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에게 판이한 가치관을 주고 각자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뭐 그런 거 세밀하게 하면 좋은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있든 종국에는 서로를 이해하는 데 실패하고 와아아아아! 또 싸우기만 하면 족한 것. 서로의 정의가 맞물리는 일은 최대한 지양해야 하고 어쩌다 그렇게 되더라도 쉽사리 파국이 나도록 이끌어야 함.

그런 의미에서 현생인류 기준의 도덕심이나 정치적 올바름에 속박돼서 그런 장치를 안 넣으면 큰일 난다고 믿는 류의 스토리 작가는 아무리 역량이 좋고 전의 여러 작품들로 자기 실력을 증명한 적 있더라도 이런 타입의 대립형 전쟁물을 맡기기엔 좋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