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땅에서 만나게 된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은 파멸의 인도자와 닮은 검을 휘두릅니다. 이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제기되었는데, 드디어 이 답을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운명의 인도자의 기원

뼈장장이 에어미르는 말드락시 대장장이로 말드락서스 레벨링 스토리라인의 사건들이 벌어지기 전에는 본래 선택받은 자의 의회를 위한 무기를 제련했습니다. 스토리라인에서 에어미르는 선택받은 자의 의회의 바위에 박혀 있던 시초자가 남겨둔 칼날, 시초자의 칼날을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고쳐 만들도록 도와 줍니다. 또 시초자의 권좌를 마침내 열 수 있게 한 열쇠를 만드는 것도 도와주며, 여기서 결국 시초자와 간수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http://www.inven.co.kr/board/wow/1896/36428

말드락서스 스토리라인에서 우리는 나락의 손아귀로부터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을 구해 내는데, 그가 파멸의 인도자와 비슷한 검을 휘두르는 걸 보게 됩니다. 인게임에서 모그레인이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스티브 대뉴저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그레인이 지금 휘두르는 검이 진짜 파멸의 인도자가 아니라 새로 제작된 운명의 인도자라는 이름의 검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강령군주 성약의 단의 일원이 되기로 한다면, 시초자의 권좌 안에 있는 뼈장장이 에어미르와 대화하여 모그레인의 검에 대한 대화 선택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대화에서 에어미르는 모그레인이 선택받은 자의 의회 남작이 되었을 때 자신이 그를 위해 운명의 인도자를 만들어 주었다고 말합니다.

- 알렉산드로스의 검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주실 수 있습니까?

운명의 인도자, 엉? 그가 남작에 임명되었을 때 내가 만들어 줬소. 생전에 썼던 것과 비슷한 걸 원하더라고. 그대 반응을 보니 형태를 좀 알아 보겠나 보군. 검과 칭호를 공유한다면 거기 꽤 애착이 생길 것 같긴 하오. 

그건 내 작품들 중에서도 훌륭한 편이지. 알렉산드로스는 거기 들어가는 몇 가지 재료를 손에 넣으려고 열심히 싸웠소. 해골은 어디서 난 건지 잘 모르오. 그래도 분명 말드락서스의 것은 아니지. 




검의 해골

운명의 인도자가 출처 미상의 해골을 포함해 얻기 힘든 재료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본래의 파멸의 인도자와 흥미로운 유사성을 이끌어 냅니다. 파멸의 인도자 원본은 2차 대전쟁에서 모그레인이 검은바위 첨탑의 죽은 오크 흑마법사의 시체에서 발견한 수정을 이용해 마그니 브론즈비어드가 제련했었죠.

그 수정은 본래 "살아있는 어둠의 현신"이라고 언급되었으며, 모그레인이 수정을 만졌을 때 그의 손을 오염시키기도 했습니다. 모그레인은 이 수정을 수년 간 비밀에 부쳤다가, 스컬지가 로데론을 습격하자 은빛 성기사단의 다른 지도자들에게 수정을 공개했습니다. 성기사단은 수정을 파괴해보려 했지만, 신성 주문을 퍼붓자 오히려 충분한 양의 빛이 주입되어 순수한 빛의 수정이 되었고, 모그레인은 이 물질이 무기로 만들어진다면 어떤 언데드 군대라도 물리칠 수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옛 언덕마루 구릉지 던전에서 남녘해안으로 가 여관에 들어가면 다시 한 번 목격할 수 있습니다.



검의 해골은 누구의 것?

뼈장장이 에어미르는 운명의 인도자를 만드는 데 들어간 해골이 모그레인이 힘겹게 얻어낸 것일 뿐만 아니라 말드락서스의 것이 아니라고 명백히 밝혔습니다. 이 질문의 답은 알 수 없지만, 아주 그럴듯한 가능성은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명백한 가능성 중 하나는 르노 모그레인의 것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는 알렉산드로스의 장자이자 알렉산드로스를 살해하고 타락시킨 장본인이죠. 르노는 파멸의 인도자를 아버지의 심장에 찔러 넣음으로써 그를 살해했고, 검과 알렉산드로스 본인까지 타락시키게 되었습니다. 모그레인의 타락한 영혼이 오리지널 낙스라마스에서 패배한 이후, 타락한 파멸의 인도자의 소유자는 붉은십자군 수도원에 가 특별한 이벤트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모그레인의 영혼이 여전히 타락한 검에 남아 있었고 르노를 죽이는 이벤트였죠.




이건 강령군주 성약 대장정 퀘스트로 더 그럴듯해 집니다. (링크)알렉산드로스가 승천의 보루가 아닌 말드락서스로 보내진 이유에 대해 알게 되는 부분이죠. 빛을 헌신적으로 따라온 이들에게 더 어울려 보이는 승천의 보루가 아니라 말드락서스로 보내진 이유를 궁금해 한 알렉산드로스는 이 퀘스트라인에서 과거의 기억과 직면하게 됩니다. 그중에는 르노도 있었죠. 알렉산드로스는 르노의 배신이 죽음 속에서조차도 자신을 괴롭힌다고 언급합니다. 그리고 퀘스트 말미에 알렉산드로스가 말드락서스로 보내진 이유는 그의 기억이 키리안 의식으로 지워져야 하는 짐이 아니라, 힘의 원천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지죠.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 르노. 나의 맏이... 나의 최후.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 그 아이의 배신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네, 죽음 속에서조차도. 내 아들아.. 이 고통이 잊히는 게 최선인 걸까?

알렉산드로스: 부디... 진행하세.

----------------------------
잔드리아: 심판관께서는 네 기억을 짐이 아닌, 네 힘의 원천으로 보신 것이다. 그리 하여 넌 말드락서스에 속하게 되었다.

알렉산드로스 모그레인: 이제 이해합니다. 명예가 말드락서스를 저버렸을지도 모르지만... 함께, 우리는 잃어버렸던 것을 되찾을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르노의 기억이 알렉산드로스에게 힘을 준다는 가능성도 꽤 그럴 듯하죠. 이게 정말 르노의 해골일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다른 가능성이 떠오르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