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간간히 스토리 탭의 글을 읽는 스토리 충 유저입니다. 

글의 내용을 굳이 읽기 귀찮다면 맨 밑에 3줄 요약을 달아놓았습니다.



메이플 유저 중 많은 분들이 벌써 아르테리아에 도착하여 스토리를 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저는 사냥이 귀찮아서 도원경까지만 보고 아르테리아를 가보지는 못했지만, 유튜브 에디션으로 스토리를 지켜보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의문을 자아내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스토리 마다 무력하게 맞고만 다니는 대적자와 메이플 연합 따까리들에 대한 밸런스 문제는 이미 많은 분들이 비판해 주셨으므로,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시그너스는 본래 초월자의 인계자로 초월자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었어야 하나, 


데미안의 에레브 침공 및 신수 살해 사건으로 인해 초월자의 예비자가 되었습니다


이때 이후로 시그너스는 단순히 본인 및 기사단원을 스펙업 시켜 줄 뿐 아니라


1) 죽은 신수를 살리는 생명의 초월자의 힘과


2) 예지몽을 꾸는 시간의 초월자의 힘, 그리고 


3) 이상한 빛의 보호막 같은 힘도 사용하면서 구체적으로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초월자 비스무리한 것으로 생각되는 존재로 거듭납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다른 작품에서도 흔히 등장하는 메리수 캐릭터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아르테리아에서 발생한 가장 큰 떡밥은 바로



, 신수고대신이라는 것입니다.


시그너스 리마스터 후 신수는 고대전쟁에서 살아남았으며, 에레브를 만들고 자신의 의지를 이어갈 생명체를 창조하는 데 힘을 다 사용하였다는 언급이 있었으므로


이미 많은 분들께서 신수가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특별한 존재, 혹은 고대신이 아닐까 추측하였을 것입니다.

 


신수의 존재적 의의를 통해, 인간의 몸으로 신수의 힘을 받아들이기 힘든 어린 여제라든지


에레브를 보호하는 신수의 결계 등은 기존 메이플 세계관의 단순 강자라고 하기에는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 해결되었으며


신수와 여제와 관련된 내용 외에도 많은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모든 피요족의 기원은 신수인데


이를 통해 시노와 같은 신적 존재에게서 여우 아니마들이 태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물론 시노가 고대신이라고 직접 언급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초월자와 대적자가 존재하는 기존의 메이플 세계관에서 의아함을 자아내는 부분 역시 존재합니다.

 



다른 분들도 아시다시피초월자고대신을 견제하고 봉인하기 위한 오버시어의 대리인으로


정확하게 고대신과 대척하는 관계에 있는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신수의 비호를 받는 메이플월드는 어떤식으로 지나온 걸까요?

 

1) 시그너스를 포함한 역대 에레브의 황제들은 고대신의 힘을 받아들여 메이플월드를 다스렸다?

 

2) 생명의 초월자인 세계수는 루타비스에서 빠져나와, 고대신신수에 의해 보호되었다?

 

3) 살해당한 고대신신수초월자의 힘을 각성한 시그너스에 의해부활하였으며, 시그너스고대신의 힘과 초월자의 힘을 동시에 보유한 존재이다?


여기서 메이플월드의 신격 존재들의 관계를 다시금 복기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적자는 신의 창의 힘을 각성했을 때의 기준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메이플월드의 신적 존재들은 공통적으로 사이가 나쁘며


심지어 초월자끼리도 서로 무관심하거나 죽이고 싶어 안달난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렇다면 고대신신수는 왜


1) 고대신인 본인을 억압하는 시그너스, 혹은 시그너스의 후손인 초월자가 탄생하는 것을 지켜보고, 힘을 나눠주고있을까?


2) 대적자의 운명을 타고 난 플레이어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호의를 보일까?


등의 의문점이 생기며, 


비록 초월자의 예비자 신분이지만, 고대신초월자의 힘을 받아들인 시그너스는 왜 이렇게 도움이 안 될까


등도 궁금해 집니다.



시그너스는 예지몽을 통해 아르테리아 침공을 예지할 수도 있었고, 


륀느와 다르게 모두의 염원과 함께 미래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공습을 막아내는데 유용한 빛의 힘 또한 기사단원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전투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위의 존재들에게 수단 없이 피해를 끼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시그너스가 레이나를 대면했을 때 납치를 당하는 것이 아닌 레이피어를 들고 레이나에게 격의 차이를 보여주며 으깨버리는게 맞는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이때 당시 레이나도 신의 힘을 사용했다는것을 보면


데미안파멸의 검을 든 것과 같이 모종의 수단을 이용해 초월자를 제압할 수 있는 상태로 에레브를 침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것은 사실 신수의 과거 이야기가 오로지 신수의 부름 퀘스트를 통해서만 한정적으로 알 수 있다는 부분이 문제입니다


위 같은 설정 오류는 신수가 어쩐 경위로 초월자의 체제에 순응하고 메이플월드의 황제를 비호하며


황제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힘을 나눠 주고


황제의 혈통은 초월자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시그너스 기사단 퀘스트를통해 말해주면 끝납니다.


 


다만 메이플의 스토리는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분석글을 보면서 구멍난 부분을 채워주기 보다는


새로운 지역과 새로운 등장인물들을 추가시키면서 지나온 스토리는 가볍게 무시하고 지나가겠죠


아마 윗쪽 영감들의 배신과, 뱀과 거북이 아니마가 나오는 카르시온을 생각해보면


당분간 그란디스에서의 대적자는 동물농장 놀이를 하기에 바쁠 것입니다.



결론

1) 신수고대신인거는 흥미로우나, 기존 초월자대적자시그너스플레이어와의 관계에서 다른 고대신과 다른 태도를 보이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2) 시그너스고대신초월자의 힘을 모두 갖고 있는데 사도 용병단 하나한테 기사단+대적자+신수+시그너스가 싹 다 털린다.


3) 왜 그런지 궁금하지만, 메이플은 늘 그렇듯 대충 넘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