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호응들이 뜨거우셔서(긍정적이진 않았지만요) 원문은 삭제했습니다.
지적받은 사항들에 대하여 수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서술하였습니다. 이러면 조금 팁 같을까 싶어서 말이죠.
비판은 수용하겠습니다만 비난은 무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노말 게임은
 사람과 사람이 붙는 게임입니다. 각자가 각자의 자존심... 까진 걸지 않지만, 적어도 일단 경기에 들어가면 서로 경쟁심이 붙어서 치열하게 싸우며 즐기는 그런 게임이죠. 이 때 이런 치열한 전장에서 만약 자기 할 일조차 못하고, 팀에 폐만 끼치는 유저가 하나 들어와서 여러분의 경기를 망쳐놓는다면 그 때의 참담한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은 그런 민폐 유저가 여러분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쓰는 글이므로, 혹여 이제 한번 노말 게임에 도전해보려는 초보 소환사분들이 읽으시고 '아, 그렇겠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째. 노말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아마도 봇전을 몇 판정도는 돌아 보셨을 테지요? 처음 입문하신 여러분은 로테이션에 있는 여러가지 챔피언을 돌려보고, 개중에는 마음에 드는 챔피언이 있었을 것입니다. 혹은 돈이 조금 모여 450, 1350IP대의 싼 챔피언을 몇개 사보기도 하셨겠지요. 그럼 이제 노말 게임을 시작하려 합니다. 그런데, 노말게임은 여러분이 해보셨던 봇전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띱니다. 아니, 띨 수 밖엔 없지요. 상대하는 건 멍청한 인공지능이 아니라 진짜배기 유저들이니까요. 따라서 이런 노말 피브이피 게임을 플레이하려 하실 때에는, 웬만해서는 처음 하는 챔피언을 연습하기 위해 가려는 생각은 접으시는게 이롭습니다. 봇전과는 달리 노말게임에서는 자기가 플레이하는 챔피언을 아무리 잘 알아도 적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물며 처음 하는 챔피언을 피브이피에서 하려 한다면 결과는 기대하기 어렵겠죠. 그러니 어지간하면 봇전에서 한, 두판정도는 플레이해서 특성을 파악했고, 또 피브이피에서도 1인분을 해낼 자신이 있는 챔피언을 픽하는게 좋습니다.


둘째. 이미 큐는 돌려졌다.
 이제 큐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큐를 돌리다; 게임 시작 누르면 상대 찾는 거 있죠? 그겁니다.) 노말 게임을 처음 시작하신 여러분에게는 조금 긴장이 되는 시간일지도 모르겠군요. 상대가 찾아졌습니다. 이제 '지금 바로 입장'을 눌러 들어갑시다.

 대기방에 입장
하셨습니다. 평소에 봇전에서 하던 대로 챔피언을 하나 픽하고, 레디를 누릅니다.
 절대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아는 사람 다섯명이 모여서 간다면 모를까, 모르는 사람 다섯명이 모였는데 이렇게 소위 꼴픽, 닥락인을 해버리시면 이건 같은 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비매너 행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여러분은 챔피언 픽(Pick; 고르다) 까지만 하시고, 아직 레디는 누르지 마십시오. 

 자, 지금 여러분은 챔피언 픽을 한 뒤 다른 분들이 챔피언을 고르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때 한 분이 여러분에게 질문을 합니다. '어, 혹시 xx 포지션에 가실 건가요? 저도 그 포지션 갈텐데, 바꿔 주시면 안 될까요?' 라네요. 여러분은 긴장하실 필요 없습니다. 천천히 대화를 시도하세요.(?)
 음... 반은 농담이었습니다만. 대화를 시도하는 건 진담입니다. 만약에 여러가지 상황(포지션이나 챔피언, 소환사 주문 등)에 관련하여 팀원간의 충돌이 있을 경우 서로간의 협의를 통해서 결정해 나가세요. 이 때 무조건 자신의 의견이 옳다면서 관철시키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당연한 이야기네요.

 게임이 시작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퍼플팀이나 블루팀으로 배정받고 '소환사의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묵직한 목소리와 함께 게임을 시작하시겠지요. 아마 퍼플팀에 배정받으신 분들은 조금 생소한 경험이실 겁니다. 어쨌든 그래도 게임은 시작되고, 여러분은 시작템을 사고 각자 정했었던 포지션으로 달려갑니다.
 그 때입니다, 정글을 가신다고 하신 분이 리쉬를 부탁하는군요. 하지만 여러분은 '리쉬'란 용어가 뭔지 모릅니다. 모른다면 주저하지 말고 그게 뭔지 물어보세요. 만약 그런 것도 모르냐며 누군가가 여러분을 타박한다면 그런 사람은 소인배라고 욕해주시면 됩니다. 

 어쨌든 게임은 중반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라인에서 파밍을 하거나, 여기저기 갱킹을 다니면서 여러분도 어느정도 성장을 했습니다. 이 때, 어느 시점에 누군가가 Alt + 마우스 왼클릭으로 신호를 띵띵 울리며 채팅창에 '모여주세요' 라며 여러분에게 요청을 합니다. 이런 건 오더(order; 명령)인데, 여러분들은 이러한 오더들에 가능한 한 협조적으로 따라 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팀 플레이 게임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잘 큰 캐릭터라고 해도 1:2는 어려우며, 또 그렇기 때문에 협동만큼 중요한 것도 없는 게임이지요. 오더는 여러분들이 이러한 협동을 가능케 해주고, 또 그럼으로써 여러분들을 승리로 이끌어주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만약 누군가가 적극적으로 오더를 한다면 거기에 가능한 한 따라주세요.
 하지만 오더들이 반드시 옳을 순 없는 법입니다. 전술의 'ㅈ'자도 모르는 사람이 괜히 한 번 명령권을 잡아볼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런 때에 여러분은 오더가 내려진다고 거기에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고, 정말 어이없는 명령이라면 거기에 대해서 비판하는 태도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게임 전반에 걸쳐 플레이를 하다보면 아마도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 채, 당연하게 여겼는데 실수로 인식되는 행위도 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 때에는 아마도 누군가가 여러분을 지적할 수도 있겠지요. 이 때 여러분은 '배운다' 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그러한 지적들을 넓은 마음으로 수용할 수 있는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여러분을 지적한다는 건 그만큼 여러분이 여러분의 팀에 폐를 끼쳤다는 이야기이고, 또 그렇기에 그 지적에 따라 자신의 플레이를 고친다면 다음에는 비슷한 경우로 자신의 팀에 폐를 끼칠 일이 없을 것이란 이야기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여러분을 맹목적으로 비난만 하면서 욕만 찍찍 싸대는 쓰레기들 비매너 유저들을 하나하나 굳이 상대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게임 끝나고 '욕설'등으로 리폿이나 해주세요.)

 리그오브레전드는 어디까지나 협동 게임입니다. 혼자 무쌍을 해서 아무리 킬을 내더라도 협동이 되지 않으면 팀 전체를 위한 성과는 내기 힘들고, 또 그러한 것들이 모이고 모여 결국 여러분의 팀을 패배로 몰아갈 수도 있는 법이지요. 그러므로 여러분은 개개인의 컨트롤만큼이나 팀원간의 소통과 협동이 중요함을 인지하시고 또 그를 위해서 포용적인 태도와 협조적인 태도를 지녀주셨으면 합니다.

잘못 넣은 네모칸입니다. 이거 어떻게 없애요 ㅠㅠ?


셋째. 게임이 끝나고
 게임이 끝났습니다. 정산창이 나오고, 팀원들은 각자 스스로의 잘잘못을 칭찬하고 지적합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하고, 심지어 처음 하는 여러분도 상대방을 압도할 정도로 훌륭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막 적을 조롱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어디까지나 게임은 게임이고, 사람간에는 차려야 할 예가 있는 법입니다. 아무리 잘 했어도, 압도적으로 이겼더라도, 게임이 끝나고 나면 정중하게 '수고하셨습니다'란 인사를 남기십시오. 그리고 자기의 업적이 아무리 돋보였다 하더라도, 분명 그 뒤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도움에 대해서도 팀원들에게 감사의 한마디정도는 전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이 저질렀던 실수들에 대해서도 사과하며,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십시오.

 만약에 여러분이 패배하셨다 하더라도 여러분의 팀메이트들을 무조건적으로 욕하지는 마십시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노력을 했을 것이고, 그저 시기가 좋지 않았을 뿐일 테니 오히려 패배했을수록 아군을 격려하고 북돋워주십시오. 그리고 아군이 잘못했던 점을 공격적이지 않은 어투로 지적해주고, 또 역시 '수고했습니다'란 말을 남겨 주십시오. 그리고 패배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된다면, 정중히 사과하십시오.

그렇게, 비로소 서로 나쁘지 않은 기분으로 정산 채팅방에서까지 나오게 된다면 노말 게임 한 판이 끝나게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글 솜씨가 미숙하여 기분 나쁘게 읽히는 부분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악의는 없음을 알아주시고 너그러이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관리자 인증받았네여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