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호기롭게 빅토리아 아일랜드로 왔지만, 체력이 너무 낮은 바람에 리스항구를 탈출할 수 없어 고립된 초보자 캐릭터가 하나 있었습니다.









낡아빠진 월묘 옷에 도루코 대거와 버섯 사탕을 손에 꼭 쥐고 이곳 저곳을 떠돌고 있다가 어느날 처음으로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메이플 아일랜드로 다시 돌아가겠어!"

하지만 그러려면 먼저 20레벨을 달성해야 했습니다. 테스트 서버에서 주는 상자를 사용하면 10레벨을 올릴 수 있었지만 그래도 10레벨 까지는 도달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눈물의 사냥...




수많은 죽음을 반복하면서, 10레벨에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드디어 전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엘리니아로 가서 마법사로 전직을 했습니다.





더 이상 뉴비가 아니게 되었기에, 훈장은 과감히 떼어냈습니다.





새로 얻은 스킬들로 사냥을 해 보니 신세계 그 자체였습니다.





"내가 이런 놈들한테 죽었단 말이야?"





10레벨도 되었겠다, 상자를 사용해 10레벨을 더 올려 20레벨이 되었습니다.

'리턴 투 메이플'이라는 스킬을 얻어 다시 메이플 아일랜드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착장으로 가니 낯선 얼굴이 보입니다.





왼쪽으로 계속 가보았습니다.





갔더니 마이가 반겨주었습니다. 너무 오랜 세월이 흘러 기억 조차 없겠지만 당시에 수련 없이 빅토리아로 갔다간 죽을 수도 있다며 만류하던 그 손을 뿌리치고 간 것에 대한 사과를 건넸습니다.





기억할 리는 없겠지만 인사를 건네보았습니다.





1900년대에 완료한 퀘스트....





옷이 더러워졌지만 그냥 한번 엎드려 보았습니다.





왼쪽으로 끝까지 가보니 왠 소녀가 단풍나무 아래에 서 있었습니다. 전혀 모르는 아이었지만 왜인지 친근했습니다.
10년만에 돌아온 메이플 아일랜드는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았지만 포근한 느낌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떨어지는 단풍잎을 보며 저는 거기서 그렇게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