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마스터중반 구간 거주중인 루시우, 젠야타 유저입니다.

이번에 부캐를 키워 루시우, 젠야타 투챔으로 골드구간에서 시작해 마스터를 찍으면서 그냥 도움이 될까 제가 소위 심해구간이란 곳에서 힐러로 점수를 올린 팁을 드릴까합니다.(양학하려고 한건 아니고, 때마침 친구가 옵치 접어서 양도 받았어요 ㅠㅠ, 쪼랩 아이디가 가지고 싶기도 했고 ㅠㅠ)

제 개인적인 생각에 경쟁점 점수를 올리는 방법은 딱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미친 에임을 갖던가, 게임운영 및 오더를 잘하던가>

사실 에임은 아무리 연습해도 저같은 똥손들에게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에임캐는 일찌감지 포기하고 루시우를 잡고 에임보다는 보이스로 오더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루시우 원챔으로 에임보다는 게임운영+ 센스 위주로 집중하면서 마스터를 찍고 최근에 돌진메타 오면서 젠야타도 섞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제가 게임운영을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오버워치에서 가장 중요한 운영의 기본은 <리스폰관리>입니다.

아무리 잘해도 오버워치에서는 동티어대의 싸움에서 무조건적으로 숫자가 적은 쪽이 집니다. 또한 수가 적은 쪽은 한타도 지고 시간낭비에 적 궁만 채워주는 꼴이라 적군의 스노우볼만 더 커질뿐입니다.

그래서 아군이 수적 열세일 때, '싸우지말고 빼서 기다리세요' 라는 오더를 해주시면서 리스폰 관리를 해주셔야합니다.

구체적인 예시로는

1) 화물 수비상황에서 한명짤렸으나 아직 구간 도착까지 여유가 있을 때

2) 한타 전 아군이 짤렸을 때

3) 적군을 짤랐으나 아군 힐러가 도착하지 않았을 때

4) 거점 공격 상황에서 난전 속에서 힐러전원 짤려 유지력 부족 때 or 아군이 다수 짤렸을 때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1) 우리가 한명 정도 수적 열세, 그러나 적군 힐러를 짤랐을 때

2) 우리가 약간 수적 열세, 그러나 나노겐지, 자리야+펄스 or 디바궁, 나노솔져 등의 화력이 강한 궁을 보유하고 있을 때

3) 우리가 수적으로 열세하나 디바궁, 윈스궁, 힐러궁등 버틸 용도의 궁을 갖고 있고 점령 거점이 우리 소유일 때

4) 서로 한명씩 잘렸을 때, 그러나 우리 리스폰이 더 빠를 때

등의 상황에서는 계속 싸우라는 오더를 해주시면 됩니다.

또한 힐러유저라면 tab키를 눌러가면 한타 상황을 계속 브리 해주셔야 합니다.

ex) 4대4 싸움이에요 할만해요!, 저기 노힐러에요. 싸우면 우리가 이겨요! 등

효과적인 숫자싸움으로 효율적인 한타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오버워치 한타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갖는 궁싸움 운영입니다.

저는 아군 궁 보유 상황 뿐만 아니라, 적군 궁까지 생각하면서 오더를 합니다.

먼저 아군 궁의 경우, 쓸대없이 궁낭비가 되지 않도록 한타 전 대치구도에서 궁 분배 오더를 해줘야 합니다.

ex) 이번 턴은 나노 용검 or 자랴 펄스/디바궁 or 나노솔져, 라인궁, 메이궁 만으로 갈게요. 나머지는 일단 아껴주세요.

거의 확정적인 킬을 낼수 있는 한 두가지의 궁만 적절히 분배, 사용하여 다음 한타에도 우위를 가져 갈 수 있습니다.

저는 또한 공수 가리지 않고 선궁을 중요시 하는데요. 선궁을 건 쪽이 한타싸움에서 이길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오더가 없으면 특히 수비시에 타이밍만 재고 우물쭈물하다 궁 쓰지도 못하고 싸움에서 지기 십상인데요, 저는 적이 진입하기전에 조금이라도 각 나오면 바로 쓰라고 오더하여 선궁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도록 합니다.

이제, 적궁 상황 운영입니다.

적궁 보유는 우리팀 궁보유+한타 싸움 승패여부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어림짐작+경험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적 궁 보유 상황별 오더방벙은

1) 라인, 자랴궁 등 이니쉬 할 수 있는 궁 보유가 예상 된다면 아군에게 선궁싸움을 오더하거나, 그럴 궁이 없다면 흩어져서 포지셔닝 하도록 하고 힐러는 최후방에 있다가 궁으로 카운터 치도록 합니다.

2) 나노겐지, 나노솔져등의 궁이 예상된다면, 역시 힐러는 최후방에서 카운터 궁을 준비하도록 합니다.

3) 자랴 펄스 or 디바 or 용가리 등의 확정적인 궁연계가 예상된다면 그냥 궁 쓰지 말고 아끼도록 합니다.

힐러 유저로서 조언을 드리자면, 평소에 탱딜과 섞여 있다가도 적이 궁을 쓸 것 같으면 최후방으로 빠져 적궁을 피하고 빠르게 궁을 사용하여 카운터 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여기에 더하여

1) 우리팀 궁을 다 소비하고 적궁이 많이 남아있을 경우, 그냥 적궁을 쓰도록 한타에서 일부러 패배하도록 합시다.

2) 우리팀 궁 연계 전 이미 아군이 많이 짤렸을 시, 그냥 다 죽고 다음 턴에 사용하도록 합니다.

등의 경우가 있습니다.

이 같은 운영을 위해서는 계속적으로 아군 궁보유 상황을 확인 하면서, 한타 이후 적이 무슨 궁을 썼는지 계속적으로 브리핑 해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세번째는 조합+역할분담 운영입니다.

시즌 별로 유행하는 메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돌진 조합에 대한 이해를 갖고, 아군의 역할을 분배하도록 합시다.

1) 포커싱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윈스턴님 물거 말해주시고 나머지는 윈스턴 꽁무니 따라가서 패주세요. 젠야타 부조화 브리핑 맞춰서 포커싱 해주세요.( 개인적인 경험으로 심해에서 부조화 브리핑 해주시면 포커싱이 정말 잘 되더라고요. 요즘메타+ 포커싱이 딸리는 심해 상황에 잘 맞는 최고의 힐러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2) 조합 상 우리가 불리할 때: 위도우 마킹할 걸로 바꿔주세요, 파라 딸 걸로 바꿔주세요 등, 카운터가 필요한 상황에 정중하게 부탁합시다. 간혹 존심 높은 딜러들은 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줄 알고 트롤해버리는 경우도 있으니까 좀 부탁하다 안된다 싶으면 그냥 하던가 하도록 시킵시다;; 이건 어쩔 수 없어요,,,

3) 케어가 안될 때: 디바님 힐러케어 부탁해요, 맥님 트레좀 봐주세요, 뒤에 파라 or 리퍼 계속 돌아요. 케어좀요.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네번째는 팀원 멘탈 관리입니다.

솔직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오버워치는 정말로 멘탈싸움입니다.

진짜 저도 게임하면서 별 병신들 많이 만나봤는데요, 진짜 이 새끼랑 같이 해서 이겨야하나 싶을 때 많죠... 정말

선택지는 딱 두가지입니다.

<그 순간의 감정을 폭발시켜 게임까지 폭발시키느냐, 걍 더러워도 참고 팀원 케어해가면서 이기느냐>

왠만한 인간 말종 아니고선 저는 그냥 후자를 선택합니다.

이기고 싶다면 참고 팀원들 멘탈 케어해 주면서 파이팅 넘치게 하세요.

또 제발 <정.치>, <팀.탓> 좀 하지 마세요. 이미 지난 일은 지난 일입니다.

프로필이 패작 수준이 아니라면 아군을 그냥 믿어줍시다.

저는 진짜 오바여도  'xx님 좀만 더 분발해주세여. xx님 조금 컹스한데요? ㅋㅋ 좀 잘해바여' 이 정도 수준에서 멈춥니다.

언젠가 미안해서라도 밥값 해줄껍니다. 

 

하고 싶은 말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