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의 사견이 들어가있습니다. 재미로만 보세요.






































2023년 여름 메이플 스토리 업데이트 테마는 NEW AGE입니다.

6차전직과 더불어 작성자의 사견을 읊어보고자 합니다.


1. 태양



태양은 6차 전직의 힘의 원천인 솔 에르다를 의미합니다.

검은 마법사 사후 메이플 월드와 그란디스가 합쳐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생긴 에너지가 발생했고

그 에너지가 모여서 세상을 위협하는 혼란의 에르다, 솔 에르다가 나타나게 됩니다 (쇼케이스에서 설명)


사실 별 거 아닌 것같은 설정이지만 깊게 파고 들고 짜맞추기만 하면 굉장히 재밌는 설정입니다.



태양신 솔 인빅투스의 이름이기도 한 '솔' 이라는 말은 스토리상으로도 여러 의미를 내포합니다.

솔 인빅투스의 이름에서 따왔으니 솔=태양 이라고 단순히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세르니움의 사이드 스토리에서 나온 비유처럼

태양은 검은 마법사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사실 에스페라에서 대놓고 보여주기도 합니다.



검은 마법사가 아케인리버를 통해 에르다를 모으고, 이를 이용해 세계를 재창조하려는 과정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보더리스 이후로 세계는 합쳐지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솔 에르다가 생겨나게 됩니다.

이것마저도 검은 마법사가 의도하였는지는 알 순 없으나 어찌 됐든 그가 없었으면 솔 에르다도 없었을 것이라는 거죠.



2. (생명+자유의지) ÷ 그릇

만물대적자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긴 하지만 스토리상 대적자 설정을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란디스 사가에서는 대적자와 더불어 '그릇', '실패작' 같은 키워드도 자주 등장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최근 업데이트 된 세 지역이 그릇, 실패작과 같은 키워드가 핵심인 지역이였기 때문입니다.



카로테를 쌓아 올린 인물, 앨터입니다.



앵글러 컴퍼니의 수장이기도 하죠.

추측의 영역이긴 하지만 앵글러 컴퍼니의 목적은 정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도원경에서 추방당한 인물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앵글러 컴퍼니가 정화를 위해 그란디스 전역을 누비며

개판을 치는 이유에는 앵글러 컴퍼니라는 혼돈에 맞서기 위한 대적자를 유도하고 그 대적자보다 더 대적자에 

어울리는 그릇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카로테를 올라 오디움 너머 도원경에서는 '윗쪽 영감' 이라고 불리는 존재들도 나왔었죠.

그들은 신의 명령으로 인조 대적자 실험을 했었고, 그 과정에서 오염에 노출되어 스스로를 가둔 존재들이었습니다.


다시 그릇 얘기로 돌아와서 어떤 그릇이 올바른 그릇일까요.



라하의 말처럼 대적자라는 그릇과 앵글러 컴퍼니의 구성원들, 카링의 사흉이라는 그릇은 무엇에 차이가 있을까요.



도원경 스토리에서 카링이 말한것처럼 대적자는 인간의 마음을 간직한 그릇입니다.

인간의 마음이라는 키워드가 애매하긴 하지만 온전한 심장을 간직한 생명체같은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유의지를 가진 생명체' 가 대적자에 걸맞는 그릇이라고 추측됩니다.


"생명체는 자유의지를 갖고 있는가, 아니면 갖고 있지 않은가" 같은 철학 주제라기보다는



검은 마법사 사가의 끝에서 나왔었던 의지의 연장선이라고 봅니다.



카링이나 앨터가 '신의 창의 힘을 담을 수 있는 그릇' '대적자에 걸맞는 그릇'에 몰입했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그릇이 아니라 그릇(생명체) 스스로의 의지인 셈입니다.



3. 초월자



검은 마법사 사가에 이어 그란디스 사가의 빌런은 생명의 초월자인 제른 다르모어입니다.

빌런이라고 적긴 했지만 정확히는 빌런은 아니고 사상이죠.

하이레프의 신왕이고 사도들이 따르는 존재이지만 그들을 이끄는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도원경 스토리에서 추가된 언급을 생각해본다면 제른 다르모어의 권능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제른 다르모어가 힘을 빌려줘서 그 힘을 단추에 심었다는 설명이 나오긴 하지만 그 이후가 다소 애매하죠.



카링의 실험은 얌얌 아일랜드에서 진행되었는데, 생명체들이 꽃처럼 피어나는 장소였죠.

카링은 오디움에서 생명체가 신의 창에 적응하는 실험을 한 일종의 과학자 포지션의 인물이었고

에르다를 다루는 초월적 존재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이전에도 몇번 말했었지만 알리샤가 화분의 꽃을 다루는 존재라면

제른 다르모어는 화분, 그릇을 다루는 존재라 생각합니다.


도원경 초입부, 제른 다르모어가 등장하는데 의문이 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디움 스토리 직후 카링을 찾아온 제른 다르모어의 등장씬입니다.

뭔가 어색하지 않나요?



우리는 제른 다르모어의 얼굴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도원경 스토리에서 제른 다르모어는 후광에 얼굴을 가린채 등장합니다.

"초월적 존재의 등장" 이라는 의미에서 연출된 장면일 수도 있지만 2가지 정도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1) 제른 다르모어의 권능은 그릇, 생명체의 에르다 자체를 다루는 힘이기에 그에게 외형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세르니움에서 보여주었던 애런의 모습은 사실 그의 권능으로 꾸며진 모습이며 본 모습은 따로 있다


재밌긴 하지만 뭔가 맛이 없어요.


2) 검은 마법사 사가에서 등장한 '신적 존재 연출' 의 연장선

우리는 이전 스토리에서 신적 존재가 외형없이 등장하는 것을 목격했었습니다.



바로 하얀 마법사가 오버시어에 의해 제지당할때죠.



하얀 마법사는 오버시어에 의해 가로막히게 되었고 카링은 제른 다르모어에 의해 다시 한번 기회를 얻게 됩니다.

오버시어가 직접적으로 등장하기보다는 사슬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연출되었다면

앞으로의 그란디스 사가에서는 제른 다르모어를 직접적으로 맞닥뜨리기보다는 그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존재와

맞닥뜨리는 것이 그란디스 사가의 주 내용이라고 봅니다.

세르니움에서 그를 마주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런과 직접 싸운 것은 아니니

어느정도 감안하고 넘어가도록 합시다.



검은 마법사는 세계에 의해 빛의 도시 실현이 좌절당하자 세계를 리셋하고 재창조하려 하였습니다.



제른 다르모어는 세계를 어떻게 하고자 하는 사상은 없습니다.

생명체를 현재 단계 그 너머 무언가로 바꾸는 생명의 리셋이 목적이죠.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스타차일드처럼 말이죠.


제른 다르모어가 생명체들을 지금 상태 너머 초월적 존재로 진화시켜준다는데 그를 막을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그의 또다른 사상, 자유의지에 대한 절대적인 긍정 때문입니다.



제른 다르모어는 그의 모티브처럼 사람들을 직접 선함으로 이끌지도 않고



하이레프를 선동하여 하이레프가 침공하도록 유도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하이레프가 스스로를 뛰어난 종족이라고 믿기에 침공을 원한다면 그것을 긍정하는 인물이기에 위험합니다.




검은 마법사 사가의 결론이 자유의지 찬양으로 끝나긴 했지만

모든 자유의지가 옳다고는 볼 수 없는 노릇이죠.



4. NEWAGE



엔젤릭버스터 스토리에서도 짤막하게 나오는 내용이고 아실분들은 알만한 내용이 있습니다.

태초의 신이 존재했고 그 신의 명령을 받은 3명의 오버시어가 세계를 창조했다는 내용이죠.


NEW AGE는 이에 수미상관을 이루는 새로운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은 마법사의 부활은 대적자(플레이어)가 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실패로 돌아가긴 했으나 그의 계획은

솔 에르다 라는 새로운 힘을 탄생시켰습니다.



대적자(카오)는 한번 실패했으나 계획을 성공한 검은 마법사, 정확히는 하얀마법사의 힘으로 과거로 보내지게 되고



세상의 끝, 리멘에서 대적자는 타나의 조언과 도움 덕분에 검은 마법사를 막게 됩니다.



그리고 세르니움에서 대적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고 오버시어가 창조했다는 봉인석이 파괴당합니다.


3명의 오버시어가 태초의 신의 의지를 따라 세계를 빚어냈듯이

3명의 초월자가 초월자가 존재하지 않는 신세계를 탄생시킵니다.


오버시어가 태초의 의지의 힘에 의지하였다면

3명의 초월자는 힘이 아닌 저마다의 의지로 신세계를 탄생시켰다는 점이

이전의 세계창조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버시어가 만들어낸 봉인석에 의지하는 대적자가 아닌





수많은 시련을 통해 스스로의 자유의지를 단련하고



오버시어에 대적했던 초월자가 만들어낸 힘을 취하고



오버시어의 힘을 없앤 새로운 대적자.



그리고 그가 맞이할 초월자가 없는 새로운 세계





세계를 파괴하는 거대한 악도 아닌, 조종당하는 악도 아닌,

자신이 옳다고 믿는 소신과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새로운 적들의 등장까지.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작성자의 사견이 들어가있습니다. 재미로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