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에서 아무리 시끄럽고 불만이 많아도 인게임은 평화롭대요.

너무 평화로워서 마을에 사람이 없나봐요.

5인 합주 악보를 만들었는데 사람이 없어서 연주를 못해요.



그 많던 지붕에서 연주하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몇년 전만 해도 지붕에 언제나 연주해줄 사람들이 가득했는데요.


콩고기가 괴롭혀서요?
아니요

아이온2가 재밌어서? 모비노기가 재밌어서?
아니요

그럼 과금유도나, 컨텐츠가 부족해서?
아니요


그 많던 사람들은 낚시가 돈이 잘벌린다고 갑자기 낚시한다고 전부 사라졌어요.

낚시만 돌려도 하루에 20억이 벌린대요.
펄낚싯대를 사면 하루 종일 세워두기만 해도 걱정없이 돈이 벌린대요.
낚시 돌려둬야하는데 지붕에서 잡담할 시간이 아깝대요.


마을에서 잡담하던 사람들이 전부 벨리아 앞바다로, 하코번 섬으로 전부 떠났어요.


마을이 텅 비어버리니 더이상 연주하러 오는 사람들이 없어졌어요.

지나가던 뉴비가 기웃거리는 일도 이제 없어요.

간만에 놀러온 복귀유저도, 사냥하다가 잠깐 놀러온 사람도 마을에 아무도 없는걸 보고 잠깐 서성거리다가 다시 떠나버려요.


낚시는 트레이모드만 해둬도 돈이 벌린대요.

낚시하러 떠난 사람들은 이제 귓말도 답장이 없어요.

가끔가다 오늘 보물물고기 몇개 먹었다는 채팅만 한마디 치고는 다시 낚시하러가요.



사람들은 펄낚싯대 덕분에 낚시가 편해져서 갓겜이래요.

뉴비들도 쉽게 돈 벌 수 있어서 갓겜이래요.



근데 정말 이상해요.

낚시하러 떠난 사람들은 하루에 한번 강화만 누르고 다시 낚시하러가요.

분명 친구창에는 접속해있는데, 인게임에선 한번도 보이지 않아요.

채팅도 안봐요.

그러더니 어느 날 말없이 사라져요.

그렇게 수십명씩 접속해있던 친구창이 이제는 접속한 사람이 한페이지도 못채우게 됐어요.




MMORPG를 하는 이유가 뭘까요?

싱글RPG 콘솔게임이 퀄리티 높은게 얼마나 많은데 왜 굳이 MMORPG를 할까요?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고, 협력하고, 같이 즐기려고 MMORPG를 하러 오는거 아닌가요?


언제부턴가 게임에서 사람들의 교류는 점점 사라지고, 다들 잡템캐서 하루 한번 강화 딸깍 누르고 낚시돌려놓고 사라져요.


사냥터 수익을 올려줘서 갓겜이래요.

낚시로 편하게 돈 벌 수 있어서 갓겜이고요.

신규 사냥터에서 신규 재료를 캐느라 성장체감을 느껴서 갓겜이래요.




근데 그런 갓겜을 하는 사람들은 어디있나요?

혼자서 사냥해서 재료캐다 강화한번 딸깍 누르고 길챗에 템 링크한번 올리고 다시 사냥하러 가는게 MMORPG에요???

MMORPG는 사람들이랑 만나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재미로 하는게 아니에요?

성장체감만 있으면 그게 갓겜인거에요??


새벽마다 모여서 칼크잡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나요?

힘들게 돌아다녀봤자 낚시하는것만 못해서 안한대요.


필드보스 수다떨면서 잡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나요?

그거 갈 시간에 낚시돌리는게 돈 더 잘벌린대요.


다같이 항해일퀘 하면서 소풍가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나요??

괜히 시간낭비할바에 낚시돌려서 중범선 사는게 더 빠르대요.



거점전은 어떻게 됐나요?

붉은전장은요?



성장체감 갓겜이라는 사람들 너무 웃겨요

뉴비가 아토락시온 퀘스트 같이 깨보고싶다고 불러도

붉은전장 같이 데려가줄 사람 찾아도

항해일퀘 같이 데려가줄 사람을 찾아도

파푸아크리니 모험일지 같이 깨러갈사람을 찾아도


자기들 파밍하느라, 낚시돌리느라, 그거 돈 안된다고 대꾸도 안하고

그래놓고 오늘 강화 뭐가 붙었다느니, 분홍돌고래 몇마리 잡앗는지만 자랑하고 사라져요.


당신들 MMORPG하러온거 맞아요?



컨텐츠들 방치하고 사람 점점 줄어드니 컨텐츠 즐기는 사람들의 소통도 점점 줄어들고, 사람들이랑 만나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재미로 게임하는 유저들은 전부 접었는데,

접속자 수는 굳건하고, 매출은 잘나오니 갓겜이라는데 이게 맞아요?




이제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은 전부 떠났고,

말라죽어가는 게임과 함께 서서히 침몰할 사람들만 남았어요.




근데도 김재희는 정신 못차리고 펄 가챠나 팔고 있네요.


성장체감 갓겜 즐기고 계신분들

고성능 낚시 시뮬레이터 평생 재밌게 즐기시길 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