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묵시록"은 성경의 마지막 권으로 신약성경에 있는 유일한 "예언서"입니다.
이 "요한 묵시록"을 보다 보면 "로스트아크"의 스토리와 관련있는 부분들이 조금씩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내용들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 아래 내용은 모두 추측이며, 필자는 전문성이 없는 단순 모코코입니다.

1. 요한 묵시록 속 일곱 개의 봉인과 "모험가"의 여정

요한 묵시록에는 세상의 종말을 부르는 일곱 개의 재앙이 있습니다.
이 재앙은 봉인되어 있었고, 어린 양(=예수)이 봉인을 풀게 됩니다.
이 일곱 개의 재앙은 로스트아크의 스토리 내에서 아래와 같이 볼 수 있습니다.

1-1. 첫번째~네번째 재앙, 묵시록의 4기사와 악마 군단장들
흔히 대중매체에서 자주 나오는 묵시록의 4기사도 이 재앙에 속합니다.
첫번째에서 네번째까지의 두루마리를 열면 이 기사들이 나오게 됩니다.
이 네 명의 기사들은 카제로스의 군단장 중 쿠크세이튼과 아브렐슈드를 제외한 나머지 네 명과 관련이 있습니다.

- 정복, 역병의 백기사 / 질병군단장 일리아칸
묵시록의 4기사 중 백기사는 정복과 역병을 담당합니다.
이 기사는 하얀 말을 타고 활을 들고 있으며, 월계관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 백기사가 역병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질병 군단장인 일리아칸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백기사의 상징인 월계관과 활은 일리아칸 레이드의 히든 에스더인
실리안(월계관)&니나브(활)의 합동공격을 보여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 전쟁의 적기사 / 마수군단장 발탄
묵시록의 4기사 중 적기사는 전쟁을 담당합니다.
이 기사는 붉은 말을 타고 큰 칼을 들고 있다고 합니다.
발탄의 원래 피부색이 붉은 색인 것과
전투를 좋아하는 호전적인 성격을 통해서 관련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 기근의 흑기사 / 욕망군단장 비아키스
묵시록의 4기사 중 흑기사는 기근을 담당합니다.
이 기사는 검은 말을 타고 손에 저울을 들고 있다고 합니다.
비아키스의 종족인 몽마가 주로 밤(검은색)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검은 말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흑기사가 기근을 불러오는 방법 중에는 노동의 착취도 있는데,
비아키스도 인간들의 욕망을 착취한다는 점에서 관련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죽음의 청기사 / 어둠군단장 카멘
묵시록의 4기사 중 청기사는 죽음을 담당합니다.
이 기사는 창백한 말을 타고 그저 죽음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청기사는 다른 세 기사와 달리 죽음이라는 개념적인 존재이기에 더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카멘의 압도적인 무력을 보여주는 것 같고, 군단장들 모두를 압도하는 것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카멘이 주로 청색으로 묘사되는 것에서 관련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1-2. 다섯 번째 재앙, 볼다이크에서의 "모험가"
다섯 번째 재앙은 [하느님의 말씀 때문에 순교한 사람들이 모여서 "지상을 심판해서 우리의 피를 갚아주는 것을 언제까지 미루실 것입니까?" 하고 외치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이러한 재앙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포인트는 순교(=희생)과 원망입니다.
볼다이크에서 모험가가 현자 시험에 응시하며, 주인공의 무의식을 보는 과정 중에 이러한 모습이 나옵니다.
주인공이 자신의 모험 과정에서 "희생"됐던 이들을 떠올리고 이들의 "원망"을 극복하는 것이 내용이었습니다.
실제로 묵시록에서도 다섯 번째 재앙은 이들에게 조금 더 기다리라고 하며 끝납니다.

1-3. 여섯 번째 재앙, 쿠르잔에서의 "모험가"
여섯 번째 재앙은 [큰 지진이 발생하며 태양이 검게 변하고 달은 피로 물들며 별들이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이 내용은 굉장히 많은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카제로스의 부활과 직결되는, 굉장히 직관적인 내용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큰 지진 = 안타레스 화산 폭발
태양이 검게 변하고 = 화산재
달은 피로 물들며 = 붉은 달
별들이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 = 에버그레이스를 필두로 한 질서의 가디언들

즉, 카제로스가 부활하는 모습을 묘사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4. 일곱 번째 재앙, 쿠르잔 이후의 로스트아크 스토리
일곱 번째 재앙은 일곱 천사가 부는 나팔을 통해서 또 다른 일곱 가지 재앙이 오는 내용입니다.
이 일곱 번째 재앙 속 일곱 가지의 재앙이 바로 시즌 2의 메인 스토리가 될 것 같습니다.
재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 피가 섞인 우박과 불이 땅에 쏟아진다.
- 둘째 : 불타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져진다.
- 셋째 : 횃불처럼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진다. 이 별은 "쓴흰쑥"이라고 불리며, 사람들이 먹고 죽는다.
- 넷째 : 천체들이 타격을 받아 세상이 어두워진다. 그리고 독수리 한 마리가 불행을 외친다.
- 다섯째 : 하늘에서 별이 떨어져 지하를 열고, 괴물 메뚜기들이 나와 사람들을 괴롭힌다.
- 여섯째 : 천사들과 기병대들이 사람들을 유황과 연기로 사살한다.
- 일곱째 : 하늘에서 큰 소리가 들려와 승리를 선포한다.

이 일곱 가지 재앙이 이후 스토리에서 나타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둘째 재앙인 불타는 큰 산이 바다에 던져지는 것은 포르파지와 연관이 있을 수 있고,
넷째 재앙은 가디언들의 차후 모습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여섯째 재앙은 기병대라는 요소가 애록과 관련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묵시록의 짐승"과 "태초부터 존재한 자", 쿠크세이튼

요한 묵시록에는 "짐승"이라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이 짐승은 첫째 짐승과 둘째 짐승이 있는데, 저는 이 두 짐승이 각각 쿠크세이튼과 에르제베트라고 봅니다.

2-1. 첫째 짐승인 "바다의 짐승"과 쿠크세이튼
첫째 짐승은 바다에서 올라왔다고 합니다.
묵시록에서 모습은 머리 7개와 왕관 얹은 뿔 10개가 달렸고 색깔은 붉다고 묘사됩니다.
외양적인 측면에서는 쿠크세이튼과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지만, 중요한 건 이 짐승의 특징입니다.
바다의 짐승은 아래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머리 하나가 박살나도 즉시 회복하는 회복력
모든 종족, 백성, 언어, 민족을 다스릴 수 있다.
이러한 권세에 현혹된 사람들은 "누가 이 짐승과 같으랴? 누가 이 짐승과 맞서 싸울 수 있으랴?"라며
짐승을 경배하게 된다.

위 세 개의 특징은 각각 쿠크세이튼이 스토리 중 보여주었던 모습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 머리 하나가 박살나도 즉시 회복하는 회복력
루테란 동부 : 세이튼이 카마인에게 흡수되었으나, 쿠크가 다시 재생시키는 것
파푸니카 : 알비온의 기운을 뺏어서 다시 회복하는 모습
다른 군단장들에 비해서 쿠크세이튼은 유독 "회복"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 모든 종족, 백성, 언어, 민족을 다스리는 것
루테란 동부 : 광기에 휩싸인 마을 사람들의 모습
파푸니카 : 광기에 휩싸인 자경단원
광기는 모든 것을 가리지 않고, 생물이라면 침투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초월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권세에 현혹된 사람들은 경배하게 된다.
루테란 동부 : 쿠크세이튼을 숭배하는 사교도들
다른 군단장들과 달리 쿠크세이튼은 몇몇 사교도들에게 "신"으로서 경배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통해서 쿠크세이튼이 바다의 짐승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쿠크세이튼이 바다의 짐승이라면, 추후 포르파지 스토리에서 쿠크세이튼이 주요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2-1. 둘째 짐승인 "땅의 짐승"과 에르제베트 속 존재
둘째 짐승은 땅에서 올라온 존재입니다.
이 둘째 짐승의 특징은 첫째 짐승을 "숭배"한다는 점입니다.

"지고의 섬"의 "에르제베트" 호감도 퀘스트를 하다보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태초의 존재를 숭배하는 나에게 있어서..."
이후 쿠크세이튼 레이드 이후 에르제베트가 후일담에서 등장하는 것까지 본다면
에르제베트가 땅의 짐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둘째 짐승은 거짓 선지자라고도 불립니다.
이 거짓 선지자의 이름은 읽는 방식에 따라 "이사벨"이라고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사벨"은 헝그리어권에서는 "에르제베트"와 같다고 합니다.


이 짐승들은 "묵시록의 붉은 용"이라는 존재에게 힘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스토리에서 "태초부터 존재한 자"의 배후로 붉은 용을 모티브로 삼는 존재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군단장들 중 아브렐슈드는 여전히 모호한 존재입니다.
저는 아브렐슈드가 이 요한 묵시록의 저자인 "사도 요한"에서 모티브를 따지 않았을까 하지만
딱히 근거는 없어서 따로 서술하지는 않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