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머너 게시판 글을 좀 읽다보니 극신 서머너분들이 오해하는 몇가지가 있어 적어보려합니다

1. 아덴 수급이 좋아졌다.
극특서머너를 다른 유투브나 여기 게시판을 보면 이번 패치로 아덴수급이 원활해졌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아덴 수급이 원활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고창이나 전기폭풍은 애당초부터 아덴수급이 굉장히 좋은 스킬이였고, 부수적으로 마리린에 영웅 풍요만 줘도 체인스킬 한번에 한칸씩 아덴을 수급하며 원활한 아키르 싸이클을 만들곤 했습니다. 테썹은 마리린에 있던 아덴 수급량이 다른 스킬로 고르게 퍼진 느낌이고, 조금더 좋아진 것일수도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고 느꼈습니다.
반대로 교감을 뺌으로써 켈시온의 시간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각성기 타이밍의 딜량은 소폭 줄었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2. 극특 딜뻥이 되었다?
물론 딜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기존 원예저타 아2 상1 교1 각인을 사용했는데, 테썹에서 원예저타상 아1로 허수를 때려본 결과 DPS가 50~100만 가량 늘어나긴 했습니다. 특화 계수가 오른만큼 딜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이번 테썹 패치는 편의성의 개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아키르의 길었던 시전시간이 압축되어 실전에서 딜 넣는게 용의해졌으니까요.

3. 극특은 아덴 스킬 원툴이다?
극특 서머너 역시 고창을 사용합니다. 스킬창에 8개의 스킬이 있고, 그 스킬을 극신만큼은 아니여도 피아노치듯 연타하여 사용합니다. 메인딜이 아덴 스킬일뿐 다른 스킬이 무의미하지 않습니다. 애당초 극신보다 특화의 고창 한방한방이 딜 기대값이 더 높지 않을까요? 극신은 빠른 쿨감으로 고창을 한번 더 쓰는 동안 극특은 아키르를 한번 더 사용합니다. 오로지 아덴 원툴이란 이미지로 극특 서머너를 시작하시면 많이 헤매실 것 같아 적어봤습니다.


4. 극특 서머너 이거 소서리스랑 다를게 무엇이냐??
가장 많이 보였던 글 중 하나는 점화 소서 하위버전이란 글이였습니다. 물론 비슷하다고 느낄 수는 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이슬비 기상술사와 소서리스가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소서리스는 마법을 사용하고 서머너는 정령을 사용하며 기상술사는 기상을 조절합니다. 자연을 다룬다는 점은 같지만 정체성은 다르죠. 상급 소환사 각인의 스킬은 정령의 힘을 사용하는 개념이고, 교감은 소환수를 다루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면 서머너의 정체성을 잃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킬의 메커니즘 역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글들 속에서 점화 소서 하위버전이란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다릅니다. 점화의 경우 아덴 게이지를 모아 한번에 딜량을 쭉 뽑아내는 반면 극특서머너는 아드레날린 각인이 권장될만큼 피아노치듯 스킬을 눌려줘야 합니다. 차라리 환류 소서에 가까운 편이고, 싸이클 한번에 아키르는 1.6~1.7정도씩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기존 특화 서머너 가던 사람들은 좋겠네. 각인 안 갈아치워도 되니까?
이것 역시 조금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극신 여러분들보다는 각인 변경이 수월하다는 점 인정합니다. 하지만 극특 역시 기존 상소1만 사용하는 분들이 대다수였을 것입니다. 그게 디피에 더 좋았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패치로 상소3이 필수가 되었고, 필연적으로 각인을 갈아 엎어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몇몇 장신구라도 살릴 수 있지 않냐 하실 순 있지만 애당초 가는 사람이 몇 없던 특화 서머너였던 탓에 고품질 특화 직각 장신구는 매물 자체가 몇 없었고, 테썹 기준 장신구를 미리 사뒀는데, 아이스팽으로 검색결과 원하는 장신구의 매물이 없어 그냥 다 갈아엎어야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서머너 게시판 글을 보며 아..이건 오핸데 싶은 이야기였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것들을 적긴 했지만 기억이 안나는 것들도 몇개 있는 것 같긴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키르 딜이 압축된 것 이외에는 그렇게까지 반가운 패치는 아니였습니다. 계수가 올라 딜량이 늘어난 것도 좋긴 하지만 여타 스킬에 아덴 수급량 증가는 마리린의 아덴 수급량 감소가 상쇄한 탓이기도 합니다.
기존부터 특화서머너를 키운 입장에선 아키르 때문에 편의성 패치 + 약간의 상향 정도로만 느껴집니다.

반대로 저만 알던 특화(물론 특화 서머너 하시는 분들도 있긴 하셨지만)가 모두에게 공개되는 기분이라 섭섭하기도 합니다.
나만 알던 가수가 모두가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상실감 같은 거랄까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