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보를 받아들일 때 항상 필터링을 거쳐야 한다.

사람이 창조해낸 데이터(말이나 글)는 본인의 경험이나 생각이 내포되어 있으므로 주관적이기 때문에

그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혹은 조작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우리가 매스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그것들 처럼.

그렇기 때문에 해당 정보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판단하여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는 자는 해당 정보를 팩트로 받아들여 신념을 가지게 되고 무조건적인 신뢰를 가지게 된다.

전게에서는 적중과 특성에 대해 이런 신념을 가진 자들이 좀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저적중이나 방특을 보면 거품을 물고 까대기 시작한다. 

만적이나 높은 어글이 전사의 본분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 최고의 탱커가 되야지! 하며

그렇지 않으면 게임을 할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치부해버리고 만다.

과정 따위는 무시해버리고 말이다.



레이드 보스몹의 회피율, 스킬, 평타가 빗나갔을때의 손실 때문에 필요한 적중 스탯.

방밀의 방피량비례 데미지 설계로 인한 DPS적 한계,

고정어글량 스킬로 인해 어글을 높이기 위해선 더 많은 분노, DPS가 필요하므로 선택하게 되는 분방 특성.

쌍수 무기를 들었을때의 받는데미지, 분노, 어글생성 등을

'본인 기준'에 맞게 분석하고 선택해야 하는데

잘하는 사람이 그랬다. 양형, 프리섭에서 결론 났다는 정보에만 집중하여

분석 자체를 시도해보지도 않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역겨운 것은 그것이 본인 선에서만 끝나면 되는데 자신과 의견이 다르면

'신문물'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미개한 사람으로 치부해버린다는 것이다.

정작 본인도 그 '신문물'이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면서 말이다.

적중, 특성에만 집중하여 왜 그것들을 택하는지 본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



비슷한 문제로 어글이 튀면 딜러 문제인가, 탱커 문제인가 도 있는데

딜러가 딜을 못하게 하거나 어글탐을 주는 것에 극도로 민감해 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뇌에는 높은 어글이 전사의 본분이라는 것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본인은 그러한 전사가 되고 싶어하고 인터넷 상에서 본인은 그러한 전사이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은 각자의 역할에만 집중한 나머지 우리가 레이드를 도는 과정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은 개나 줘버린다.

당연히 어글을 못 잡게 되면 그에 따른 rdps 하락, 보스스킬 등으로 인한 전멸위험 등이 있으므로

레이드전 이를 위한 준비가 되어야 하지만 레이드 시작과 동시에 탱커가 잡을 수 있는 어글에 한계가 있고

결국 딜러가 어그로미터기를 보며 이에 맞출수 밖에 없는 구조이므로

어글이 튄다면 딜러의 문제이지 탱커의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적으로 발생한다면 본인의 세팅에 대해 고민해보고

개선해야하고 그것이 없으면 탱커의 준비부족이 맞겠지만 

이러한 과정따위는 생각 안하고 어글 낮은 탱커를 비난하기 바쁘다.



이런 사람은 분석 자체를 거부하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이해는 전혀 없다. 팩트에만 집중한다.

언쟁이 벌어져도 글에 대한 이해보다는 상대방을 까는게 우선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