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1581유산슼을 키우고 있는 아크라시아인입니다.

 인벤 글을 보다 보니 유산으로 카양겔 딜 넣기 힘들다는 의견글이 많아서, 개인적인 생각과 딜타음 등을 공유하고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필자의 스펙은 22강 무품87 10멸홍 333331(원돌바아예유) 세구18 환각이며, 저기 있는 다른 딜러들 스펙은 저보다 좋은 편이었고, 또한 암바절 등을 끼지 않고 상기한 스펙 그대로 딜하였습니다.

 이 글은 카양겔, 요람 2네임드 위주로 설명이 되어있지만 다른 모든 레이드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팁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유산은 어떻게 딜을 해야 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고찰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부디 이 글이 다른 모든 유산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딜하는 TIP은 아래 두 가지 입니다.

 1. 이기심을 가져라
 저는 헬 컨텐츠를 자주 하다 보니 딜 욕심 부리는 것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피하기 바쁜 패턴 사이에서조차 어떻게 하면 딜을 넣을 수 없을지 고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유산은 순간딜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dps를 끌어올리고 다른 순간딜러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말 그대로 피할 패턴에서 피하기만 해서는 절대로 이길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전딜이 높다, 그 특성을 다른 어떤 캐릭터보다 더 끌어올려야만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습니다.

 이때, 피하기 힘든 패턴 사이에서 딜을 하려다 보면 부득이하게 내 자리에 장판이 생긴다거나 하는 식으로 다른 딜러들에게 돌아갈 기회를 조금 앗아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걸 두려워하지 말라는 겁니다. 물론 비아키스 똥, 넬라 2넴 똥같은걸 보스 가까이 깔라는 뜻은 아닙니다(!!!). 팀원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는 선에서, 그 피해보다 더 딜을 할 자신 혹은 욕심을 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자세한 예시는 아래에서 패턴별 딜하는 팁에 나와 있습니다.


 2. 처맞딜이 뭐가 어때서
 유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높은 실드량이지요. 이를 이용해 짤 패턴은 적극적으로 무시하면서 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군가는 이걸 난이도와 재미의 하락이라 비하할지언정, 막상 이렇게 하는 것도 딜찍누가 아니면 쉽지는 않습니다. 실드가 없어지면 그 즉시 변신이 풀리고 돌려받는 게이지도 적어지기 때문에, 리스크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패턴별로 어떤 것들이 맞을 만 한지, 맞으면 실드가 어느정도 깎이는지, 그리고 맞으면서 딜이 가능한지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것들은 누가 알려주는 것이 아닌 직접 겪어봐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험의 비중이 높습니다. 재능과 센스의 영역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노력으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패턴과 내 남은 실드량을 비교하며 처맞딜이 가능한지 판단하고, 실천으로 옮기려고 노력해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1번은 어떻게 보면 원론적인 글이고, 2번 또한 유산을 어느정도 키워보신 분이라면 적당히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스스로가 더더욱 딜을 더 넣을 수 없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변신 풀릴 때쯤 실드가 만땅으로 남아 있다면 '아 나는 잘 피하면서 딜을 하고 있구나'가 아니라, '내가 안피해도 될 패턴을 괜히 피하느라 딜 못한 건 없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보시는 건 어떨지요?

카양겔 요람 2네임드 패턴별 TIP
 아래는 제가 생각하기에, 피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지만 딜 또한 넣을 수 있는 패턴들입니다. 이런 패턴들은 다른 어떤 캐릭터보다 유산이 딜하기 좋은 패턴이기도 합니다. 백헤드의 제약이 없으며, 맞아도 리스크를 줄여주는 실드가 있고, 원거리 스킬 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부채꼴+막대형 장판 피하기
◆회전 후 속박(마지막에 속박된 사람 아래에 장판생기는, 3명 이상 맞으면 죽었다고 보는 그거)
◆유도 속박(가까이가면 방향 고정되는 그거)
◆도넛장판+노란장판(좀 빡센 그거)
◆한명 어그로, 그리고 바닥에 3번 늘어나는 장판
(패턴 이름이 정해져 있지 않아 임의로 설명드리는 점 죄송합니다)

 상기된 패턴때 저는 최대한 딜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유산의 가장 큰 장점은 변신시 실드가 있다는 것으로, 센스껏 처맞딜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최대한 이용해서 남들 쉴때 딜을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설혹 약간 이기적일지라도 말이죠.

 아래는 각 패턴별 딜하는 방법입니다. 

◆부채꼴+막대형 장판 피하기
 부채꼴 패턴의 가장 큰 특징은 보스 근처에 있을 때 피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유산은 백이나 헤드에 있을 필요가 거의 없으므로, 보스 근처를 빙빙 돌며 딜하기에도 좋죠.

 보통 이 패턴이 나오면 막대형 장판을 파티워들이 피하기 좋게 깔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모두 외각으로 빠집니다. 그야말로 비아키스와 아브렐슈드, 넬라 2넴에서 학습된 조건반사와 다름이 없습니다. 때문에 저희는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장판이 생기면 외각으로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요람의 막대형 장판은 조금 다릅니다. 장판의 지속시간의 침착히 보면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세번째 장판 정도 깔다보면 첫번째 장판이 없어져 있거나 금방 없이지죠. 이거, 딜타임입니다. 유산한테 특화된.

 유산 이동기인 q의 쿨타임은 짧은 편입니다. 여기에 쉬지 않고 콤보 넣으면 더 짧아지죠.거의 2~3초만에 이동기를 쓰면서 딜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실드가 있어서 중간에 부채꼴 장판을 맞거나 막대형 장판의 범위 밖으로 바로 벗어나지 못하더라도 실드만 깎입니다. 물론 열상 디버프가 2,3스택이 쌓이면 실드가 벗겨져버리기 때문에 q와 이동기를 적절히 사용하면서 잘 피하셔야 합니다.

 아니 그러면 다른 파티원들은 어떻게 하라고?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다른 파티원들은 피하기 바쁩니다. 그것도 외각에서요. 나온지 따끈따끈한 레이드고 딜도 아프다 보니 이 패턴때 딜 넣을 생각을 하는 다른 파티원이 매우 드물지요. 그리고 이 패턴에서 유산만큼 딜 넣기 쉬운 직업도 없습니다. 바꿔말하면 유산이 이 패턴에서 딜을 책임져야 합니다.

 앞서 설명드린 유산 딜링TIP 1번과 2번 모두가 해당된다 볼 수 있겠습니다.

◆회전 후 속박(마지막에 속박된 사람 아래에 장판생기는, 3명 이상 맞으면 죽었다고 보는 그거)
 맞으면 큰일납니다. 두명도 서폿케어 없으면 아슬아슬하고 세명인데 서폿까지 걸리면 즉사라고 봐도 무방한 패턴이죠.

 리스크가 큽니다. 하지만 수십시간 박다 보니 속박 원형고리 피하는 것도 느낌이 오더군요. 원형고리는 가장 가까운 사람 어그로로 수 초마다 방향이 바뀝니다. 즉 무작위가 아니며, 내가 어그로인 원형고리만 잘 파악하시면서 q랑 스페로 피하시면 딜 넣기 의외로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다시 말씀드리지만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qe, qr, a, s 따로 쓰시면서 사이사이 고리 눈치 잘 보셔야 합니다.

 근데, 유산의 경우 이런 강한 속박에 걸리면 변신시간이 끝나도 변신이 안풀리고 실드가 남아있기 때문에 이 또한 유산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유산이 캐리해야겠지요?

◆유도 속박(가까이가면 방향 고정되는 그거)
 유도 속박 같은 경우 속박 장판이 매우 많고, 파티원 움직임에 따라 상황이 그때그때 바뀌므로 딱 이거다 하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높은 확률로 장판을 한번 피하고 나면 장판이 완전히 없어지기 전까지 보스 근처로는 장판이 안 지나갑니다(보통 외각으로 빠지면서 어글방향을 정해놓기 때문입니다). 장판이 움직이는 동안 보스는 아무것도 안하고 명상 때리고 있기 때문에, 속박장판 틈으로 잘 빠져나오셨다면 외각으로 빠지시기보단 보스한테 붙으면 프리딜을 박으실 수 있습니다.

 만약 속박을 한두개 맞으셨을 경우에도, 오또카지 외우면서 도움핑만 찍기보다는 보스 근처에서 딜하고 있으면 파티원들이 풀어주기 쉽습니다. 반대로 파티원에게도 속박 걸리면 보스 가까이 가라고 조언해 주세요. 유산은 범위스킬이 많고 타수도 많기 때문에 보스 때리면서 속박도 같이 풀 수 있습니다(파티원 속박 푸는 시간조차 딜로 활용하십시오).

◆도넛장판+노란장판(피하기 좀 빡센 그거)
 이거, 많이 아프죠. 하나가 억소리 나게 아프기보다는 노란장판이 생기자마자 캐릭터를 공중에 띄우면서 데미지를 입히기 때문에 기상기 없으면 연타로 맞고 골로 가기 십상입니다. 근데 이것조차 다른 캐릭에 비하면 실드 있는 유산은 딜각을 보기 편한 편입니다. 정확히는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슬 따위 엄두도 못내는 딜각으로 잔혈 넘보지 말라고 선을 그어줍시다.

 이 또한 기상기 없으면 위험한 패턴이기 때문에, qe, qr, a, s를 따로 사용하면서 장판 눈치를 살살 살피도록 합시다. 살피면서 사이사이 짤딜을 넣어주는 방식입니다.

◆한명 어그로, 그리고 바닥에 3번 늘어나는 장판
 이거는 어그로 상관없이 무조건 기존에 있던 위치에는 장판이 생긴다고 생각하면서, 꾸준히 q와 스페이스로 움직이면서 딜을 하시면 좋습니다. 한번 장판이 생겼던 위치에는 전류지대 비슷한 것이 남아 들어가면 "억제" 디버프를 주는데, 이게 공속을 감소시켜서 골때리긴 합니다. 근데 실드가 있는 유산은 딜이 들어오는지는 모르겠고 공속 낮으면 낮은대로 짤콤보만 넣으면서 눈치껏 때리기 좋습니다. 딜 넣다가 두번째, 세번째 장판부터 맞는다 해도 변신 풀릴 뿐 잘 죽지는 않습니다. 죽지만 않으면 해줘 신공으로 서폿 힐을 받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딜을 하기 좋습니다.

 물론 이 또한 장판이 캐릭터 아래에 깔리는 경우가 많아 딜을 하다보면 파티원들의 딜각이 줄어들 수도 있겠습니다만, 유산만큼 리스크가 적은 직업이 또 없습니다. 내가 파티원 먹여 살린다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딜하기를 추천드립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글의 핵심 요약은 "이기심을 가지고 적당히 처맞딜을 해라" 입니다. 유산의 경우 딜을 계속 해야 쿨감이 돌아가기 때문에 쉬지않고 딜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변신시 주는 실드는 그냥 주는 보너스가 아니라 이를 위해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스스로 되돌아 보았으면 좋겠다는 의도가 독자 분들께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람에서 위와 같은 패턴들에도 딜을 한다면 환각 유지시간에 스트레스 받을 일도 줄어들고, 잔혈도 넘보지 말라고 선을 그을 수 있습니다.

 필자의 글재주가 미숙하여 가독성이 떨어지는 점 양해드립니다. 따로 녹화하거나 사진을 찍지는 않았어서 패턴 사진이 없습니다만, 다른 캐릭터로 돌게 되면 사진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타 질문은 얼마든지 환영이며, 반박시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

 유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