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군단은 다른 군단들에 비해서 군단의 컨셉이 중구난방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지금 몽환군단의 네임드들이 가장 아브렐슈드를 잘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몽환군단의 특징을 통해서 아브렐슈드의 정체에 대해서도 조금 추측을 해보겠습니다.

1. 체스군단 - 전략가
아브렐슈드는 지략가로서 알려져있고, 실제 군단에서도 대부분의 계획을 세우는 역할을 합니다.
카제로스의 부활까지의 과정도 아브렐슈드가 거의 집도하고 있죠.
체스군단은 이러한 지략가로서의 아브렐슈드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후에 등장하는 몽환군단 네임드들은 디자인이 굉장히 다양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이 네임드들이 보여주는 아브렐슈드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2. 별자리군단 - 점성술사
제가 생각한 네임드들의 교집합은 바로 "별자리"입니다.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
- 벨모르크 = 황소자리
소의 두개골

- 코쿠렐리움 = 까마귀자리
까마귀의 날개

- 헬카서스 = 궁수자리
주 무기인 활

- 게헤나 = 조각가자리(피그말리온)
망치와 정 > 전투망치와 창

- 프로켈 = 페르세우스자리
다양한 무기를 활용하는 것

- 아슈타로테 = 처녀자리
천문도 상에 그려진 처녀자리의 모습이 보리 이삭을 들고 있는 날개 달린 처녀 > 날개 달린 여성의 모습

즉, 몽환군단의 네임드는 별자리를 형상화하는 존재이고,
지략가로서의 아브렐슈드가 아닌 점성술사, 예언가로서의 아브렐슈드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군단들을 보면 테마가 하나로 묶이는데, 왜 아브렐슈드만 테마가 두 개일까요?
전 이 이유를 아래와 같이 생각합니다.


3. 아브렐슈드는 할과 실린의 혼혈이다.
저는 아브렐슈드가 할족과 실린족의 혼혈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내에서 "카단은 라제니스와 할의 혼혈이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정말 그 뜻이 아니라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과거의 종족들은 이종간에 자식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브렐슈드가 다른 군단장들과 다르게 두 개의 테마로 나뉜 군단을 가진 이유도 실린의 피가 흘러서라고 봅니다.
실린에게 있는 특이한 전통덕분이죠.
바로 "영혼전승"입니다.
이 영혼 전승을 통해서 실린들은 선조의 영혼을 자신의 몸에 받아들일 수 있죠.
파푸니카에 남아있는 할족의 사념체를 보면, 할족의 영혼도 혼혈이라면 영혼 전승으로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아브렐슈드의 선조가 "혼돈의 마녀" 또는 "할 비브린 오데나"이고,
이를 영혼 전승으로 자신의 몸에 받아들였다면 점성술사, 예언가로서의 정신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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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항목은 완전한 추측의 영역이고, 사실 중요한 건 2번 항목이라고 봅니다.
몽환군단의 컨셉이 따로 없는 것이 아니라 별자리라면
앞으로도 더 많은 적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