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스텔라가 스토리 상에서 크게 중요한 역할은 아닐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쿠르잔과 관련해서 조금 생각할만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써봅니다.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스텔라는 데런이다."입니다.

1. 스텔라의 이름 뜻인 "별"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스텔라"의 뜻은 별입니다.
실제 일상에서 우리는 "별에 소원을 비는 행위"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로아 세계관 내에서도 에스텔라 섬의 퀘스트 "소원을 말해봐"를 통해서
"별에 소원을 비는 행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소원을 이뤄주는 별이 이름이기에 저는 지금의 스텔라가 어떤 소원의 결과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2. 스텔라가 소환하는 "스텔라의 그림자"
"스텔라"는 검은 머리에 가면을 쓰고 있는 정상 피부색의 여성체입니다.
그에 반해서 "스텔라의 그림자"는 흰색 머리에 창백한 피부색, 그리고 붉은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자라고 부르지만 전혀 다른 외형, 그리고 이를 닮은 전혀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번에 공개된 쿠르잔의 데런, "렌"입니다.

많은 작품들에서 그림자는 사람의 내면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스텔라의 "그림자"가 데런인 렌의 모습을 닮았다는 것을 통해서
저는 스텔라가 데런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스텔라의 종족값
스텔라는 종족값이 "인간"으로 표시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스텔라가 어떠한 이유로 인간이 아닌 존재에서 인간이 되었고,
이러한 점을 종족값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4. "비탄의 섬"에서의 마지막 대사
비탄의 섬에서 스텔라가 죽어가며 마지막으로 이런 대사를 합니다.

"...영웅놀이가... 재밌어?"
"결국엔 비탄에 잠겨... 나처럼 외톨이가 될거야..."
"지금 내 모습을 기억해..."

이 대사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스텔라가 잊혀진 에스더이라는 추측을 하셨는데,
전 이 부분이 오히려 "데런"에서 "인간"이 된 스텔라의 한탄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줄은 "데런을 외면했던 아크라시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험가를 비꼬는 내용,
둘째 줄은 데런과 인간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자기의 모습에 대한 비관,
셋째 줄은 결국 주인공도 자신처럼 이용만 당한 채 버려질 것이라는 짐작.
즉,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비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결론 및 스토리 추측 정리
전체적으로 정리하자면 제가 생각한 스텔라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데런이라는 이유로 핍박받던 스텔라가
평범한 인간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별에 빌었고,
이를 별이 아닌 쿠크세이튼이 들어주면서 광기군단에 얽매이게 되었다.
그러나 결국 쿠크세이튼은 스텔라를 버렸고,
스텔라는 데런, 인간, 악마 모두에게 버림받은 자신을 비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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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