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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31 12:06
조회: 13,359
추천: 58
3부작 연재글- 데스윙. 열세에 몰린 발버둥-1.1. 서론- 어떻게 모험가(유저)들은 대격변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바야흐로 대격변도 끝물입니다.
대격변의 상징과도 같았던 데스윙이, 모험가(유저)와 스랄을 필두로 한 5대 위상의 협력으로 인해... 마엘스트롬에서 제 2의 대격변을 일으키려다 실패하고 토벌당했지요.
끝없이 법칙을 떠받드는 톱니바퀴에 불과한 위상의 존재에 깊은 회한을 가지던 넬타리온은 고대신으로 인해 타락하여 데스윙이 되고. 스랄은 대지의 위상을 일시적으로 이어받았으며(소설및 게임내 영혼분리 이벤트로 정령과의 교감도가 급상승 가능). 그로 인해 스랄이 용의 영혼을 사용가능하게 되어 데스윙을 무력화시키는 과정.
이야기의 기승전결은 견고했으며, 게임내 묘사도 3종류의 인던과 1개의 레이드 컨텐츠에 걸쳐서 그 방대한 스케일과 드라마틱함을 잘 살려서 갈무리 지었지요.
대지의 위상이라는, 거대한 세계의 주축을 토벌하는 영웅담에 합당한 파란만장함이었습니다.
그 꺼림직함은 기본적인 의구심에 기인합니다.
바로 어떻게 모험가(유저)들은 대격변에서 살아남아 이런 드라마틱한 영웅담을 만들수 있었나?
라는 거지요. 어째서 그런 의구심이 드는가. 그것을 설명하자면 약간 이야기가 길어집니다. 일단 와우 확팩들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불타는 성전- 첫번째 와우 확장팩이었지요. 허나 불타는 군단의 전쟁을 뜻하는 우람한 타이틀이 허무하리만치, 불성 당시에 불군과의 분쟁은 거진 없었습니다.
큼직한 이야기를 구성하는 레이드 컨텐츠(패치 나온 순서대로)로 썰을 풀어보자면,
-카라잔- 메디브의 탑. 오리지널 낙스라마스에서 얻은 티리스팔 수호자의 지팡이. 아티쉬를 통해 그 존재가 부각된 탑에는, 불타는 군단의 공작 말체자르가 터를 잡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저주받은 땅의 어둠의 문 포탈을 뚫고 들어온 (아웃랜드 어둠의 문을 보시면 알겠지만 호드 얼라 연합군이 불타는 군단의 진격을 막고 있지만, 몇몇은 그 연합군을 뚫고 들어가 아제로스로 들어갑니다)
불타는 군단끼리 모여서, 군세를 조직하여 아제로스 침공의 근거지로 삼으려 했던 모양. 재수없게 아티쉬로 인해 발각되어 토벌됍니다.
-그룰의 둥지- 본래 아웃랜드 토착생물이었던 용학살자 그룰의 둥지. 그냥 좀 강력한 토착생물이었을 뿐인데 왜 구태여 쫒아가서 아득바득 조졌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리단에게 조낸 처맞고 에너지 드링크 처지가 된 마그테리돈. 오리지널 호드(펠오크)를 토벌하는 과정에 같이 덤으로 썰립니다. 안습.
산산조각나서 우주에 융해되고 있는 드레노어 행성의 잔여 수분마저 착취하고 있는 여군주 바쉬의 근거지. 소중한 수원을 지켜내고자 하는 모험가들 무리에게 토벌됍니다.
방구석폐인된 일리단에게 실망해서, 독자적으로 군세를 조직한 캘타스의 근거지.
빛의 군대. 나루의 요새인 폭풍우 요새를 탈취, 그 기술력을 이용해 황천의 소용돌이에서 마력을 쪽쪽 모으고 있습니다. 그 마력수집으로 인해 더욱 아웃랜드의 붕괴가 촉진되자, 모험가들은 신속히 캘타스를 토벌합니다.
허나 이때 살아남아 도주한 캘타스는, 모아온 마력으로 모조 태양샘을 부활시켜 킬제덴을 소환하려했으나(이 이야기가 태양샘 컨텐츠로 이어지지요) 정작 소환의 매개체이자 태양샘의 화신인 안비나가 '아 소환 조까 킬제덴 솬하느니 자폭할꺼임. 칼렉 알럽유 아듀'하고 산화해서 소환 쫑.
-검은 사원- 다만 불성 확팩 퀘스트라인상, 도대체 왜 불성 메인이 일리단이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토착 드레나이를 학살했다는 대의명분이 있으나 정작 아웃랜드엔 토착 드레나이 마을이나 그에 얽힌 에피소드가 거의 없어서(필드 통틀어 3군데 있던가..) 체감이 전혀 안됌-ㅅ-
위에선 불군 및 킬제덴이 쪼고. 밑에선 유저 및 샤트라스 군대와 잿빛결사단이 짓누르고. 위에선 내리찍고 밑에선 치고올라와 샌드위치되는 비참함이 참...
정작 일리단은 딴에 세상 구할려고 열심히 버둥대다가. 티란데의 짝사랑도 실패. 수감당하고. 오해받고. 배척당하다가 결국 숨어서 목숨만 연명하던 와중에. 유저에게 별다른 대의명분도 없이 썰려버려서 굉장히 불운해 보입니다.
리치왕의 분노. 불성때 일리단이 워낙 존재감 희박했던것에 제작사도 크게 반성한 바가 있는지, 리분에서는 리치왕이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서 '내가 제일 악당임 우왕ㅋ'하면서 존재감을 부각합니다.
-낙스라마스- 리치왕의 부관 켈투자드의 공중요새. 유저의 급습으로 격퇴당합니다.
-영원의 눈- 마법의 위상 말리고스의 꼬장. 게임상 묘사가 적었지만 실제 스케일로는 이쪽이 리치왕보다 훨씬 엄청났습니다-ㅅ-;
리치왕이 아니라 대격변에 준할만한 컨텐츠인데, 인게임 밸런스로 인해 너무 약하게 묘사된게 아쉽습니다. 푸른용군단으로 고룡쉼터 사원을 압박해서 기타 위상들 및 용군단의 발을 묶어버린 상태에서,
유저의 급습이 조금만 늦었어도 마력충전 끝난 말리고스는 아제로스를 '대격변'보다 한층 스케일이 크고 아름다운 '대소멸'을 일으켰을껍니다. 다행히 그 전에 위상 알렉스트라자와 붉은용군단의 도움으로 격퇴.
솔직히 왜 나온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리분이라는 전체 흐름에서 너무 갑툭튀하고 그 전개도 이해가 안가요.
티탄에 얽힌 거대한 스케일과 알갈론의 코드 전송으로 인한 창조주의 시점에 대한 이해는 흥미로웠으나.
-십자군의 시험장- 노스랜드에서 수많은 병력이 리치왕에게 도전했다가 되려 죄다 죽고(+로 분노의 관문 퓨트꼬장까지) 스컬지 증식만 도와주는 꼴이 되버리자,
티리온이 용사들을 최정예로 꾸려내고자 만들어낸 시합장. 이 시합장으로 인해 걸러진 최정예중에 최정예만이 모여서
3종의 던전과 레이드 컨텐츠로 나왔습니다. 특히 레이드 컨텐츠인 얼왕의 진행과정이 제법 재미있죠.
성채 외곽의 병력을 정예모험가들이 격퇴하자 공중포격선이 진입가능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공중포격선을 타고 성채 위로 올라가서 리치왕를 바로 저격했으면 됐는데-ㅅ- 무진장의 스컬지와, 수많은 영혼을 포식하여 강력하기 그지 없는 서리한의 힘에 패퇴. 아이러니하게도 모험가들은 가장 강력한 스컬지의 군세가 될 상황에 처합니다.
스컬지 잔당의 파괴행각을 제어하고자 볼바르가 자진하여 2대 리치왕이 되고, 자신의 타락을 경계하여 스스로를 얼음에 봉인함으로서 무궁한 군세를 자랑하던 스컬지 세력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여담이지만, 얼음왕관 성채 외곽의 던전중 제법 흥미로운 것이...
후에 2대 리치왕. 볼바르에 대한 이야기가 확팩서 다뤄진다면 제법 중요한 병기로서 대두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으로 대격변 이전까지 확팩을 간단히 돌이켜보았습니다. 이런 확팩 컨텐츠들을 축약하자면,
결국 '유저(모험가)가 급습해서 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수습을 해내는 과정' 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대격변은 달랐습니다.
처음으로 유저들이 선빵-ㅅ-을 맞았습니다. 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수습을 한게 아니라, 큰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로 하여금 이 글의 처음 단락에서 말한 의구심. 데스윙의 광기를 저지하는 드라마틱한 영웅담을 만들수 있게 만들었나?라는 의문이 드는겁니다.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게, 세계규모로 죄다 아작이 나는 큰 일이 벌어졌는데. 오그리마와 스톰윈드라는 거대한 주축은 멀쩡히 유지돼는 개그 상황이 일어났다는거죠.
식량난과 사회기능 붕괴로 모든 필멸자를 조져버리는게 가능했을겁니다.
근데 데스윙은 스톰윈드까지 와서, 스톰윈드 5개 지구중 하나인 공원지구까지 박살내놓고.
그냥 갔습니다-ㅅ-;
미친게 아니고서야 저런짓을 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무리 필멸자를 얕봤다 한들, 지 자식들(오닉시아와 네파리안)과,
결국 이 어줍잖은 행동은, 데스윙의 엄청난 힘에 압도적인 공포를 느낀 호드/얼라이언스 연합을 철저히 협력하게 만듭니다.
이 협력이 강도가 어느 정도냐면,
제법 유한 군주인 스랄이 군주로 있을적에도 통제가 안돼서. 얼음왕관 성채를 공격하는 중요한 상황에도 서로 투닥여대던 호드/얼라이언스의 공중포격선들이.
용의 영혼 고룡쉼터 사원에서는 '얼라는 나의 적 얼라를 죽입시다 우우'하는 폭력성향 짙은 닥돌군주 가로쉬의 휘하에서조차 철저히 협력하고있습니다. 울트락시온이 나오기전에 고룡쉼터 사원을 보면, 데스윙은 얼라호드연합 공중포격선들의 공격에 의해 계속 접근을 저지당하고 있지요.
이런 배경만 봐도 얼라 호드 양방 모두가 얼마나 데스윙을 두려워한건지 알만합니다. 심지어 호드의 대족장 스랄은 호드의 군주라는 직책을 벗고 대지고리회로 중립이 되어, 호드와 얼라를 규합하는데 힘쓰죠.
결국 얼라이언스/호드의 수도를 확실히 공격치 않고 넘어간 어줍잖은 행동은, 자기 목을 스스로 조르는 꼴이 됐습니다.
실제로 모험가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위상들은 끔살당하는 꼴을 용의 영혼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괜히 모험가들을 자극했다가 데스윙이 토벌된게 현재 와우의 상황이니, 아주 호쾌하게 자기 목을 졸랐다 볼 수 있겠습니다.
대격변을 일으킬 때 호드얼라 대도시만 박살냈어도 그의 광기는 성공리에 끝맺었을 터, 그렇다면 발상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안한게' 아니라 '못한거'다.
라고 가정해보면 의외로 많은것이 보입니다.
일단 1편은 여기까지. 대격변에 의문점에 대해 다뤄보았습니다.
다음 2편에서 '데스윙이 대도시를 공격하지 못한 이유'와 '사실 데스윙은 엄청난 열세였다' 두 부분에 대한 가정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부디 많은 관심
2편.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1054&query=view&p=1&l=478&iskin=&sort=PID&orderby= 3편.
3편까지 모두 업뎃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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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남캐의 그래픽 리뉴얼은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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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볶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