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짤은 본썹 스펙이구요,
테썹에선 기본적으로 동일하되 상3교1 → 교3상1 로 스왑해서 테스트 진행해봤는데요
참고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 결과 공유합니다.

우선 모든 실험조건은 2분 DPS로 확인했고 
추가각인, 도핑, 예열 등은 모두 하지 않고 완전한 깡통테스트로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머너에는 큰 관심이 없어 극신 교머너 기준으로 어떤 빌드가 좋을지 실험해봤구요,
제가 확인하고 싶었던 비교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였는데,

1. 신치와 신특 중 무엇이 더 나은가(신 1800은 동일, 목걸이의 500만 치명/특화 선택)
2. 대붕과 마질 중 무엇이 더 나은가(소환수 4종 + 이끼 고창 물정은 동일)

이 두 가지를 검증하기 위해 총 네 개의 조합(신치+마질, 신치+대붕, 신특+마질, 신특+대붕)으로
각각 10회 이상씩 허수 쳐보며 DPS 평균치를 도출했습니다.


우선 상기 짤대로의 스펙인 본썹 DPS는 현재 1120~30만 정도 나오구요.
테썹 실험의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상기한 네 조합 모두 거의 동일하게 1230~50만 정도가 나왔네요.

네, 정말 재미있게도 어떤 조건이건 모두 큰 차이 없이, 본썹보다 10% 가량 상승된 DPS를 보였습니다.
첫째~둘째 날 엄청 떠들썩했던 걸로는 특화 주는 쪽이 무조건 더 셀 것 같았고,
마질보다는 버프를 많이 먹은 대붕이 무조건 더 셀 것 같았는데 좀 의외였네요.

다만 이건 아마 벌써 많은 분들이 직접 해보셨거나 전해들은 부분일 테니 이제와서는 식상할테고
여기에 제 독자적인 해석을 조금만 덧붙여볼까 합니다.


우선 신특이건 신치건 목걸이의 수치 500 남짓을 특화로 주나 엄청난 차이야 없겠습니다만,
이건 2분 허수 DPS라는 데 주목을 해야 할 것 같네요.
특화를 올리면 켈시온 타이밍에 훨씬 더 많은 아키르 사용이 가능하고 아키르 딜도 오르긴 했습니다만
당연하게도 치명타율이 떨어지는 만큼 고창을 비롯해 모든 스킬의 치적은 고스란히 떨어지고, 
이는 당연히 지속적인 딜 하락과 연결됐습니다. 예둔 효율도 떨어지구요.
겁나 쎈 한방주력기를 가진 직업들이라면야 치적을 대충 60퍼 대만 맞춰놓고 치적시너지를 받아도
얼추 7~80퍼의 치적으로 그 한방기에 치명만 뜨면 사실상 100퍼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
서머너처럼 무수한 타수로 미는 완벽한 지속딜러는 치적의 하락이 고스란히 딜 하락과 직결되는거죠.

결국 특신 빌드에서 초반 캘시온 타이밍에 폭주한 DPS가 2분이 끝나갈 무렵에는 치신과 비슷해졌다...
라는 소리는 당연히 2분 이상의 장기전이 된다면, 그리고 보스가 몸부림칠수록 손실이 크나,
반대로 말하면 단기결전일수록, 또 보스가 가만히 있을수록 효율이 좋아진다는 이야기므로
본인이 주로 즐기는 컨텐츠에 따라서 잘 판단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제 경우를 예로 들자면 데칼버스를 종종 하는데 이건 1분 안팎 단기결전이므로 여기선 특신이 유리하지만
발탄 1인버스 같은 것도 매주 하는데 여기선 치신이 더 유리할 수 있고,
또 추가로 아브나 카양겔 등 플레이타임이 다소 긴 보스, 향후 앞으로 나올 일리아칸 트라이 등을 고려하면
단기결전 딜찍 특화보다는 지속적인 딜을 끌어올리는 쪽이 낫다고 판단해 우선 치신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질과 대붕.
일단 대붕의 경우엔 자체딜도 굉장히 버프받았고 트포도 좋아지고 아덴 수급효율도 올랐습니다만,
정작 그렇다고 해서 마질보다 이렇다할 DPS 상승을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왜 그럴까를 좀 생각해봤는데, 우선 아덴이야 마질도 동일하게 수급량 버프를 받았고 원래도 효율이 좋았었고,
대붕의 PvE 딜량이 대폭 늘었지만 마질도 역시 소폭 늘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차이가 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래도 1회 시전당 딜은 당연히 대붕이 앞서겠습니다만 역시나 시전횟수의 차이가 중요했지 싶은데요.
아무래도 대붕은 24초나 되는 상당히 긴 쿨을 가진 반면 마질은 파괴전차 트포작으로 16초까지 줄어드니까요.
대붕에 아무리 고레벨 홍염을 주더라도 곱연산으로 줄어드는 것보다는,
합연산으로 기본쿨을 확 줄여주는 트포빨이 크다보니 마질의 사용횟수가 훨씬 많기는 합니다.

해서 결과적으로, 쿨과 시전빈도까지 감안하면 결국 마질과 대붕의 딜적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하겠고
앞서 말했듯 아덴수급 측면에서도, 또한 무력화 측면에서도 양자 모두 나름대로 준수해서 큰 차이는 없는데,
저는 일단 결정적인 문제점 하나 때문에 마질 쪽을 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뭐냐면 바로 공증 싸이클 유지인데요, 
일단 본썹에서 쓰던 기존 빌드는 물정+이끼+마질, 그리고 엘씨드+고창을 각각 묶어 싸이클을 돌렸고
이 경우 일단 홍염을 준 이끼와 트포작된 마질 쿨이 딱 맞고, 고렙 홍염을 준 엘씨드와 고창도 쿨이 잘 맞으며
결정적으로 이 두 싸이클의 유지시간이 거의 비슷해서 교대로 꾸준히 돌리며 공증 유지가 수월했습니다.

반면 마질 대신 대붕을 넣게 되면 어떻게 해도 이끼늪보다는 쿨이 길어지기 때문에
기본쿨이 24초로 같은 엘씨드+대붕을 묶어야 하고, 고창은 다시 예전처럼 이끼+고창으로 써야 했죠.
근데 이렇게 되면 문제가 엘씨드+대붕 쪽 싸이클이 이끼+고창 싸이클보다 1~1.5초 정도 더 걸리기 때문에
계속 돌리다보면 이 두 싸이클이 교대로 꾸준히 돌지 않고 어느 순간 겹치는 시기가 옵니다.
이는 당연히 공증 유지도 그만큼 떨어진단 소리가 되겠구요.

물론 대붕쪽도 장점은 있는데, 7레벨 트포에서 강인함으로 피면을 주게 되면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쓸 수 있고
또 대붕이 있는 것만으로도 고창캔슬에 활용할 스킬이 하나 추가되는 셈이기는 하나...
개인적으로는 이미 알리마지만으로도 충분히 피면이나 캔슬컨은 잘 활용하고 있었고,
또 어차피 대붕도 엘씨드와 함께 싸이클을 돌려야 할 스킬이다보니 고창캔슬용으론 의미가 약할 것 같습니다.

반면 마질 쪽은 상술했듯 싸이클적으로 두 공증 싸이클이 거의 비슷한 쿨로 꾸준히 교대로 돈다는 큰 장점과,
대붕보다 짧고 간결한 시전모션으로 실전 사용감이 편하다는 장점 등을 갖게 되겠구요.


아무튼 결론적으로 어떤 특성, 어떤 스킬을 고르건 큰 차이가 없는 현 상황이기 때문에
각자 고민해보시고 자기 스타일에 맞는 쪽을 골라나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일단 저는 본썹과 동일한 빌드에 직각 레벨만 스왑해서 사용하게 될 것 같지만요.


아, 트포랑 룬은 조금 바꿔봤는데 일단 파우루에는 당연히 새로 추가된 약포를 추가했고,
교감 3렙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슈르디도 트포 3개를 모두 채워넣었습니다. (기존에는 덩슈x 똘똘이o)
모자란 트포는 물정의 약포/정령의 지혜 2개를 빼버렸구요.
다만 1렙짜리라도 정령의 지혜 트포는 있어야만 물정 지속시간이 늘고 마나수급도 좋아지기 때문에
물정 스킬렙은 깎지 않고 그대로 10렙으로 놔뒀습니다.

또한 마우루가 빠지면서 다소 부족해지는 마나를 커버하기고자 엘씨드 룬을 질풍 > 집중으로 전환했구요.
기존에는 엘씨드의 미묘하게 긴 시전모션으로 인해 고창의 미세한 쿨 밀림 현상을 커버하고자 질풍을 썼는데
테썹에서는 고창 캐스팅이 빨라져 쿨밀림의 우려가 없어졌고, 
이렇게 되면 공증트포로 마나효율이 나쁜 엘씨드에겐 집중이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된 것 같네요.

끝으로 본썹은 마리린 아덴효율이 좋아 풍요를 넣었지만 테썹에선 반토막났기에,
마리린은 속행으로 바꾸고 풍요는 아덴버프를 먹은 마질로 옮겼습니다.
대신 기존에 마질에 압도 주던 건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만
어차피 무력머신이던 서머너라 큰 차이는 없지 싶네요.


이상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고, 필요한 분들께 참고가 되셨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