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신비로운 검사의 세계를 탐험하는 동물조사관.


오늘은 티라프 마을로 조사를 나왔다


오늘은 스토리 빌드업 따윈 없다 바로 간다


티라프 마을 북쪽 갈기족이 모여있는 곳에 가보면 볼 수 있는 풀고슴도치다.


...굉장히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2족 보행 + 곡선 형태의 가시 + 몸 측면에 전혀 없는 가시들 + 길다 못해 아래로 쳐진 코 + 엄청 밝은 색상의 털 + 털없이 긴 꼬리

당연히 실존하는 고슴도치 중에 이런 녀석과 비슷한 모습을 한 고슴도치는 없다. 
애초에 고슴도치가 2족 보행을 하는 놈이 없다...


그냥 사실상 검사에서 창작한 동물이라고 보는게 맞다.


고슴도치의 경우 옛날에는 가시를 뜻하는 '고솜'과 돼지를 뜻하는 '돝'이 합쳐 고솜돝이라고 결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접미사 '~이'가 붙어 '고솜돝이' - '고슴도치'로 넘어 온 걸로 보인다.

영미권에서는 Hedgehog 헤지호그라고 부르는데 hog는 멧돼지를 뜻하는데 아마 동서양 양쪽 모두 코가 긴 것과 농작물을 터는 멧돼지에 가깝게 생각한 걸로 보인다.

모든 고슴도치들의 공통점은 후각이 발달하였고, 등 부분에 가시가 나있으며 대부분 야행성이다.

생긴 것과 다르게 잡식성이며 벌레나 작은 포유류/조류를 사냥할 정도로 공격성이 강한 동물이다.
특히 뱀의 천적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뱀의 조이기와 같은 공격 방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데다가 뱀을 사냥하는 고슴도치과 중에는 독에 대한 강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녀석도 있다고 한다.

고슴도치가 오이나 과일을 가시에 붙이고 도망치는 모습이 그려진 그림을 동서양 모두에서 볼 수 있는데 그것 때문에 과일을 좋아한다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물론 잡식성이라서 과일보다도 오히려 곤충을 주식으로 삼는 걸 보면 충분히 몸에 꽂고 다니는 건 딱히 서리 하려는 의도를 가진 게 아니라 과일의 산 이용해 털, 가시의 기생충을 없애려고 하는 행위라는 의견도 있다.

상당히 질병에 취약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사람과 비슷한 질병에 많이 걸리는 동물인데 암, 지방간, 심혈관 질환과 같은 질병이 대표적이다.
기본적으로 곤충이라는 단백질이 많은 주식과 야행성이라는 짧은 활동 시간으로 비만이 쉽게 오며 지방간, 심혈관 질환등의 합병증이 온다고 한다.

그리고 몸을 말아서 보호하기 위해 피부 아래에 공기로 차있는 공간이 있는데 피부가 상처를 입으면 감염에 의해 '풍선 증후군'이라는 피부 아래에 가스가 차올라 몸이 2배 이상 가까이 부풀어 오르는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있으며 야생에서는 말 그대로 파열...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서양 쪽 동물보호협회에서는 그런 고슴도치를 구조해서 가스 제거 및 항생제 치료하는 일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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