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제 게시판에 서식하는 사제바라기 런던브릿지입니다.

최근 빛의 반향 너프로 인해 수사 전향을 시도해봤지만 여의치 않고 결국 신사로 돌아왔네요.

수사는 음.. 탄공이나 공찾에서 힐딸 할 때, 혹은 교만의 샤 같은 곳을 제외하면 안합...

 

수사가 나빠서, 혹은 힐딸하기만 좋아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수사를 잘 못해요.

끽해야 무한 속죄 당기다가 광뎀 타이밍에 너울 감고, 대천사 천별로 신보감고 다시 속죄힐하고 등등..

 

대단히 양산형 수사와 같은 힐 사이클을 돌립니다. 때문에 힐리카는 언제나 신보-속죄-너울 OMG!!!

 

그래서 익숙한 신사를 주력으로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최근 신성사제에 대한 인식이 다시 나빠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이렇게 오지랖을 넓혀 부족하나마 신성사제의 힐하는 방식, 그리고 누구나 아는 팁 같은 걸 적어보려 합니다.

 

제 전정실입니다.

 

http://kr.battle.net/wow/ko/character/%ed%97%ac%ec%8a%a4%ed%81%ac%eb%a6%bc/%eb%b3%84%ec%9d%98%ec%95%84%ec%9d%b4%ec%86%8c%eb%9d%bc%ec%b9%b4/simple

 

원래는 가속 4721 치타 980 특화 13800정도로 맞췄습니다만 최근 소생의 효용성에 의문을 갖고 수사와의 스왑까지 고려한 밸런스 세팅을 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제 게시판에 계시는 위시님의 조언을 반영했습니다.

 

특성은 고려하지 마세요. 지금 특성은 북풍비룡 노가다를 위해서 세팅한거니까요

 

1. 신사의 장점

 

A. 신사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힐러입니다. 단일힐과 공대힐을 모두 능숙하게 할 수 있고 이러한 특징은 신사만의 [차크라]라는 시스템으로 대변되죠. 물론 각각이 스페셜리스트는 아닙니다만 회드,복술보다 탱힐을 잘하고 신기,운무보다 공대 힐을 잘합니다. 때문에 상황에 따른 대처가 용이합니다.

 

B. 신사의 힐량은 어떤 힐 클래스보다 높습니다. 여기서 힐량이란 순수하게 수치적으로만 따진 힐량으로 전부 유효힐이 될 수만 있다면 우주최강이 될 겁니다.

 

C. 다들 아시듯 즉시시전 힐과 캐스팅 힐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무빙이 많은 구간, 밀집된 구간, 지속뎀이 들어오는 구간 등등 어떤 상황에서도 제몫을 할 수 있습니다.

 

D. 이건 장점이라기보단 자부심인데 모든 힐러 중에 가장 원초적 의미의 힐러에 가깝습니다.

 

2. 신사의 단점

 

A. HPM , 마나 대비 힐의 효율(효율!)이 좋지 못합니다. 앞서 말했듯 압도적 힐량을 지니지만 신사에 익숙치않은 상황에서는 엄청난 비율이 오버힐로 들어가므로 마나 대비 유효힐이 썩 높지 않습니다. 더구나 마나 회복기가 꼴랑 마귀/희찬 뿐인데다(위안은 논외로 치겠습니다. 위안 박을 시간이 어디있습니까) 희찬은 전투 중 딱 한번 쓸 수 있습니다. 가로쉬같이 트라이 시간이 길면 두 번 씁니다만 초반에 돌릴 이유가 없죠.

 

B. 오버힐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계속 말한 거지만 신사는 모든 힐량을 유효힐로 꽂기 어렵습니다. 당장 눈에 표시되는 힐량 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빛의 반향]이 신사 힐의 꽃입니다만 상당부분이 오버힐로 들어가는데다 최근 너프로 인해 그 비율이 더욱 상승했습니다.

 

C. 신사에 대한 인식과 맞물려 대단히 좁은 레이드 입지를 지니고 있습니다. 탱힐/공대힐 모두 다재다능합니다만 레이드 시스템상 [탱힐/공대힐]에 특화된 힐러를 각각 구하려 합니다. 때문에 무조건 1티오를 차지하는 신기, 공대힐의 스페셜리스트 회드, 그리고 현재 최고의 힐러로 손꼽히는 복술까지. 여기에 유니크한 힐스타일을 지니고 어느정도의 딜 보조도 해줄 수 있는 수사가 어지간하면 티오를 차지한다고 보면 신사의 자리가 협소한건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신사는 회드/복술에 뒤지지 않는 공대힐을 할 수 있음에도 (탱힐으로 신기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신사를 데려가느니 회드/복술을 데려가겠다 싶은 공장이 많습니다.

 

D. 공대 시너지가 시망입니다. 흑마에게서 체력 시너지를 빼앗던가 신사/수사에게 암사와같은 주문가속 버프를 주던가.. 아놔. 이것 때문에 2사제를 잘 안 데려갑니다. 2사제가 들어가버리면 나머지 8명으로 8개 시너지를 다 채워야 하므로 10인의 경우 빡빡하죠.

 

대충 신사는 이런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위와같은 특징을 지니는 신사를 어떻게 굴려먹어야 본전, 혹은 그 이상을 뽑을 수 있는가.

 

 

3. 신사로 힐 할시 주의점.

 

A. 순치/결치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 순치/결치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캐스팅이 빠르고 상당한 힐량을 보장해준다. 특히 결치 문양을 박으면 또 한명의 대상을 치유해주므로 3명까지 치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둘다 어마어마한 마나를 잡아먹습니다(문양 결치는 한번 쓸 마나로 치기 두 번 쓸 수 있습니다. 또한 추가 대상이 20m로 생각보다 범위가 좁으므로 주의해야합니다). 그냥 간단히 말해서 결치 10번 당기면 마나통에 빨간불 들어옵니다. 순치도 마찬가지고요. 위급하다해서 절대 순치/결치에 바로 손이 가면 안 됩니다. 최대한 순치/결치를 줄이는게 우선입니다.

 

B. 치기의 유혹에 빠지지 말자.

- 신사의 치기는 파티힐로 대단히 강력한 스킬입니다. 하지만 캐스팅 시간이 길고 산개 진형에서는 5명 다 안 들어갈 경우가 많습니다. 산개진형에서의 치기사용은 밀집 진형 대비 50%미만으로 낮춰주세요. 또한 3명 이하의 파티에는 치기를 절대 쓰지 않는다는 마인드가 좋습니다.

 

C. 신사의 꽃은 90렙 스킬이다.

- 후광/천별/빛길 모두 완소 신사의 밥줄입니다. 잘 키운 천별 하나 열 반향 아깝지 않습니다. 갈라크라스/토크 같은 특수 넴드는 천별이 1위도 종종 차지합니다. 후광과 빛길 모두 좋은 스킬입니다만 오공에서는 압도적으로 천별이 좋습니다. 끽해야 1, 12넴 정도나 후광/빛길을 쓴 달까요. 천별쓰세요. 두 번 쓰세요.

 

D. 소생은 문양을 박든 박지 않든 현재로선 상당히 계륵 같은 존재입니다.

- 25인에서는 정말 쓸모없고, 10인에서야 쓸만하지만 가속이 13000이 넘고 정신력이 18000이 넘지 않는 한 소생 뿌릴 글쿨과 마나로 치기 한 번씩에 천별 쓰는게 낫겠습니다. 물론 오리니 특성을 찍으면 꽁순치가 왕창 뜬다는 장점이 있지만 글쎄요.. 소생을 주력으로 쓰기엔 신사에겐 다른 좋은 힐스킬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냥 딱히 할 일이 없거나, 탱에 기본적으로 감아주거나, 다른 힐스킬이 모두 쿨일 때 써주세요.

 

E. 넴드 택틱의 완벽한 이해가 필요하다.

- 이건 모든 힐러에게 통용됩니다만 신사는 그 정도가 더 심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신사는 오버힐이 대단히 많습니다. 이 오버힐을 얼마나 유효힐로 끌어당길 수 있느냐가 잘하는 신사와 못하는 신사를 판가름하는 척도가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다른 힐러들의 힐 스킬, 힐 스타일, 힐 타이밍까지 예측해야합니다. 예를들어서 토크를 보죠. 광란페이즈가 끝나고 본진이 다시 뭉쳐서 힐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첫 외침 때 분명 수사가 있다면 너울이 감겨있겠죠. 그 상황에 천별을 쓰거나 치마를 쓰거나 하면 모조리 오버힐로 들어갑니다. 또한 평온 사인이 나와서 평온이 올라간 상황에서 힐 스킬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상황에서는 힐을 잠시 멈추시고 마나를 아끼시는 게 좋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하면 불필요한 마나소모를 줄인 만큼 마나가 남게 되고 마나가 남는 만큼 정신력을 2차 스텟으로 돌릴 수가 있게 됩니다. 혹은 저처럼 지능게이가 되시면 지능을 더 줄 수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오공 일반의 경우 적정 정신력은 12000. 하드는 14000~15000정도라고 보면서 맞추고 있습니다. 물론 전설얼개/망토는 필수고요.

 

강력히 주장합니다만 최적의 정신력이란 넴드 킬할 때 남은 마나가 0인겁니다. 물론 이건 입와우기 때문에 넴드 킬할 때 잔여 마나가 10만 이하가 되도록 맞추고 있습니다.

 

F. 공대 힐러를 신뢰하라.

- 25인의 경우는 자신을 제외하고 5, 10인은 2명의 힐러가 있습니다. 공대 피가 빠진다거나 탱피가 빠질 때 가끔 셀프 영웅심을 올리는 분들이 있는데(진짜 블러드말고, 신사가 모두를 구할거요!! 이 영웅심) 그건 정말 이기적이고 비효율적인 힐입니다. 우선 자신의 마나가 급속도로 불타게 되며 다른 힐러의 힐을 오버힐로 돌려버려서 미터기상의 만족만을 느끼려는 행동이니까요. 지속적으로 데미지가 들어오는 구간이라면 모를까 큰데미지가 들어오고 당분간 안정화 되는 타이밍이 있는 경우-예컨대 샤 팽창하는 교만 직후-가장 효율적인 힐만 해주고 나머진 다른 힐러에게 맡기세요. 그들도 가장 효율적인 힐로 나머지를 채워줄 겁니다. 팽창하는 교만이 터진 직후에 있는 스킬 없는 스킬 다 쓰는 건 진정 어리석은 힐입니다.

 

G. 4셋은 진리.

- 말이 필요 없습니다. 4셋 성역은 더 이상 기존의 잉여잉여 열매를 먹은 성역이 아닙니다. 공대원 전체에게 소생을 감아준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H. 회기는 쿨 마다 던지되 통찰력 회기가 뜨면 조심.

- 회기는 진정 위대합니다. 알아서 피 없는 사람을 찾아가는데다 힐량대비 마나도 대단히 적죠. 헌데 2번이상 튕기지 않으면 비효율적입니다. 간혹 이런 실수를 하는 분이 있습니다. 회기를 던져놨어요. 근데 통찰력이 떴어요. 바로 던집니다. 그럼 앞의 회기가 지워지며 통찰력 회기만 남습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통찰력회기 던지면 또 일반 회기가 쿨이와서 뜹니다. 그때 또던지면 튕기던 통찰력 회기가 지워집니다. 자신의 회기 위치를 파악하세요. 제일 좋은 방법은 소리로 듣는겁니다. 띠리링~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마치며.

 

전 와우를 하면서 퓨어 직업에 로망이 있습니다. 탱은 전사, 딜은 법사, 힐은 사제. 신사에 대한 인식이 격변 이후로 예전만 못한데 힐러의 조상은 신사라고 믿는 만큼 모두모두 신사를 사랑해주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