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본인 인증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그런 부분은 제외하고 단지 글로써 무지몽매한

다른 포지션의 미꾸라지(게임 패배에 영향력을 미치는) 같은 분들께 이글을 바칩니다.

추천을 바라고 쓰는 글도 아니며 비록 인터넷 상에서 서로 모르는 분들과 함께 게임 하는 부분에도

서폿은 단지 원딜에게 힐이나 넣어주고 와드셔틀을 하는 포지션이 아님을 말씀 드리려 합니다.

 

처음 게임할때 선픽을 양보하다보니 남는 포지션은 서폿이고 해서 서폿을 하기 시작했고..

하면서 재미를 느껴 요즘도 서폿을 주로 합니다. 

 

여지껏 노말 2~3백판 정도 뿐이 안 해본 쪼렙이지만 서폿을 무시하는 분들께 이글을 바칩니다.

 

물론 이건 제 주관적인 생각이 글 속에 많이 녹아 들어가있다는 점 미리 말 해놓겠습니다.

맘에 안 드시면 ←키를 눌러 돌아가세요

 

1. 서폿의 마음은 어머니의 마음 같아야한다?

 

네 맞습니다. 물론 전 남자지만 이 문장에 대해선 공감합니다.

하지만 보통은 어머니의 마음 처럼 할수 없습니다.

서폿을 하는 플레이어 또한 알고는 있지만 어머니의 마음을 유지하기가 좀 처럼 쉽지 않습니다.

한국인 특유의 마초본능을 제어 하긴 여간 힘든게 아니기 때문이죠.

 

혼자 큐를 돌려 혼자 플레이할시 서폿을 하게되면 같은 편 원딜의 플레이 지향점 같은 부분을 전혀 이해 하지 못한체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지요.

보통 게임상에선 xx충 이라고 불리우는 대 다수의 원딜이 포진하고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고 있죠.

이런 분들이 생각하는 점은 거의 매번 일치합니다.

(1)원딜이 초반 바텀 지역을 이끌어 간다 넌 날 목숨을 걸고 살려라.

(2)킬은 무조건 원딜이 해야한다 서폿이 킬스틸하면 진짜 욕 먹을만하다. 내가 돋보일거야.

(3)서폿은 cs를 하나도 먹으면 안된다 와드나 설치하고 먹으면 욕을 먹을 감수를 해라.

(4)서폿은 무조건 원딜 대신 죽어야 한다 나를 살려라.

라고 생각들을 하시더군요.

 

이 글을 읽는 분들도 3~400판 정도 이상은 플레이 해보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원딜의 입장에서 생각하시면 몇개나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1)의 경우 원딜이 첫 미니언이 라인에 도착시 원딜이 할수있는 건 미약한 대미지로 cs를 챙기기 급급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서폿의 경우 상대 원딜이 cs를 먹지못하도록 견제하고 서폿끼리 와드 눈치 싸움을 벌입니다.

단지 원딜은 cs를 챙기거나 상대가 cs를 챙기려 하면 견제로 한 두대때리기만 하죠.

하지만 서폿의 경우 원딜이 보다 안정적으로 cs를 챙길수 있도록 상대 원딜이나 서폿에게 짤짤이를 넣으며

갱킹이 올걸 대비해 와딩을 하며 보다 좋은 포지션을 잡고 원딜이 킬을 딸수 있도록 싸이즈를 잡고 있죠.

초반 봇 신경전의 80%는 원딜이 아닌 서폿이 제어한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초반킬 6렙 이전의 킬은 보통은 서폿이 떠 먹여 주는게 맞구요. 인정할건 인정합시다.

cc기 혹은 상대가 cs먹을시 짤짤이로 어느정도 싸이즈가 나온다 싶으면 서폿은 cc기를 통해 우리 원딜이 킬을 먹을 수 있도록

보조합니다. 그걸 주워 먹고 못 먹고는 원딜의 역량 그리고 서폿의 보조에 따라 먹고 못 먹고가 결정됩니다.

초반 봇 라인전은 머리통이 4개입니다. 상대 서폿도 놀고만 있지는 않으니깐요.

 

초반 바텀지역 라인전은 우위는 서폿이 만들어 주는겁니다. 

 

(2)의 경우 극단적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 원딜도 딸피 상대 원딜도 딸피 일 경우 상대적으로 체력이 많은 서폿이 있습니다.

우리 원딜도 도망가고 상대 원딜도 등을 보인 상태입니다. 한 대만 주고 받으면 우리 원딜도 상대 원딜도 죽는다는 가정하에도

킬을 양보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그럼 니가 잡고 죽던가..아님 점화라도 걸던가!)

도망 가는 상대원딜을 추노해 잡으면 별의 별 욕이 다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x놈이죠.. 물론 기회가 된다면 원딜이 킬을 먹어 보다 빠른 상위템을 뽑아내는게 가장 이상적입니다만.

둘다 누가 먼저 죽을지 모르는 가정하에선 원딜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 보통 서폿은 옆에서 같이 뎀딜을 해줍니다.

막타를 양보하기위해 딸피 직전엔 s를 누르거나 상대 서폿으로 눈을 돌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서폿이 ks 하려고 했다느니

미친 서폿이라느니 그런 소릴 들어야 할까요??

역지사지라는 말이있죠. 우리편 원딜이 서폿을 하고 제가 원딜을 하는 입장이였다면 당신이 이 소릴 들으면 기분 좋아서

살려주기 위해 대신 죽어주고 할 맛이 나겠냐 이겁니다. 생각이란 걸 좀 해줬으면 합니다. 

서폿은 룬과 돈템으로도 충분히 와딩은 해줄수 있지만.

하지만 상대 원딜을 살려보내느니 서폿이 잡을 수 있으면 잡아 주는게 좋죠.

어시를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 원딜이 cs를 먹을 시간을 줄여주는거니까요.충분히 가치 있는 행동인겁니다.

저도 초반 ks 같은경우는  욕먹어도 싸다고 생각하지만 한타때 미약한 뎀지라도 넣기위해

스킬 넣고 평타 넣다가 잡는걸로 욕하진 맙시다. 원거리 같은경우 원딜 옆에서 상대편 막아주고 cc기 걸어주다보면

원치 않는 혹은 반 의도 적일 수도 있는 ks 나오는건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당신들이 타겟팅을 잘 잡아 패던가.어쩌라고 난전속에서 딸피 패는건 본능이라고 양반님들.

 

(3)cs먹는 부분 저도 100번 맞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eu스타일이 고착화 되어있는 상태에서

원딜이 후반을 도모하기 위해 cs를 몰아 먹고 템을 빨리 뽑느냐가 중후반 얼마나 딜을 넣을수 있느냐가 결판나지요.

소나 q짤이나 잔나 q, 알리 q 등등 한명의 타겟팅 만 때릴수 없는 스킬이 있습니다..;;

잔나 q는 조심하면 미니언을 안 건드릴수 있지만 상대 원딜을 따 먹기위해 쓰다보면 cs한두개 먹어질 경우도 있죠..;;

솔직히 cs 한두개 그런식으로 먹는거 가지고 째쨰하게 그러는 사람은 한 4번 정도밖에 못 봤고.

원딜 귀환시 라인에 남아 cs를 챙기고 귀환 타는걸로 뭐라고 하는 분도 있더군요.

서폿이 cs먹는거 보다 미니언 혹은 터렛이 먹는게 이득이라고 생각하는가 봅니다.

q짤 스킬 댐지로 어쩔수 없이 먹는걸로 뭐라 하지 맙시다. 그리고 원딜이 라인에 있어도

돈 템을 뽑기위해 돈이 살짝 모잘라 cs 한 두개 먹고 귀환타면 양보좀 해주쇼 원딜 양반들 열 몇개 먹는거 아니잖아

30원 부족해서 두개 먹으면 욕먹을 짓인가? 없는 돈 긁어 모아 와드도 사다 깔아주는데..

돈템이 빨리 나올수록 바텀 지역 와딩은 안정적으로 깔리니깐 말이야..

가만 냅두면 미니언 5~6마리 먹는분들껜 미안하지만 3~4마리 정도 먹는 놈이 한두개 놓칠거 같은거 먹은걸로 그러면 정말

내가 아는 화려한 욕들.. 생각납니다.

이런분들이 꼭 와딩 해놔도 미니맵을 못보고 갱오면 퇴각 신호를 줘도 안 빼고 죽죠....

서폿은 니네 시다가 아니다 서폿은 같이 즐기려고 게임 하는 거다 

 

(4) 서폿이 원딜을 위해 대신 죽어주는거 맞습니다. 내가 대신 죽으면 원딜을 살릴 수 있겠다 싶을 때 해주는겁니다.

같이 죽어주는 존재도 아냐 영혼의 친구냐? 아니면 도원결의 라도 해서 한날 한시에 죽기로 한거 아니잖아?

척 봐도 cc기로 별의 별 짓 다 해도 죽을 상황에서 내가 그 데스에어리어로 뛰어들어야 하나?

상대를 잡을 사이즈도 안나오는데 앞으로 냅다 굴러 때려주십쇼 하는 베인충

때릴 수록 방어력이 올라가니 난 안죽어 하며 빨리 뽑기를 빨리 죽기로 애용하는 무덤충들

코그모 e스킬이면 공속도 느려지겠지 라고 생각하는지 e스킬뿌리고 달려가는 코그모충 (지가 녹턴인줄 아나..)

이즈 e스킬을 다이빙용으로 쓰는 애자리얼들, 난 이속이 빨라 미포 q짤 넣으려고 원딜 앞으로 달려가는 미포님들..

예를 들어 굉장히 많지만 이 정도 하지요.

다이브 할거같다라는 느낌이나 신호도 없이 그냥 무작정 전진..

물론 상대 원딜도 풀피고 우리 원딜도 풀피일경우에도 그러는 분들

왜 싸이즈도 안나오는 상황에서 그런 무모한 짓을?

넌 템에 현질이라도 해서 +9 똥 신발 or +9 도란검 이라도 되냐? 라고 생각하게 되죠.

어찌어찌 살려도 다시 반복되는 행동들 그리고 죽으면 보통 서폿탓을 합니다.

피 교환을 목숨걸고 하고 싶으면.. 원딜 하지마십쇼.. 원딜이랑 안 맞아 당신은..

내가 메라신이냐? 어떻게 매번 살려? 그런짓을 하는데..솔직히 탑이나 미드를 가게 되면 그냥 차단하면 되지만.

서폿의 경우 원딜을 차단하면 대화를 할 수 없어 참고 참습니다.

나는 메라신의 멘탈을 따라가기엔 아직 수양이 부족하다 이 씹숑키들아..

 

기본적으로 서폿하는 입장에서 푸념을 털어놨네요.

만렙을 찍으면 이런 인간들 없겠지 했지만.. 역시 한국은 위대합니다.

많네요.. 물론 개념으로 꽉찬 분들도 많습니다. 이 글은 서폿을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

게임이 예상했던 것 처럼 잘 풀리지 않아서 화가나도 위의 행동들을 하는 원딜이라면 서폿 욕할 자격 못 됩니다.

 

서폿 옆에서 보면 굉장히 지루하고 하는 일 없어 보이지만 서폿도 다른 포지션 마냥 바쁩니다.

하지만 서폿을 잘해도 빛을 보기 힘들고 팀 후반 승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적기에

배척당하고 무시 당합니다 솔직히 인기 없는 포지션이지만 서폿도 서폿나름의 재미도 있고 할일도 매우 많습니다..

핑와로 갱킹올 길 와드 제거 핑와가 있다면 와드 낚시 등등 상대 서폿과 시야 싸움을 벌이는 포지션이죠.

절대 지루하고 하품 나올 포지션이 아니라 이겁니다.

하품 나오고 지루하다고 하다면 서폿답지 않은 플레이 eu스타일에서 서폿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는 분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원딜양반들께 한마디 하고 싶네요.

서폿도 마지못해 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서폿이라는 포지션에 소소한 재미를 알아내 즐기는 분들도 있어요.

그 재미를 찾아 게임을 즐기는 거지 무조건 당신들에게 봉사하려고 서폿을 하는게 아닌 분들도 많아요.

봉사비라도 주던가

게임이 끝나면 같은편 서폿에겐 수고하셨다고 인사라도 해주는 훈훈한 분위기 같은 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원딜을 하셨으면 서폿도 그냥 노는 포지션이 아니란 걸 알아주셨으면 하는 겁니다.

 

이 길고 긴 글을 요약 하자면

서폿은 원딜 양반들의 시다바리하려고 하는게 아니다 라는 글입니다.

 

읽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모두 매너를 지키며 게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