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렙이든 랭겜이든 한번쯤은 생각을 해보셨을겁니다.

왜 나는 잘하는 팀원들을 못만날까? 또는, 왜 내 팀은 맨날 나빼고 다 못할까?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승리를 위한 절대적인 전략이 담긴 글이 아니며 반드시 따라야할 지침서는 아닙니다.

또한 이 글은 ELO나 자신의 랭킹 점수와는 전혀 무관한 글이며,

자신이 잘한다고 느끼고 실제로도 오버데스를 찍은적이 매우 드물지만 언제나 자기 팀은 질때,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팁이니 너무 하드한 태클은 사양합니다.



1. 대화를 많이 하라

게임을 하다보면 서로에게 말해줄것이 너무나 많은게 바로 AOS게임의 특징입니다.

라인을 지배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아군과 적군 위치를 잘 읽을수 있어야 게임의 흐름 자체를 지배할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근데 지금 당신은 아군과 대화를 하고 계신가요?

자신의 뛰어난 실력에 심취해 자기 라인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미아콜도 안불러주고 있는지 되돌이켜 보시길 바랍니다.

간혹 핑만 찍고 '너 알아서 해' 라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LOL을 하는 인구중 5할은 자기 라인 이외에는 신경을 쓰지 않으며 핑 하나만으로는 이 핑이 무엇을 뜻하는지 헷갈려 할것입니다.

'미드 미아', '탑 조심', '리신 탑 가요' 이 말들은 타이핑 하는데 3초도 안걸리는 말입니다.

미니맵 핑과 함께 이러한 간략한 대화만 해주셔도 팀원들은 죽음을 피할수 있으며 자기가 지금 라인에서 푸쉬를 해야할지 아니면 라인을 땡겨야 할지 를 선택을 할수 있을겁니다.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잘하신다면 아군을 채팅 또는 핑으로나마 도와주세요.



2. 욕을 하기보다는 격려를 하라



LOL이라는 게임은 팀 싸움입니다.

저는 도타를 6년간 하다가 LOL을 접한 유저인데 도타같은 경우는 캐리가 무시무시하게 클 경우 5:1도 이기는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LOL은 다르죠. 5:1로 이기는건 절대 불가능한 게임입니다.

이건 무엇을 뜻하냐면, 한명이 아무리 잘해도 팀이 못하면 진다는 얘기입니다.

자 그럼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되냐면, 격려와 조언을 해줘야 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말로서 팀원들의 사기와 자신감을 올릴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건 없습니다.

자신감은 실력과도 연관된것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근데, 지금 게임을 하는데 자기를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이 못한다고 해서 욕을 한다?

당신은 지금 1%라도 남은 승리의 가능성을 잘라내고 계신겁니다.

게임을 지고싶어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물론 0.1%의 패배를 즐기는 희귀종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실력이 안좋은분들은 자신이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헤메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분들 한테는 자기가 잘한다고 생각하면 격려와 조언을 아낌없이 해주세요.

물론 그래도 질 게임은 지겠지만 기막힌 역전극을 연출할때도 있을겁니다.



3. 정글러만 갱킹을 해야하는건 아니다



제가 LOL을 하면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 몇가지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갱킹은 정글러만 해야한다는 말도 안되는 고정관념이 당신의 머리에 박혀있다면 지금 당장 지우세요.

당신이 지금 당신 라인을 지배하고 있고 상대방은 타워허그만 하고 있다면 

또한 그러한 상황이 아니지만 와드를 통해 충분히 맵리딩이 된다면,

갱킹은 누구든 할수 있고 타이밍이 좋다면 AD원딜도 할수 있습니다.

물론 리스크도 있겠죠. 

AD원딜이 갱킹을 위해서 이동한다면 CS,경험치 로스가 있을것이며 자기 라인이 밀리는 위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갱킹이 성공을 해서 상대방을 죽이고 아군이 득을본다면 CS와 경험치 정도는 버려도 될만한것입니다.

흔히들 LOL은 결국 CS싸움이다라고 하는데 그건 상위 랭커들 얘기입니다.

그들은 CS도 맥시멈으로 챙길 능력이 되며 최대한 효율적인 동선을 그리면서 갱킹 또는 한타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를 하는겁니다.

하지만 당신이, 또는 당신 팀이 그들과 같이 프로페셔널하게 할수 없다면 갱킹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결국 LOL은 팀 싸움이며 한타만 잘 이겨도 라인전에 불리했던건 전혀 중요한게 아닙니다.

한 예를들어, 미드에서 6렙전에 자신이 2킬을 만들어냈다?

그럼 라인을 밀어놓고 탑이든 봇이든 상황을 보고 혼자 (또는 정글러와 함께) 갱킹을 가셔서 아군을 도와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상대방 미드 챔피언은 한껏 위축되서 당신을 따라오기 보다는 라인에서 파밍하는걸 선택할것이며 (물론 이건 일반적인 예입니다)

당신이 가고 있는 라인에 와드가 있더라도 타이밍만 제대로 맞출수 있다면 갱킹은 킬을 만들수 있으며 플래쉬라도 빼면 갱킹은 반은 성공한겁니다.

이런식으로 우리 팀이 유리한 부분을 한개씩 만들어 나가신다면 이것이 쌓이고 쌓여 나중에 한타때도 반드시 도움이 될것입니다.


4. 와드는 모두의 필수품이다


와드라는 아이템은 팀이 이기기 위한 필수품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랭겜을 할때도 저는 AD원딜 또는 미드AP가 와드를 들고 있는걸 본적이 매우 드뭅니다.

물론 초반에는 자신이 라인에서 편하게 할려고 와드를 사긴 합니다. 자기 라인에서의 시야가 좁아서 자기가 죽으면 욕을 먹을테니까요

하지만 20분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와드 대신 템을 맞추는데만 신경을 쓰더군요.

그러고서는 하는 말이 '맵이 어둡네요', '서폿님 와드좀 박아요ㅡㅡ', '오라클 아무도 없어요? ㅡㅡ;'

서폿은 봉이 아닙니다. 그들은 돈이 없어서 오라클을 못살때가 많으며 와드도 무한대로 사지 못합니다

당신이 AD원딜 또는 AP딜러라면 75원정도는 미니언 한무리만 잡아도 나오는 돈입니다.

우리 서폿이나 정글러만 와드를 깐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본인도 와드를 꼭 가지고 다니시면서 설치해주세요.

또한 400원이 아깝다고 생각해도 본인말고는 오라클을 먹을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판단되시면 오라클도 꼭 드셔주세요.

맵이 안보이는것만큼 답답하고 두려운건 없습니다.



음...쓸게 훨씬 더 많지만 글이 너무 길면 안읽으실거 같아서 여기서 끝내렵니다.

이거를 읽고 LOL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좀 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