은
이미 세웠다.


다음편
할의 설계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5897/237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