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보수논객이든 일베충이든 이런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이해되는 점도 나름 있었지만 이해안되는 점이 더 많다. 이런한 경향성이 나만 그렇게 생각되는지 모르겠지만 한번쯤은 이렇게 쓰고 싶었다.

 

이런 사람들이 내게 있어서 이해안되는 점이 몇가지 정리해본다면

 

1. 대체로 기득권이 아닌데 기득권에 대해 상당히 목을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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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도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전제로 돌아간다. 내가 여기서 이런 사람들이 이해가 안되는 점은 본인이 부와 권력이 없는데도 있는 사람들의 편을 드는 것이라는 점이다. 만약 본인이 재벌 2세이거나 상당히 많은 이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젊더라고 특정 기득권에 관한 정당이나 단체를 지지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활동이지만 내가 아는한 인터넷에서 자칭 애국보수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런 기득권층이 아니다.

 

2. 좌파와 종북을 구분을 못한다.

 

대체로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은 사회안정망제도가(복지제도) 우리나라에 비해 비교적 잘 발달되어 있다. 그리고 그런 나라가 대체로 사회주의를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에 결합시킨 나라들이다.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소외감, 형평성)을 어는정도 완화시켜주는 처방전같은 존재이다. 그렇기에 현대사회에서는 사회주의의적인 것이 나름 있어야 한다고본다.

 

하지만 종북과 사회주의는 다르다. 우선 종북은 북한을 찬양하는 그런 개념인데 북한 자체가 이미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다. 마르크스가 말하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애초부터 문제가 있었던 이론이지만 현실에서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사상이기도 한다, 지금까지 표방한 사회주의는 레닌과 스탈린에 거쳐 크게 변질되어 중국과 북한에 자리잡았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사상은 독재를 정당화 시키기위한 수단에 불과하기에 원리적인 개념의 사회주의와는 정말 많이 다르다. 그래서 사회주의를 잘 이해하는 사람일수록 북한을 싫어한다. 아니 혐오한다. 

 

 

3. 한국이 복지를 하면 그리스 사태를 걱정한다.

 

나 또한 이런류의 사람들과 비슷하게 무조건적인 복지를 주장하면 안된다고 본다. 하지만 한국수준의 복지는 상당히 낮은 단계의 복지이기에 지금보다는 복지가 질적이든 양적이든 성장해야한다고 본다. 우리의 복지 수준을 보자면 우리는 이제 일어설까 말까하는 정도의 단계라면 그리스는 너무뛰어서 탈진하는 수준의 단계이다. 아직 걷지도 못한는 놈이 뛰어서 넘어질 걱정을 하는것은 너무 어불성설아닐까? 

 

 

4. 사회탓을 하면 매우 혐오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사회탓 남탓하면 없어보이고 찌찔해보이긴한다. 하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한국이 외관에 비해 그렇게 좋은 나라는 아니다. 그리고 사회탓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다. 지금 내 상황이 안좋다고 할지라도 만약 미래가 좋다면 현재의 상태를 사람들은 잘 이겨낼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미래가 지금보다 좋은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대체로 적기에 이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사람들이 볼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미래가 불안하고 불공정한 상황이 보이기에 사회탓을 하는 경향이 커진것은 어쩔수 없는 문제이다.

 

 

5. 현 정권을 비판하면 전 정권하고 비교한다.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면 이상하게도 김대중하고 노무현은 잘했냐? 이런말이 나온다. 이것은 완전히 논지를 벗어나는 얘기이다.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고 이 문제에 대해 중요한것은 박근혜인데도 불구하고 전 정권들이 자주 언급되어진다. 참고로 나는 김대중이든 노무현이든 둘다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연히 이명박도 못했다. 현정권을 비판하는데 있어 전정권이 연결되어있으면 이해라도 되지만 그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사람들은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러니 현정권 애기할 때 아무이유없이 전 정권은 잘했냐? 이런류의 얘기는 하지말자.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 괜찮다.

(비슷한걸로 우리나라를 비판하면 북한으로 떠나래ㅋㅋㅋㅋ)

 

 

결론으로

 

진영논리라는게 사실 상대적인 얘기이다. 이런류의 사람들이 말하는 좌빨들을 외국(선진국)에다 보내면 거의 중도우파들이다. 한국은 내가 느끼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극우냐 중동우파냐의 싸움에 불과하다. 하지만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를 인용하자면

칼포퍼는 말했다.

 

"젊은이가 사회주의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것은 멍청한 것이다. 하지만 늙어서도 사회주의를 생각하는 것은 더 멍청한것이다."

 

이 말은 우리에게 여러가지를 시사하게한다. 우리 젊은이들의 입장에서도 미시적인으로 볼때도 사회주의에 깊게 빠진것은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건전한 사회주의 운동을 하는 것을 나쁘게 보는 것은 더 나쁜 것이다. 청년은 새로운 피와 생각을 뜻한다. 그런데 젊었을 때부터 이미 기득권 또는 주류의 생각에 빠져있다보면 그 사회는 역동성과 다양성을 잃기에 활력을 잃을 것이 안봐도 뻔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반대를 너무 지나치게 반대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끝으로 한마디만 더 말하자면 나는 자본주의를 매우 사랑한다. 하지만 한국식 자본주의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렇기에 기존의 문제점을 고쳐야한다고 보지만 그것이 사회주의 도입이 꼭 필수라고 보는 편은 아니다. 왜냐하면 무분별한 사회주의는 이런류의 사람들처럼 독이 될수 있으니깐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내가 대체로 중도에 가깝다고 어필하기 위해서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