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에키드나 레이드를 통해서 상급 제련을 위한 새로운 아이템인
"아그리스의 비늘"과 "알키오네의 눈"이 추가되었습니다.

이중 이번 글에서 중요하게 볼 것은 "알키오네의 눈"입니다.

1. 벨크루제의 탄생 스토리
벨크루제의 탄생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 어떤 의뢰인이 악마의 눈을 재료로 자아를 가진 마검을 부탁했다.
- 우마르들은 처음에는 위험성에 의해서 거절했다.
- 이에 의뢰인이 이를 우마르들이 자신이 없어서 그런다고 말했다.
- 우마르들은 이 말을 듣고 자신들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서 벨크루제를 만들었다.
- 그러나 의뢰인은 사실 악마였고, 벨크루제를 가지고 도망쳤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벨크루제가 악마의 눈을 재료로, 우마르들이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2. "벨크루제의 눈"과 "알키오네의 눈"
저는 이 벨크루제의 재료가 된 악마의 눈이 "알키오네의 눈"이라고 생각합니다.
근거는 아래와 같습니다.

2-1. 생김새의 유사성
  
위 사진은 벨크루제와 알키오네의 눈의 이미지입니다.
이 두 눈의 경우에 붉은 빛을 도는 것, 세로 동공 등 다양한 유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2-2. 스토리 중 벨크루제의 행보
욘 스토리의 기본 골자는 "검을 향한 악마들의 욕망"입니다.
스토리 중 나오는 악마들은 모두 검을 가지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고,
벨크루제가 이 욕망을 부추기는 역할을 합니다.
알키오네의 눈은 전 욕망군단장인 에키드나 레이드의 보상에서 나오는 만큼
욕망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벨크루제를 만들던 시기, 우마르들의 욕망
벨크루제를 만들던 과거 우마르들은 자신들의 실력을 보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양한 발명품과 무기들, 건축물 등 수많은 것들을 만들었고, 더 증명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우마르들의 욕망을 악마가 읽고, 이를 이용해서 벨크루제를 만들도록 유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우마르들의 욕망이 얼마나 심했는지는 이 시기 우마르들의 발명품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3-1. 상자 아나라젤 - 탐욕
상자 아나라젤은 상자에 넣은 물품을 무한정으로 복사할 수 있는 발명품입니다.
우마르들은 현재 이를 술을 복사하는데 사용하고 있는데,
술을 복사해서 팔고, 이 이점때문에 반환을 꺼리는 모습을 보면
술에 대한 욕망과 부를 향한 탐욕을 볼 수 있습니다.

3-2. 말하는 책 두마카라스 - 명예욕
말하는 책 두마카라스는 말 그대로 계속해서 말을 하는 책입니다.
그런데 말하는 것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단순히 지식을 말하기 보다는
자신의 뛰어남, 우월함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곧 자신을 증명하고, 높이고 싶은 욕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3. 기억의 오르골 - 애욕
가장 중요한 물품인 기억의 오르골입니다.
이 기억의 오르골에는 케이사르의 아내이자, 왕비였던 리베라의 내용이 담겨있는데요.
케이사르는 이 오르골을 차마 버리지 못했고, 결국 악마가 오르골에 씌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기억의 오르골을 폐기하지 못했었던 이유가 리베라에 대한 케이사르의 사랑 때문이라는 점 입니다.
흔히 욕망을 말할 때, 사랑을 빼놓기는 힘든데요.
리베라는 케이사르를 향한 사랑을 "집착"으로 보여주었고,
케이사르는 리베라의 사후에 그녀에 대한 사랑을 "미련"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당시 우마르들이 만들던 발명품들은 "욕망"과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었고,
이에 따라 우마르들에게 벨크루제의 제작을 의뢰했던 의뢰자가 욕망군단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4. 이를 통해서 다시 정리하는 욘의 핵심 주제
위의 추측들을 통해서 욘의 핵심 주제를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욘의 스토리는 "벨크루제 추적", "태양지기 바훈투르의 재기", "아크투르스의 빛 복구"
이렇게 여러가지가 동시에 진행된다고 해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벨크루제가 욕망군단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면,
스토리를 하나의 핵심 주제로 묶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지나친 욕망으로 인한 허무감의 극복"입니다.

모험가가 욘에 입국했을 때, 자신의 허영을 채우는 모습을 보인 참모 제페르
자신의 왕비를 잊지 못해서 기억의 오르골을 버리지 못한 케이사르
스승의 이름에 눌려 허무감에 빠져버린 바훈투르
이외에도 욘에서 만난 우마르들은 제각기 다른 욕망과 욕망으로 인한 허무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를 모험가가 욘에서 욕망의 상징인 벨크루제를 쫓으며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최종적으로는 허무감을 극복하는 것을 아크투르스의 빛을 다시 되살리는 것으로 보여준다고 봅니다.




5. 그렇다면 벨크루제의 제작을 의뢰한 의뢰자는?
이 아래로는 단순 추측입니다.
저는 벨크루제의 제작을 의뢰한 이는 "에키드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마르들이 벨크루제를 만든 시기는 게임 내 모험의 서 중 "우마르의 역사"를 통해서 대강 알 수 있습니다.
"아크라시아가 전쟁에 휘말려 들었는데, 어찌 악마에게!"
"갈라투르가 만든 검을 본 순간..."
이 두 가지를 통해서 검이 만들어진 시기가 "사슬전쟁"이 발발했을 당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슬 전쟁이 발발했을 때, 비아키스는 에스더들과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을 돌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기가 숨죽이고 있던 에키드나에게는 기회였을 것입니다.
또한 벨크루제의 재료가 되었던 알키오네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도 에키드나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에키드나가 비아키스에게 "자신의 권능은 절대 짓밟히지 않는다"고 말한 만큼,
비아키스에 비해서 에키드나가 더 욕망을 잘 활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키드나는 비아키스와 아브렐슈드, 카제로스가 바쁜 틈을 타서
육신의 부활을 위해 벨크루제를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욕망의 주인인 에키드나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욕망이 필요할 테니까요.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