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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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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 쿠크세이튼은 아크의 원래 주인이었을 것지난해(24년) 1월에 쿠크세이튼은 아크의 원래 주인이 아니겠느냐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좀 더 많은 떡밥이 풀렸기에 업데이트하고 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전제 1. 질서와 혼돈, 빛과 어둠은 동전의 양면처럼 결국 하나다. =카제로스를 소멸시키며 우리는 루페온이 완전무결한 질서를 위해 혼돈을 없애려 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질서와 혼돈은 그 자체로 원래 하나입니다. 질서가 없는 무질서가 곧 혼돈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질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혼돈이라는 개념 또한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때문에 질서, 혼돈과 무관한 개념의 존재는 '그냥 원래 있던 것' (=태초부터 존재한자)이 되는 것이죠. 이와 비슷한 속성이 하나 더 있습니다. 빛과 어둠입니다. 어둡다는 개념은 빛이 있음으로 인해 생겨납니다. (무질서가 혼돈이듯) 빛의 부재가 어둠인 것이죠. 전제 2. 그림자는 빛이 존재해야만 존재할 수 있다. =쿠크세이튼은 로스트아크에서 '그림자'로 여러차례 묘사됩니다. 제가 앞에서 어둠과 빛은 있고 없고의 양면성일 뿐 결과적으로 한가지 존재라고 설명했습니다만, 그림자는 빛과 어둠의 사이에서 조금 '다른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림자는 본질적으론 어둠에 속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필연적으로 빛이 존재해야만 존재할 수 있는 개념입니다. 빛이 강할수록, 그림자도 선명해지고, 빛이 흐릴수록 빛은 어둠과 경계가 모호해진다는 얘기입니다. --------------------------------------------------------------- 그렇다면 왜 쿠크세이튼이 아크의 주인인가? =현재까지 인게임에서 쿠크세이튼은 '태초부터 존재한자'로 여겨집니다. 태초부터 그림자가 존재했다는 말은, 그가 필연적으로 태초의 빛을 품은 존재였다는 것을 의미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정확하게는 태초의빛 아크가 내뿜는 무한한 생명력을 먹고 더 뚜렷한 그림자를 만들면서 강한 존재로 살아왔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현재의 그는 과거의 힘을 거의 모두 잃었고, 이제는 파푸니카에서 조화의 씨앗이 지닌 생명력을 먹으며 생을 연명중입니다.) 그러다가 모종의 이유로 루페온에게 아크를 빼앗겼고, 아크를 빼앗은 루페온은 아크가 모든 것을 창조할수도, 소멸할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는 아크에게 자신이 질서의 신임을 설명하면서, 질서가 존재하는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간청하며 세상을 둘로 나눕니다. 근거는 최초의 기록(=사진) 최초의 기록에서 질서(루페온)가 어둠(빛의 부재=쿠크세이튼)에 손짓하자 빛(아크)이 어둠을 찢으며 세계에 빛이 생깁니다. 이후 최초의 기록은 루페온이 몇번의 아크를 써서 생명체를 창조하고 완벽한 질서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는 사람은 아르케, 답하는 사람은 루페온입니다. (아마도 이후에 질서를 향한 물음은 다른 존재일 것입니다) ![]() 이렇게 보면 쿠크세이튼이 카마인과 말다툼을 하는 게 오해없이 완벽히 이해됩니다. ![]() ![]() 카마인과 쿠크세이튼은 서로 이 세계가 원래 자기것이라고 주장하는데, 둘다 각자 다른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카마인은 '태초가 원래 혼돈이었기 때문'에 이 세계가 원래 자기것이라 주장하고, 쿠크세이튼은 '이 세계의 절대적인 힘이자 중심인 아크가 원래 자기 것이었기 때문'에 이 세계가 원래 자기 것이라 주장하며 다툰것입니다. 쿠크세이튼이 이그하람을 돕지 않고 카제로스에게 붙은 것도, 쿠크세이튼은 질서와 혼돈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오로지 무한한 생명력의 빛인 아크가 필요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카제로스는 루페온의 힘을 쓰는, 아크의 소유자로 보이기 때문인데 이 설명이 충분치 않아 보인다면 쿠크세이튼이 나중에 모험가를 도와준다는 걸 생각하면 쿠크세이튼의 스타일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쿠크세이튼이 과거 아크를 보유했을 것이라는 증거가 하나 더 있습니다. 쿠크세이튼은 태초부터 존재해 질서와 혼돈과 모두 무관한 것에 그치지 않고, 로스트아크 세계 밖의 세계를 알고 있으며 일정 부분 움직입니다. (스테이지 클리어를 거부하고 누구 마음대로 끝내냐며 다음 게임을 이어감) 그런데 이 세계 밖의 존재(프로그래밍 된 세계 밖에서 넘어온 존재)는 아크를 만진 아주 극소수만 알 수 있습니다. 실리안이 모험가를 왕의 기사라고 부르는 등 게임내 세계관에 충실하게 모험가를 대하는 것과 달리, 루테란, 카제로스 등이 모험가의 본질을 알고 있으며 이런 존재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넘어 쿠크세이튼은 로스트아크 밖의 세계를 알고 있고 어느정도는 통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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