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칸 1주차, 상하탑 1주차 클했고 지금까지 쭉
(88돌)아3에1 특신/특치 -> 저3아1 특신/특치 -> (106돌)저3아2 
모두 경험해봤어요.
(106돌은 지난달에 깎는데 성공함!)

특치특신 선택이 이제는 거의 예송논쟁급이긴 한데
서머너 쌔다고 소문나서인지 유입도 꾸준히 꽤 되는 듯 하고
그만큼 여전히 특치특신 고민하는 분들도 많네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전 목걸이 둘 다 구비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특치가 더 쌘데 특신은 왜?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 부분을 얘기해볼까 해요.
계산기상으로는 특치가 더 쌘거 쉽게 계산 나오지만,
단순 계산기를 넘어선 정성적 평가도 
어느 정도 필요할 것 같아서 설명드릴 필요를 느꼈습니다.

실전에서 특신이 어떤 경우에 이점이 있는지도 아셔야 
결정에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일단 제 경우 애초에 서머너 개편전부터 특화서머너 했어요.
(뒤져보면 개편 전 특화서머너 관련으로 제가 글 쓴 거 나올 겁니다.)
그래서 특치가 새삼 느려서 불편하진 않아요.
애초에 그시절보다 아키르 딜박히는 속도 자체가 월등하니까요.

치적깐부와 반고정팟(상하탑은 완전 고정팟, 8인은 1팟고정)
다니고 있고 정말 스펙차 심한 분들(에스더)이나
스펙차 나고 아주 잘 치시는 분들 만나거나 하는 거 아니면
거의 밑강-잔 따고 다닙니다.

1620+엘릭서, 상하탑/하칸 기준이니 참고하세요.
그 이하 컨텐츠는 뭘로 가도 별 차이가 없다고 봐요.
음슴체로 쓸게요.

1. 특신과 특치의 허수 기준 장기 dps는 거의 같음,
결국 쿨감 활용성에 따라 실전에서 이론상 특신과 특치의 고점 dps가 갈림.

- 쿨감을 단순히 실전에서 다 못살리니 대략 절반 정도로 계산한다는 
방식도 현실과는 괴리감이 있음.

일단 분명한 것은, 특머너는 극신캐마냥 숙련 기준
자기 쿨을 소화 못할 정도로 쿨밀림이 심한 캐릭은 아님.
당장 특신 9-10홍을 껴도 허수딜 기준으로 평타질 하는 시간이 꽤 긴 편이고,
아덴피면과 긴 사거리로 실전딜각도 좋은 편이라
실전에서도 보스에 따라 쿨감을 거의 온전히 다 살리는 경우도 적지 않음.

그러므로 자기가 어느 정도로 쿨감10%를 소화하는지는 
직접 플레이 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움. 

만약 쿨감을 다 소화해내면 아드딜몰이 제외 dps차이는 없고,
무파 등 신속의 유틸적인 우위만 남음.


2. 상황에 따라 쿨감 10%가 딜량 2배로 환원될 수도 있음.

특신은 두 사이클을 박자마자 기믹/딜컷이 되었는데
특치는 두번째 사이클 박기 직전에 기믹/딜컷이 되면 해당 딜구간에 한해서는 
특신과 특치의 실전딜차이는 두 배 가까이 벌어짐.

극단적인 예시가 아니냐 할 수 있는데 물론 위는 극단적인 예시가 맞음.
매번 그러리라는 보장도 없으니까.
반대로 스펙이 상향평준화되어서 1사이클-기믹이 반복되는 상황이면 
극단적으로 쿨감의 이점이 사라져서 특치가 매우 유리해지고.
(다만 상하탑, 하칸은 아직 그정도까지는 아닌 듯함)

하지만 하칸 기준으로 1620+ 파티를 짜서 가면 적어도 바그론 콤보에 한해서 거의 매번 발생하는 경우가 있음.

하칸 1관에서 20+ 파티로 가면 1관은 대개 딜-기믹-딜-기믹 반복임.
이런 파티 기준으로 조우바그론3키르 박고 나면 다음 히든난나까지 특치는 궁쿨이 안 돎.
특치는 이런 상황이면 보라돌이로 변신 후에 시너지/버프도 잘 안몰리고 
패턴도 어지러워져서 적중률도 보장 못하고
결정적으로 히든난나 딜증도 없는 상태에서 바그론 3키르를 기도하며 박아야 함.

그렇다고 히든난나때 쓰겠다고 조우궁을 안 박으면?
바그론없는 순간딜몰 최대치는 아키르-늪-고창캔대붕-아키르-엘씨드 정도인데
이건 조우아드용맹 3키르(기믹하러 날아가서 후속 고창대붕 쓸 시간이 없다고 치더라도)에 비해서
영 딜고점이 떨어지는 콤보임.

또 다른 경우로, 하칸 3관의 경우 현재 1620+팟은 4관이 대체로 1부파 컷이 남.
이미 엘릭서 이전 1610+ 파티에서도 4관에서 바그론 2번 돌릴 시간은 아예 안 나서
3관에서 2번, 4관 2부파때 1번을 돌렸는데

최근 1620+파티로 특치끼고 3관을 갔다가 3관 2바그론 쓰고 
4관에서 1부파때 바그론 쿨이 안 돌아와서 날린 적이 있음.
남은 궁 쿨타임이 20초 정도였는데 특신과 특치의 궁쿨 차이가 30초 정도이므로 
특신이었으면 바그론 각이 나왔을 것임.

이렇듯, 공팟이더라도 특정 스펙이상 컷을 걸고 골라 받아 가게 되면 
이 경우 특신으로는 깔끔하게 굴러가는데 특치로는 안 굴러가는 경우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음.

이 또한 자기가 실전에서 양쪽을 어느 정도 굴려보면서 판단할 수밖에 없음.



3. 공속 10%는 딜적으로 충분히 유효할 수 있음 - 환경변수의 극복 문제.

사실 이 글을 쓴 가장 큰 이유임.
공속은 절대 딜적으로 무의미한 요소가 아님.

깔끔하게 사이클을 굴리는 상소의 경우
아키르-늪-고창 / 아키르-엘시드-대붕을 각각 1사이클로 묶고
위의 두 사이클의 적중률과 가동률을 극대화시키는 게
고점을 뽑는 기본적인 방법론임.
+거기에 바그론 3키르 콤보를 맞추는 것까지
(실전에서는 기믹 직전이라면 고창캔 대붕으로 스킬을 한 번에 다 털어야 될 수도 있고,
아키르를 아껴야 될 수도 있고 더 많은 변수가 있긴 함)

두 사이클은 시전에서 데미지가 실현되기까지 약 4~5초가 걸림.
(아키르 풀틱+고창 캐스팅&낙하 또는 대붕 시전 완료까지)

고점이 높은 특화캐릭이니 만큼 데미지의 실현 시간이 상당히 길고
이는 그만큼 유저가 통제 불가능한 환경변수, 
특히 보스가 이동하는 짤패턴으로 인해 회피하는 경우에 저점을 자주 볼 수 있음을 뜻함.

이런 환경변수로 특머너의 경우 저점과 고점 차이가 벌어져서 
아마 지난 너프때 교감에 비해서 너프의 칼날을 적게 받았을 것임.


아무튼 이런 환경변수를 최소화하려면, 이상적인 특머너의 플레이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귀결됨

1. 비교적 즉발, 또는 유도가 가능한 아덴수급기들로 지속적으로 아덴을 채우고
2. 아덴이 채워지면 짤패를 확인하고
3. 딜각이 나오는 짤패임을 확인하면 안전지대에서, 또는 피면맞딜로 아키르 사이클을 털고
4. 다음 딜각까지 아덴을 채우고

여기서 3, 딜각 나오는 짤패인지를 확인하지 않고 무지성으로 아키르를 터는 플레이는
한계가 명확하다고 봄.
운이 좋아서 아다리가 잘 맞았다면 잔혈이 뜰 수도 있겠지만, 안정적인 잔혈은 잘 안나옴
(내가 한때 그랬음 - 무지성으로 아덴 쌓일 때마다 털면 저점과 고점이 극과 극임.)

결국 
가. 보스가 날뛰어도 비교적 맞추기 쉬운 물정/마질/전폭으로 아덴을 손실 없이 잘 채우고
나. 딜각이 나왔을 때 아키르 사이클을 정확하게 돌리고
다. 동시에 너무 아키르/공증이 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딜각마다 박아주는
플레이가 필요함.


물론 이렇게 한다고 모든 아키르가 다 적중하는 건 아님.
"다"를 보듯, 아덴이 차고 공증쿨이 돌았는데 마냥 딜각 기다리는 건 딜로스고
어느정도는 불확실한 딜각(=시전시간이 짧은 보스의 짤패턴)에서도 스킬을 털 땐 털어야 함.
보스가 짤패를 빠르게 끝내고 이동하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그리고 공속은 이런 불확실한 딜각의 적중률을 분명히 올려주어 환경변수를 극복할 가능성을 높여 줌.

하칸에서는 이런 요소가 별로 두드러지지 않음. 보스의 전반적인 짤패가 대체로 시전이 긴 편이기 때문이고
그만큼 환경변수가 적은 레이드이기 때문임.

3관을 기준으로 얘기하면
앞뒤앞 후 옆구리/ 전방 레이저후 270도 회전/ 체공 후 땅 찍고 작은 피자 폭발/찍고 270도 바닥폭발
(145줄 이후) 스텝밟고 레이저/삼겹살/ 큰 낫 들고 뒤돌아 베기/차원문 낫 안팎폭발

위에서 언급한 대부분의 짤패가 특치든 특신이든 확인 후 바로 아키르-늪-고창을 사용하면 
환경변수 없이 적중률이 100%에 근접하게 나옴.


반면 상하탑에서는 그렇지 않음.
2관-3관은 덩치도 크고 짤패 하나하나가 대체 긴 편이어서 환경변수가 적지만
1, 4관은 덩치가 작아서 3창각도 빠듯하고(=조금이라도 움직이면 3창이 안 맞음)
짤패의 시전시간도 대체로 짧은 편이고 공격과 함께 크게든 작게든 이동하는 형태의 패턴이 많음.

이런 보스에서는 공속의 유무가 안 맞을 아키르 막타를 맞게 하고
안 맞을 3창을 맞게 해주는 효과를 냄.

결국 이런 부분도 자기 플레이를 점검하면서 직접 경험해봐야만 체감이 되는 부분임.



결론
1. 특치가 영수증, 딜몰 더 쌘 거 맞음
2. 특신의 쿨감을 얼마나 살리는지, 얼마나 효율이 나오는지는 각자 하기 나름임. 
   또한 보스에 따라 효율이 크게 갈릴 수 있음. 쿨감 100% 활용 시 특신과 특치의 딜차이는 없음.
3. 특신의 공이속은 환경변수 극복을 도와 딜저점 보완에 도움이 됌
4. 본캐나 애정있는 부캐급으로 키울거면 목걸이 두 개 사는 걸 추천함
5. 저는 모코코라 둘 중 하나밖에 못사는데요? 일단 특신 써보고, 적응되면 특치로 갈아타세요.


번외
1. 특치구원은요? 
- 하지마세요. 애초에 세트 자체의 딜증 효율이 떨어지고, 저점과 고점 사이 딜이 안정적이지 않음.
특히 회심으로 엘릭서 귀결되는 지금은 할 이유가 없음. 
특신으로 안정적인 잔혈이 나오는데 크리억까당하면 나락가는 구원을 굳이?
순간치적 18% 2개면 고려해볼 듯. 또는 내가 스펙이 낮은데 치적운 좋을 때라도 잔혈을 먹고싶으면 ㄱㄱ.

2. 특신 아3에1? 저3아1
- 나는 저받페널티가 감당이 안 된다 싶은게 아니면, 딜적으로는 저3아1이 낫습니다.
여러 계산이 올라왔었지만 대체로 에포 4% 기준 저3아1과 아3에1은 계산기상으로도 효율이 거의 차이 안나는데
실전에서 굴려보면 서머너로 아드3 억지로 유지하려면 무의미하게 스킬 땅에 뿌려야 되는 상황이 무조건 나와요.
그게 쌓여서 아키르 1사이클 덜 굴러가는 결과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