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 허세와 과시욕, 자격지심과 열등감 및 승부욕이 강하고 자존심이 센 지인
와플리 : 리플리의 와이프를 편의상 이렇게 부르겠음

앞 내용들은 내가 댓글에 링크 달아놓을게.


아무튼...

어느 날 갑자기 리플리도 아니고 와플리한테 전화와서 리플리가 긴급체포되었다고 하는 거야.

그래서 리플리가 올해 들어 새로 구한 직장인데(반 년정도 쉬고 있었나봐) 출근하다가 긴급체포 당하고
구속돼서 핸드폰 강제 압수 당하고 유치장에 1박2일 갇히는 바람에
새 직장에 말도 못 하고 무단결근 처리돼서 짤렸다는 거야.

이 뿐만이 아니라 당시에 와플리는 야간알바 끝내고 퇴근중이었다는데 퇴근중에 와플리까지 긴급체포 되었다네?
그래서 넌 왜 체포된 거냐고 물어보니까 공범으로 체포된 거래.
와플리는 주범이 아니라 공범 혐의라서 그런지 유치장까지는 끌려가지 않았대.

아니 대체 죄목이 뭐길래 긴급체포를 했냐고 물어보니까
부정수급, 사문서 위조, 공무집행방해 등등 죄목이 여러개더라고??

그래도 뭔가 음주운전이나 뺑소니는 아니라서 내심 인명피해같은 건 없었겠구나~ 라며 안도하긴 했는데
아무튼 저렇게 죄명이 많을 줄은 몰랐지...

부정수급이나 사문서 위조로 긴급체포되는 것도 신기했는데 공무집행방해는 대체 뭘 어쨌길래
저런 항목이 들어가있지? 싶었는데... 정리를 해보자면

1. 부정수급
뭔지는 잘 모르지만 리플리가 가게 점장을 했었다고 들었거든.
리플리한테 월급 주는 사장이 점포를 10개정도 갖고 있었다는데 리플리한테 한 2~3개 맡기고 월 2~3천씩 줬나봐.
근데 주기적으로 권고사직서 받으면서 실업급여 타는 도중에 가게에서 몰래 일하면서 월급은 따로 받았나봐.
그 실업급여를 사장이랑 짜고 나눈 것 같더라고?

2. 사문서 위조
이건 진짜 뭘 위조한 건지 전혀 모르겠어.
엄청 궁금하긴 한데 물어보긴 좀 그렇고 뭘 위조했는지까지는 말을 안 해주더라.
하긴, 본인 말로는 위조 아닌데 경찰이 억까한 거라고 하더라고.

3. 공무집행방해
2번에서 말했다시피 사문서 위조는 아니래. 억울하게 기소된 거래.
그래서 억울함에 빡쳐서 해당 수사관을 부당 수사한다고 엄청나게 민원 넣었고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빡진 수사관이 공무집행방해로 고소했다더라고?
살다살다 경찰한테 고소당한 사람을 주변에서 볼 줄이야...

근데 문제들이 이것뿐맛이 아니더라.

리플리 부부에게는 자녀가 하나 있는데 엄청 어려. 2~4살인 걸로 알고 있어.
그래서 작년에 집 산다고 나라에서 받은 출산장려금?이랑 이것저것 영끌한 걸로
거주형 오피스텔을 샀는데 출산장려금도 부정수급 처리돼서 5천 넘게 토해야 된다면서
1년만에 집 팔려고 내놨는데... 문제는 거주형 오피스텔은 또 잘 안 팔린다더라고...

만약 잘못하면 부정수급에 대한 추징금도 나올 수 있다는데
리플리의 경우에는 부정수급한 기간도 길고 반복적으로 했기 때문에 죄질이 나쁘고 금액도 크고 괘씸해서
추징금이 3~4배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했대(상담한 변호사들이 말해줬대)

근데 최소 5천만원 잡아도 3배면 1억 5천만원이잖아?
집 안 팔리면 진짜 마통 그냥 시원하게 뚫리게 생겼드만...

심지어 이 와중에 와이프 명의로 빚이 있다더라고?
와플리는 돈 빌리고 이런 스타일이 아니던데 분명 리플리가 "니 명의로 대출 좀 해라~" 라고 한 것 같아.

근데 리플리가 나한테 하는 말이...
이미 경찰 때문에 직장도 잃었고, 수사한답시고 사람을 시도 때도 없이 오라가라 해서
새 직장을 구할 의지도 잃게 만들었다면서

"(직장 없음 = 수입 제로) + 일할 환경 안 됨"

이 공식이 성립하면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라면서 오히려 잘 됐다는 거야 ㄷㄷㄷ
진짜로 기생수 대상 심사가 통과될 지 어떨 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저런 묘안을 떠올릴 수 있는 거지?! ...싶더라

그리고 거진 한 달정도 지나서 리플리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정신과 다녀왔다면서 우울지수, 분노지수, 자기통제지수 등등 전부 빠짐없이 99점 나왔다면서
와플리도 우울지수 높게 나왔다고 이번엔 또 우울 모드더라고...



나중에 알고 보니까 가게에서 여자 알바생들한테 인기가 많았던 게 아니라
리플리가 여자애들 얼굴 보고 뽑아서 알바생들이 그냥 예뻤던 거 뿐이고,
사장한테 2~3천만원 받은 것도 점포별로 알바생들 월급 지급해주면 본인한테 떨어지는 비용은 220만원정도였고
매출은 유동적이지만 월급은 고정으로 빠지니까 이것보다 적게 버는 달도 있던 것 같더라.
그래서 돈 많이 번다고 과시하고 싶어서 세금으로 돈 복사 시도한 거고 그러다 부정수급 걸려서 이 지경된 듯...

와이프를 사교 모임에서 만났다고 했던 것도
알고보니 데이트 어플로 15명정도 만나면서 겨우겨우 한 명 걸려서 결혼한 거였더라...
어쩐지 전혀 예쁘지 않은데 왜 저리 결혼을 서두르지?? 싶었는데
앞에서 14명이나 딱 한 번만 만나고 탈주한 걸 몸소 겪어보고나서 와플리도 탈주할까봐 마음이 급해졌었나봐.

이 와플리도 중간에 이혼한다고 3개월씩 가출하고 그랬다던데,
임신이 되어버려서 결국 애 낳고 어쩔 수 없이 리플리랑 마지못해 계속 살다 보니
리플리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우울증에 걸려있었던 것 같음...

아직 재판은 안 들어간 것 같은데 검찰이 리플리를 집행유예로 기소하려고 한다고 들었던 거 같아.
와플리는 공범이라서 기소유예 가능성이 높다고 했고...



무튼, 리플리를 보고 느낀 점은...

1. 지금 당장의 내 삶이 좀 부족하더라도 가진 것에 감사하자.
2. 뭐든지 날먹할 생각말고 직접 노력해서 쟁취하자.
3. 나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는 사람들과 지내자.
4. 남들이 보기에 행복해보이는 나로 살지 말고 나 스스로가 행복할 수 있는 주체적인 삶을 살자.


이야기가 뒤로 갈 수록 너무 무거워진 것 같은데
다음에 소개할 빌런은 좀 유쾌하거든? 기대해도 좋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