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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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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6
[스토리] 에디니아 이야기 후기 에다니아에서 어떤 이야기가 있었고 또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를 얘기하는 글입니다. <일레즈라, 하둠, 실비아> ![]() 검은사막을 처음 접속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인물인 만큼 최중요인물이었고, 실제로 에다니아 외부의 마지막에서 그 정체가 태초의 여신인 실비아임이 밝혀지면서 실제로 그러했습니다. 이것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검은사막 역사의 핵심 사건 검은 죽음의 원흉인 하둠과의 관계까지 드러났죠. 실비아는 세상에 처음 나타난 의지이자 생명을 창조한 태초의 여신이고, 그 여신이 자신이 만든 생명들로부터 추방당하여 그 신성이 나뉘어지게 된 존재가 둘 있는데 신으로서의 권능만 남은 것이 하둠, 실비아로서의 의지만 남은 것이 일레즈라다. 일레즈라는 세상에 멸망을 일으키고자 하는 하둠을 막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는 끝없는 겨울의 산 이후 엘비아 현상이 일어나자 이를 질책했던 것이나 붉은 심장 최후의 글라디우스에서 전투 중 대사를 통해 드러났었죠. 원래는 자신이 하둠을 직접 막아야 된다 생각하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검은사막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튜토리얼에서 히스트리아 유적이 주인공에게 반응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렇다 하여 일레즈라가 마냥 선역이기만 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실비아 여신에 대한 이야기가 카마실비아, 오딜리타 지역에서만 언급 되고, 그 외의 지역에서는 언급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행적을 지니고 있는 신인지 알 수 없고요. 때문에 일레즈라가 당장은 하둠의 격퇴와 이 세상이 멸망의 운명에서 벗어나기를 원하긴 하지만, 스스로를 소개하는 말인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돌리는 자라는 말의 진의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실비아 스스로 이 세계에 처음 생명을 만들었다고는 하나, 그 생명들에게 쫓겨났다고 하는 만큼 자신의 피조물들에 마냥 좋은 감정만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생명을 창조한 자의 입장에서 처음이란 생명이 존재하지 않을 때를 말하니까요. 이 경우, 하둠은 세상의 종말을 일으키려 하나 카프라스에게는 생명의 존속을 약속하였고, 일레즈라는 세상의 종말을 피하려 하나 생명은 멸종시킬지도 모르는 구도가 짜여집니다. 이렇게 된다면 에다나의 왕으로 등극한 주인공은 어느 한쪽도 아닌 스스로의 답을 만들어서 세상의 운명을 결정해야 하는 구도로 흘러가겠네요. 여기서 잠깐 하둠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실비아는 하둠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것이 어둠으로 물들었다고 합니다. 하기사 그저 의지가 없이 신의 힘뿐이 남은 조각이라면 아무것도 행하지 않아야 할 텐데 여러 우두머리들에게 접근하고 자신의 하수인들을 늘리는 등 꽤나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었죠. 어둠으로 물들었다고 하는 것만큼 그것에 스며든 다른 의지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에다니에서 제피로스 이전까지 하둠을 가리켰던 태초의 어둠일 수도 있겠네요. 이런 일레즈라의 이야기는 검은사막의 이야기가 가지의 개수만 늘어나지않고 수직으로 자라나는 것이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에다니아에서 아쉬운 점> 이 부분은 너무 길어져서 문단 최하단에 요약을 넣었습니다. 일단 명칭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은데, 설명이 부족합니다. 에다니아를 왜 마계라 부르는지, 몬스터는 왜 마물이라 부르는지, 우두머리는 왜 마왕이라 부르는지, 설명이 없습니다. 이러한 명칭들이 전체 게임계나 더 넓혀서 판타지 장르 전체로 보면 정말 익숙한 단어들이거든요. 그런데 검은사막에서는 낯선 단어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명칭들이 나온 것만으로도 당황스러운데, 왜 이들이 이 '마계, 마물, 마왕'으로 묶이는지 설명조차 없습니다. 이게 설정을 잘 알고 보면 있긴 합니다. 얘네들은 다 태초의 어둠, 하둠으로 묶여있어요. 마계라는 땅 자체가 우리 세계 중 하둠의 영향력이 가장 짙은 곳으로 추정되고, 마왕들은 태초의 어둠, 하둠으로부터 영향력을 직접 받아서 힘을 얻은 존재로 보이고, 마왕들이 앉는 왕좌 또한 이게 가시나무로부터 변했다는 지식 로그가 있어요. 마물들은 마왕이나 왕좌에 의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변이하거나 나타난 것들이겠죠. 그래서 검은사막에서의 마계는 '하둠의 마수가 직접적으로 뻗치는 곳.'이라 할 수 있어서, 마계가 아닌 다른 곳과의 차별점이 생깁니다. 물론, 그 외에도 뭐가 더 있긴 합니다만 미뤄놓고. 이렇게 대충 짜맞춰지기는 하는데 일단 이것을 왜 직접 설명을 안 해주느냐가 있고, 그렇다 한들 얘네들은 '마왕'이라 부르고, '마물'이라고 부르는 게 자연스럽냐 하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좀,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관점이긴 한데 어쨌든 안 어울린다고밖에 안 보이거든요. 마치, 에다니아의 기존 명칭이 아르옐리였고 이걸 마계라고 소개를 했었으니까 그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는데, 옆에서 누군가가 '야, 마계니까 마물이라 부르고 마왕이라 부르자.' 한 것을 그냥 그대로 무비판 수용한 것 같습니다. 아니면, 고유명사가 너무 많다는 비판이 있어서 거기에 따른다고 기존 판타지에 익숙한 단어를 차용한 것 같은데, 그래도 별로입니다. 솔직히 존나 별로입니다. 그냥 마왕이라는 이름을 빼고, 권좌라고 그냥 칭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창천의 권좌, 적본의 권좌, 이런 식으로. 권좌가 그렇게 쓰는 단어 아닌 거 아는데, 그냥 칭호처럼 옆에 달아주는 정도라서 그 정도는 용납됩니다. 마물이라는 명칭은 쓸 이유가 없어요. 얘네들이 설정이나 이야기에서 비중이 없어서. 심지어 이 이야기에서 게임 내 NPC들은 뭘 안다고 마물이랑 마왕이라 칭하는지는 제외하고 이야기 하는 겁니다. 그런 핍진성까지 언급하면 글이 너무 길어져요. 두 번째는, 디테일을 못 챙겼어요. 설정에서의 디테일을 이야기하는 건데, '까먹었나?' 싶은 것들입니다. 가장 큰 것은 아르옐리의 문이죠, 사실 굉장히 중요한 설정 중 하나였거든요. 왜냐하면 지나다닐 수 있는 유일한 문이 하나뿐이라면 이 마계라는 명칭과 설정의 설득력을 높여주기도 하고, 그렇기에 우리가 아르옐리, 그러니까 에다니아의 위협을 마주하지 않았던 것이라는 설득력도 생기거든요. 그런데 2024 겨울 페스타 때는 언급했던 게 갑자기 하이델 연회에서는 사라졌어요. 그러다가 유저들이 이거 어디 감? 하니까 서브 의뢰 하나 추가해서 부연 설명을 덧붙였었는데, 사실 그것도 좀 의아합니다. 깜빡 잊어버렸던 것이든 아니었뜬 간에,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사실 설정 변경으로 봐야 할 것 같긴 한데, 적어도 아르옐리의 문이 왜 에다니아의 옛 명칭인 아르옐리로 불리고 여태까지 언급된 두 개의 열쇠인 종말, 공허와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잘 정리해서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나는 진짜 아르옐리의 문이라기에, 반지의 제왕의 모르도르처럼 물리적으로 지나다닐 수 없는 공간 중 단 하나의 문이 있고 그게 아르옐리의 문인 줄 알았는데, 이 새끼들 하사신 전승/각성 의뢰 시킨다고 생각없이 만들었던 게 이제 와서 발목 잡는 것 같은데. 그리고 하나 더, 왜 아에테리온 성과 제피로스 성이 유사하게 생겼는지도 언급이 없었죠. 이게 글 한 줄로 이걸 짚기는 했었는데 왜 그런가에 대해 답을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이것 역시 디테일을 떨어트리는 요소죠. 아예 의미 없는 요소는 아닌 것이, 이 두 지역의 이야기는 서로 대조되어서 보이거든요. 첫 번째 성인 아에테리온과 마지막 성인 제피로스, 한이 서린 얼음이 흐르는 아에테리온과 들끓는 용암이 흐르는 제피로스, 뿐만 아니라 우두머리인 조르다인과 카프라스를 대조시키기도 해서 인물의 행적과 목적에 대해서 생각할 거리를 더 만들어주기도 하죠. 그런데 그런 거였어도, 뭔가 더 이야기를 했었어야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뭐가 더 많긴 한데 다 적을 수는 없고, 결론적으로는 왜 이렇게 되었는가? 생각하게 되는데, 제 생각에는 분량 조절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메인 의뢰가 너무 길어버리면 피로도가 클 것이고, 실제로 그러한 반응들이 아침의 나라든 울루키타든 나왔었으니까 이번에는 분량을 줄이겠다고 오히려 묘사가 부족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 근데 이게 맞나. R키 연타 배려해주겠다고 읽는 사람들한테서 읽을 거리를 빼앗아 가는 게? 그냥 메인 의뢰 전체 스킵 기능을 넣던가 아쉬웠던 점 두 개를 정리하자면, 첫째, 마계, 마물, 마왕이라는 명칭이 어울리지 않는다. 검은사막에 어울리지도 않고 다소 억지로 붙인 이름처럼 느껴진다. 이는 고유명사가 너무 많다는 피드백을 수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름을 지을 때 외국어, 외래어가 아닌 한자어나 순우리말 등을 이용해서 짓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 것 같다. 현재가 좋은 결과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둘째, 설정상의 디테일을 많이 놓쳤다. 중요 설정이나 인물의 행적들을 보충하는 내용이 더 있어야 했고 있을 법했는데 뚝 끊겨 있다. 이는 메인 의뢰의 분량이 너무 길어 지루함을 느낀다는 피드백을 수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전체 스킵 기능을 추가하고 분량은 그대로 유지하는 등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 것 같다. 상술한 두 개의 문제 외에는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우두머리들의 이야기가 단편적으로 끝난 게 아쉬웠다 정도 할 수 있나 싶은데, 조르다인 외에는 설정 상의 인물이 튀어나왔을 뿐이라 장대한 서사 같은 걸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고 생각하고요. 조르다인도 이미 끝없는 겨울의 산에서 하둠한테 넘어갔을 때 끝장 다 봤다고 생각은 들었어서, 오히려 마그누스의 조르다인이 새롭게 이야기를 이어가려는 게 보여서 그쪽이 더 기대되네요. <앞으로의 에다니아> 그래서 앞으로의 에다니아는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이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일단 현재 우리가 있는 에다니아는 어디까지나 '외부'라고 명칭이 되어 있어서, 이제는 '내부'로 향하게 될 것인데, 보다 더 설정이나 이야기들이 직접적으로 묘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왜 신의 축복이 깃든 땅이라던 아르옐리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바뀌었는지, 그 원인인 흑정령들이 아르옐리에서는 어떻게 살았었는지, 또 흑정령들이 어떤 경위로 하둠에게 밀려나 스스로 히스트리아 유적에 봉인되었는지, 이 검은사막 이야기의 주축인 흑정령에 대한 이야기가 보다 더 자세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하둠이 장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디까지 보여줄지는 모르지만 하둠이 세계를 잠식하게 된다면 어떤 마경이 펼쳐지는지 직접적으로 묘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태까지 만난 다섯 우두머리는 이것이 하둠에 의한 피해라기보다는 각 우두머리들의 개성에 맞춘 지역이고 몬스터들이었어서 우리가 하둠과 싸우고 있는 게 맞긴 한가? 의문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다만 위에서 말했듯, 에다니아에서 설정상의 디테일을 놓치는 부분이 많아 아쉽다고 하였는데,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서 여태까지 놓친 많은 것들을 담아냈으면 좋겠습니다. 아르옐리의 문은 물론이요, 카헬리악이라던가, 권좌의 명확한 기원이라던가, 어째서 가시나무이고 가시나무 여신은 누구인가 등등 한 줄의 지식만이라도 좋으니 짚어주었으면 좋겠네요. <아마도 어쩌면?> 우리가 검은사막의 머나먼 과거, 고대인 카부아의 시대로 갈 수도 있다고, 하이델 연회 때 김재희가 이야기했던 것으로 아는데, 따로 할 이야기가 많지 않지만 딱 하나 있어서 쓰고자 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미 역사상으로는 주인공이 과거로 건너가 최초의 에다나의 탄생에 개입했다고 생각합니다. ![]() ![]() 이건 요루나키아에서 볼 수 있는 한 컷씬의 장면인데, 이 장면은 최초의 에나다가 될 사내가 프로토키아에서 흑결정을 챙겨 떠나는 장면입니다. 홀로 아토락시온에 온 것이 아닌, 동행자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다른 인물은 가장 왼쪽에 있는 인물을 보면 의상이 '칼슈타인 의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칼슈타인 의상'은 칼페온의 영웅인 칼슈타인이 그 기원인 만큼 수천 년 전 고대인 저 시대에서는 볼 수 없는 의상인데, 저기에 있음을 보면 뭐.... 물론 그냥 모델 돌려쓰기를 한 것일 수도 있지만, 검은 침탈자로 인해 세상이 혼란한 와중에 아토락시온의 위치를 찾아내고 길까지 알고 있어야 한다면 이미 아토락시온에서의 모험을 끝마친 주인공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점검 끝날 때까지 시간 떼울 겸 쓰던 건데 이미 지나버렸네요. 저번에 쓴다고 했으면서 안 쓰고 있던 거라 시간난 김에 작성한 게시글인데 내용도 영 모자라고 아쉬운 소리만 잔뜩 한 것 같네요. 그런데 그도 그럴 게, ![]() 하아.... 연회 때까지 더 안 누르고 기다릴 겁니다. 이제 뉴페이스 저스틴 바탈리의 모험일지 하러 갑니다. 또 다른 스토리 게시글 모음 : https://www.inven.co.kr/board/black/3583/197433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