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길드들이 얽혀서 대강의 흐름만 짚어본다.



크게 성 연합과 반 성 연합의 격돌 이었다. 이하 성연 , 반연 으로 지칭한다.

들었던 것과는 달리 하이델이 거의 비었고 칼페온과 벨리아에 많이들 몰렸는데

칼페온은 이번에 반연이 작정하고 노렸던거같고, 벨리아는 늙병퇴가 적이 많았던게 이런 결과를 만든듯.

이런겜은 워낙 게임 자체를 조용하게 해서 실제 전력에 비해 무시당하는 이미지이지만

이번 양상을 보면 입벤들 말고 실제로 붙어본 이들은 늙병을 이런겜보다 밑으로 놨다는걸 알수 있다.

전설은 어쨌든 원탑의 포스를 이번에도 뽐냈다.



일단 벨리아 에서 늙병퇴 성채가 로드에 부서진거보고 좀 놀랐는데

이미 벨리아랑 칼페온을 바꿔먹을거라는걸 알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생각해보니 당연한 결과였다.

그 뒤로 하이델 에서 이런겜이 실명 성채를 부수고

( 실명에서 하이델에 성채를 지은건, 이런겜이 각지로 지원보내는걸 늦추기 위함인거같다.

실명은 반연임에도 불구하고 칼페온과 하이델 양측에 성채를 지었고, 병력은 칼페온쪽에 집중시켰다고 한다. )

그 뒤로 전설에서 벨리아 쪽 성채를 그야말로 하나하나 분쇄하면서 하이델과 벨리아는 정리됐다.



칼페온 전쟁이 굉장히 늘어졌는데, 반연 길드들을 보면 그럴만도 하다.

메이저, 뿌뿌뿌뿌, 실명, 제노사이드, 로드, 프록시, 살생, 노을진언덕, 궐기, 해방자, 혈룡, 불도져, 볼매

지금 기억나는거만해도 이정도다. 혹시 잘못 들어간 길드가 있으면 댓글 달아주면 수정하겠다.

이정도 길드가 모였는데도 의외로 전설과 이런겜이 반연을 밀었다.

에페쪽에선 반연이 자리잡고 마을밖으로 나가려는 성연을 학살했다는데, 큰 그림에서 영향은 못준거같다.

중반 이후엔 메이저와 제노사이드 성채만 남았는데

성채까지 밀어버리고 성채부활하는 반연을 학살하는걸 직접 본거만 세 번이다. 실제로는 더 많겠지.

그런데 이렇게까지 전쟁이 길어진건

병력 교전에선 전설과 이런겜이 반연을 밀었는데, 늙병퇴에서 성채를 부수지를 못했다.

( * 성채는 해당 영지에 성채를 지은 길드만 때릴수 있다 )

용맹이 빠지면서 주력들이 나간건지, 접속 인원이 낮았던건지 자세한거까진 모르겠다. 내일 물어보면 나오려나.

어쨌든 결국 두시간여가 지나고 성채를 모두 밀고 나선 전설이 칼페온을 넘겨주면서 끝났지.

내가 볼땐 늙병퇴 길마는 전설이랑 이런겜 길마한테 절해야된다.



이번 점령전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거의 성연 vs 서버 구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연에서 한군데도 성을 내주지 않았다.

무엇보다 차이가 났던건 단합력 이라 생각한다.

성연쪽에서 한 삼사십명이 우르르, 그것도 속도와 진영을 맞춰가면서 이동하는거 보니까 진짜 와 싶더라.

전체 인원 대비로는 거의 절대적인 숫자차이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국지전에서는 우세한 병력을 유지하는 모습이 굉장히 신기했다.

개인적으론 명령 체계의 단일화의 장점이 제대로 드러난거라 생각한다.



뭐 돌려먹기니 뭐니 하는 얘기가 당연히 나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론 어쩔수 없는거라 생각한다. 그거도 능력이지.

무엇보다도 공성에 참여한 모든 인원이 격돌한 칼페온마저 성연에 빼앗긴건 분명한 반연의 실책이자 실패이다.

인원 수에서는 압도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완벽히 밀려버렸다.

이번 3차 점령 이후로 반연 길드들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중규모를 넘어선 대규모 길드가 몇개씩이나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온 이상

한동안 이런 상태는 계속 유지될거같다.

앞으로 성연에서 나오는 스탠스에 따라서 양상이 바뀔수도 있기야 하지만,

2차 점령전 이후 보여준 행동들을 보면 성먹었다고 막나갈거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나야 뭐 강건너 불구경 입장인지라 너무 압도적인 결과는 좋아할순 없다만,

분명한건 지금 상태로는 반연은 안된다는거다.

개인적으론 4차 점령전은 좀 쉬어가는 양상이 될거같고,

5차 점령전 기대해본다. 그때는 좀 성 하나라도 넘어오는걸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