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무언#3503 오늘 다이아 찍은 힐딱입니다. 평범한 남자 급식이고, 부캐 없이 이 계정 하나만 가지고 하고있습니다. 뭐 그마와 랭커분들이 상주하는 인벤에서는 이것도 심해겠지만... 일단 골드와 실버라도 벗어나고 싶다 하시는 분들, 저같이 무슨 글을 읽어도 막막하신 분들을 위한 저만의 팁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심해 탈출에서 가장 중요한건 실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뭐 근데 이건 너무 많이 들은 이야기실거고, 저같은 다딱이보다는 다른 랭커들에게 배우는게 훨씬 좋습니다. 결국 저는 '실력을 길러라'라는 핵심을 제외한 작은 팁들만을 끄적여 보겠습니다.

1. H키를 가까이 하라
사실 이것만 할줄 알아도 심해 탈출의 절반은 성공하신겁니다. 상황에 따른 유동적 픽 변경만 해도 승률이 10프로 이상 오르는게 느껴지실겁니다. 저는 시즌 3때 거의 메르시만 했던것 같습니다. 상대 리퍼나 윈스턴이 잘 해도 메르시만 할 줄 알아서 메르시만 했었죠. 그런데 루시우,젠야타,윈스턴을 연습하고 경쟁에서 꺼내도 최소 0.9인분은 하는 수준으로 연습하니 경쟁이 훨씬 편해졌습니다. 이번시즌은 평소엔 루시우, 파라 있으면 메르시, 힐러메인이 많으면 윈스턴, 젠야타가 필요하면 젠야타를 했습니다(근데 저와 함께한 외국인 중에 젠야타 원챔이 있어서 시간은 굉장히 짧네요). 딱 멀리 갈 것도 없이 자신있는 영웅 4개만 만드시고, 유동적으로 상황에 맞춰 고르시면 됩니다.

2. 멘탈을 잡아라
(사실 제가 가장 못하던 부분이 이겁니다. 지금도 못하고 있고요.)개인적으로 2000~3000사이를 지나가면서 온갖 미친놈들을 만나봤습니다. 제가 북미에 살아서 북미섭을 하는데, 아시아 돼지를 다이아로 보낼 수 없다며 자살만 하는 시메, 자기는 다이아 찍었으니 던진다고 당당히 승률4프로 한조를 꺼내는 친구,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는데 본인 킬뎃이 맘에 안 든다고 탈주, 추가시간에서 아깝게 뚤려도 탈주, 그냥 탈주, 그냥 패드립, 기타등등...... 아직도 인성에 하자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화가 나지만, 그런날에는 그냥 게임을 끄는게 훨씬 인생에 이롭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7일간 탈주자를 8번 만났습니다. 그리고 탈주자를 만난 날에는 빠대나 아케이드를 하면서 멘탈을 진정시키려 노력했습니다(배그도 효과가 좋아요). 어짜피 멘탈이 터지면 본 실력의 10프로 안 나오기 때문에 멘탈이 터진 날은 푹 쉬거나 진정을 하고 오는게 좋습니다. 괜히 복구한다고 고집부리다 저처럼 하루에 몇백 떨구실 가능성도 있습니다.

3. 믿을만한 현지인과 2~3인큐를 해라
우선 이 망겜은 팀빨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딜러 입장은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힐탱만 하는 입장에선 정말 이게 뼈저리게 느껴져요. 그렇다고 5~6인큐는 사람 모으기도 고역일 뿐더러 이겨도 점수는 찔끔 오르고 지면 수직 낙하합니다.(전에 짧은 게임에서 힐량 20000에 35킬인가 하고도 19점이 올랐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제가 추천드리는건 듀오나 3인큐입니다. 잘 풀린 매치에서 잘한다 싶은 사람 하나 딱 골라잡고 그사람과 듀오나 3인큐를 해보시면 믿을만한 아군 하나를 데리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계산이 서는 게임이 가능해집니다. 힐러로서의 경험상 아무리 잘하는 딜러도 저와 궁합이 잘 맞지 않으면 게임이 힘들었고, 에임이나 위치선정이 평범해도 궁합이 잘 맞으면 캐리를 받는 기분이 듭었습니다. 결국 캐리를 받은 기분이 든다->나와 궁합이 잘 맞는 아군이다 라고 대략적으로 생각하시면 되실 것 같네요.

사실 저는 이것만 지켜도 점수가 많이 오르실거라 생각합니다. 저같이 심해에 계셨던 분들 모드 화이팅이십니다!

*이 모든건 다딱이의 주관적 의견임으로 지적해 주실 부분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물론 수정은 귀찮아서 안 할것 같습니다 읍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