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겐 그레이메인: 무리의 우두머리
가로쉬 헬스크림: 전쟁의 심장
세 망치단 의회: 강철과 화염
갤리윅스: 무역왕의 무역 비결
겔빈 멕카토크: 절단
볼진: 심판
티란데와 말퓨리온: 믿음의 씨앗
바인 블러드후프: 아버지의 약속
바리안 린: 왕가의 피
실바나스 윈드러너: 밤의 끝
벨렌: 예언자의 가르침
로르테마르 테론: 태양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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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겐 그레이메인: 무리의 우두머리 / 제임스 워


“절대 다른 사람의 손을 잡지 마라.” 스러져 가는 황혼 빛을 등지고 검은 윤곽으로만 보이는 아키발드 그레이메인 국왕이 말했다. “언제나 네 혼자 힘으로 당당히 일어서야 한다. 그게 바로 위대한 사람이 평범한 사람과 다른 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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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쉬 헬스크림: 전쟁의 심장 / 사라 파인


정말 실망이다, 가로쉬.

어쩌면 대족장이 계속해서 그의 곁을 지키고 있어서일 수도 있다. 스랄은 달라란으로부터 전쟁노래부족 요새까지 가로쉬와 동행하기로 했다. 노스렌드의 상황을 직접 확인해보기 위해서였다. 가로쉬는 감시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어쩌면 좋은 기회일 수도 있었다. 호드의 노스렌드 침공은 사소한 일이 아니었다.

스랄도 이를 잘 알고 있는 만큼 가로쉬가 여태까지 이루어 놓은 업적을 눈으로 확인하면 분명히 그를 높이 평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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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망치단 의회: 강철과 화염 / 앳 번즈


맹금의 봉우리 위로 펼쳐진 하늘은 얼어붙은 한겨울 밤의 모닥불에서 퍼져 나오는 은은한 빛처럼 쿠르드란 와일드해머를 유혹했다. 아웃랜드라는 지옥 같은 땅에 붙들려 20년이란 세월을 보낸 뒤, 드디어 돌아온 고향이었다.

오크족 호드와 싸우기 위해 얼라이언스 원정대에 합류했던 건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었으나, 험난했던 세월 동안 이 하늘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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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리윅스 : 무역왕의 무역 비결 / 개빈 주겐스


작가의 변

안녕하신가, 친구. 난 무역왕 갤리윅스라고. 자네가 이 책을 손에 쥐고 있는 이유는 나처럼 되고 싶어서겠지. 누가 안 그러겠나? 살아 있는 고블린 중에 나보다 더 힘 있고 위험한 자는 없지. 난 성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알려줄 수 있어.

하지만 먼저, 법률에 의거해 경고를 하나 하고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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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겔빈 멕카토크 : 절단 / 카메론 데이턴


"17구역 상층의 정찰을 끝냈습니다, 전하. 그 구역은 저희가... 음... 떠났던 당시의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물론 온통 트로그의 악취가 진동합니다만..."

"음... 그래. 곰팡이, 옴, 원숭이의 쉰내를 기가 막히게 섞어 놓은 냄새 말이지. 점심 생각이 싹 달아나게 하는 냄새야. 알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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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진: 심판 / 브라이언 킨드레건


심판

밀림의 울창한 수풀 사이로 아른거리는 오솔길을 응시하며 젊은 트롤은 빗속에 몸을 웅크렸다. 햇빛도, 산들바람도 그 빽빽한 잎 사이를 관통할 수는 없었다. 섬의 이쪽 부분은 “첫 번째 고향”이라 불렸고, 어둠사냥꾼과 멍청이들 말고는 그 누구도 발을 들이지 않는 곳이었다.

볼진은 어둠사냥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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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란데와 말퓨리온: 믿음의 씨앗 / 발레리 워트러스


어쩌면 자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별로 마음에 안 드는 꿈을 꾸는 듯 꾹 다문 입만 빼면 이 나이트 엘프의 표정은 매우 평온했다. 최근 본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몸도 온전했고, 전체적으로 상처가 없었다. 티란데 위스퍼윈드는 시체 옆에 무릎을 꿇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죽은 여자의 머리카락에는 피투성이 해초가 엉켜 있었고, 바다 냄새와 썩는 냄새가 풍겨왔다. 죽은 지 며칠이 지난 것이다. 아마도 대격변의 첫 번째 희생자, 홍수에 휩쓸린 이들 중 하나이리라. 이젠 어느 엘룬의 여사제도 그녀를 살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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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인 블러드후프: 아버지의 약속 / 스티비 닉스


당장에라도 부서져 내릴 듯 낡은 짐마차가 덜컹거리며 대 관문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가고 있었다. 관문에는 멀리 떨어진 비행선 탑승장까지 짐마차를 호위할 소규모 경비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탑승장에 도착하면 짐마차에 실린 물은 비행선에 실려 최근의 가뭄으로 큰 피해를 본 듀로타 지역의 여러 오크 거주지에 배분될 예정이었다.

수레를 끄는 어린 코도는 이미 여러 번 지나다녀 익숙해진 길을 따라 느긋한 속도로 걸었고, 언덕 꼭대기를 지나 곧 시야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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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안 린: 왕가의 피 / E. 대니얼 어레이


무언가 바리안 린 국왕을 깊은 잠에서 깨웠다. 어둠 속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으려니, 멀리서 물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언젠가 들어봤던 소리. 그래서 두려움이 물밀듯이 찾아왔다.

바리안은 조심스럽게 문 앞으로 다가가, 광낸 떡갈나무로 만든 문에 귀를 가져다 댔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움직임도 발소리도 없었다. 그리고 마치 멀리서 들려오는 것처럼, 성 밖 어딘가에서 군중이 환호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행사가 시작될 때까지 늦잠을 자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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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바나스 원드러너: 밤의 끝 / 데이브 코삭


얼음왕관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평안의 바다 위에 떠 있다. 순수한 감정이 육체적 감각을 대신한다. 행복이 손에 잡힐 듯 아련하다. 기쁨이 보이고, 평화가 들린다. 이곳은 사후 세계, 그녀의 운명이다. 실버문을 지키다가 쓰러진 그녀가 도착한 영원의 바다, 바로 그녀가 있어야 할 곳이다.

하지만 이곳을 회상할 때마다 기억에 먹구름이 낀다. 소리가 멀어지고, 온기는 식어간다. 눈에 보이는 것은 반쯤 잊은 꿈처럼 파리하게 바랜다. 그래도 기억의 끝은 언제나 끔찍하리만큼 선명하다. 실바나스의 영혼이 뜯겨 나간다.

너무나도 강렬한 고통에 그녀의 영혼에 영영 찢긴 상처가 남는다. 아서스 메네실의 비웃음, 그 뒤틀린 웃음과 생명 없는 눈동자가 그녀를 다시 세상으로 끌어오며 조롱한다. 그녀를 타락시킨다. 아서스의 공허한 웃음소리, 그 기억이 실바나스를 소름 끼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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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렌: 예언자의 가르침 / 마크 허치슨


나루의 보좌에서 솟아오르는 빛은 피에 굶주린 전사의 마음 속에도 평화를, 피로에 찌든 아제로스의 거주민에게도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오래 전부터 이 빛의 기둥을 바라보며 평온을 얻으려 하는 존재가 있었다.

보좌를 바라보는 명상실의 공중에 떠 있던 벨렌은 오늘도 빛을 바라보며 우주를 구성하는 크고 작은 연결 고리 모두를 이해할 수 있기를, 또 그 안에서 미래의 실타래를 알아볼 수 있기를 소망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이런 실타래들은 조각조각 찢어진 채로 보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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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르테마르 테론: 태양의 그림자


로르테마르의 책상은 수많은 종이 더미에 뒤덮여 빈 곳이 보이지 않았다. 보고서, 공문서, 주문서, 재고품 목록이 당장에라도 무너질 듯 위태위태하게 쌓여 있었지만, 정리정돈은 이미 포기한 지 오래였다.

대부분이 쿠엘다나스와 태양샘의 짧지만 처참했던 전쟁에 대한 내용이었지만 지금은 그 무엇도 그의 머릿속에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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