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전 대표님이 더부러를 탈당을 결행하고 안철수 의원님과 힘을 모았다.

당 대표까지 지낸 정치인이 탈당했으면 초상집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더민주는 오히려 차분하고 평온했다.

 

특히 눈길이 가는 것은 김한길이 탈당하자 문재인의 모습이 더 없이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는 것이다.

마치 그동안 앓고 있었던 몇 개의 치아 중 가장 심하게 아팠던 이빨 하나가 빠진 듯 오히려 입가에 미소까지 번졌다.

마치 김한길의 탈당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그 즉시 탈당지역에는 신인들(불쏘시개) 로

그 자리를 매우겠다고 당당하게 밝혀 탈당의원들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

 

언론에서는 맞춤형 공천, 자객 공천이라고 쓰고 있다.

안철수 역시 친노를 응징하자면서 신당 출마자들을 향해  3자 경쟁을 각오해야 한다면서 

즉시 맞받아치고 있어 중원은 그야말로 최대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자객과 자객의 싸움은 무협지에서만 봤지만 이제는 생방송으로 보게될 것 같기도 하다.  

 

문재인은 김한길의원님의 탈당에 대해 최소한 형식적으로나마 탈당을 막지 못해

‘책임을 통감한다’라는 수식어조차도 사용하지 않았다.

찰거머리같이 사사건건 자신을 물고 늘어졌던 김한길의원님이 떠난다고 하니

그보다 더 후련한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이 아직은 치통이 완쾌 될 수가 없어 자유를 만끽할 때가 아니다.

김한길의원님 정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야금야금 고통을 주고 있는 또 다른 탈당파들이

살라미 전술을 전개하며 중추신경을 건드릴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조경태 의원님 같은분은 강제적으로 참수 당하지 않는 한

제 발로는 결코 뛰쳐나가지 않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차라리 제 발로 나간다면야 속이라도 후련하겠지만 조경태의원님 자신은 나갈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사사건건 괴롭힐 작정을 하고 있으니 여간 골칫거리가 아닌 것이다.

 

하지만 당권을 이미 100% 장악한 문재인과 친노는 조경태의원님과 같은 골칫덩어리는 결코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내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조만간 나올 의원 평가서에 F 학점을 매기면 된다.

그래도 안 되면 윤리심판원에 회부시켜 해당행위자로 몰아 출당시키는 방법도 있다.

이처럼 문재인은 조만간 거추장스러운 인물들은 20% 컷오프에 걸리게 만들어 강제추방하게 만들면 그만일 것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숙청(肅淸)이 끝난 다음 찾아오는 것은 명실공히 운동권 이념으로 뭉친

친노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어 저들끼리 독립만세를 부를 것이고,

자기들만의 닫힌 공간에서 친노패권주의의 완성을 기할 것이다.

 

더민주는 지난달 모바일 당원 모집에서 7만 명이 모였다고 희희낙락하며 쪼갰다.

하지만 그 속에는 기존 당원의 이중 등록도 있을 것이고 잠복 중이던 옛 통진당 잔존 세력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종북 숙주들이 당원이라는 이름으로 설치게 되면 이념은 더욱더 좌향좌를 향해 통진당에 버금가는

친노세력과 종북극좌 세력이 혼재되어 자신들만의 이념세계를 강건하게 펼쳐나갈 것이다.

 

문재인은 지금 외통수에 걸려있는 형국이라 갈 길이라곤 그 길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호남은 점점 더 멀어져가고 있고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는 중도를 선점한 안철수님의 신당은

턱밑까지 쫓아왔으니 가야할 방향은 빤하지 않겠는가, 

이러니 벌써부터 PD계열 운동권 출신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정의당과

통합이니 연대니 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지도 모른다.

 

탈당 정국을 맞아 문재인은 정면돌파라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말이 좋아 정면돌파지 사실은 궁여지책을 뜻하는 말이다.

다르게 선택할 수단과 방법이 없으니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가겠다는 것이

정면돌파가 지니고 있는 정치적 함의성이다. 그만큼 다른 대안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꺼져가는 호남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문재인이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전 한국은행 총재 박승,

전 대법원장 이용훈에게 러브콜을 부르고 있지만 이미 이희호여사님의 표정에서 해답을 발견했는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을 것이 빤히 보이는 그 진흙탕에 왜 발을 내딛겠는가,

 

최근 포털에는 문재인을 지지하는 골수좌파들이 총출동하여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그리고 안철수의원님 관련기사에 엄청난 량의 악플을 생산해 내고 있다.

SNS에 강한 당 밖의 친노세력이 설쳐대는 것을 보니

친노패권주의의 종말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것을 예감해 주고 있다. 

 

한국 정치실상을 깨우쳐준 논게 오이갤 친노추종자들!

고맙다 문재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