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신비로운 검사의 세계를 탐험하는 동물 조사관
어디선가 들려오는 벌소리에 말걸음을 멈춘다


하이델 인근 알레한드로 농장에 들르게 된다


양봉업과 호박 농사로 매우 활발한 모습의 농장이다.


마을 앞에서는 꿀을 시식 해볼 수 있는 곳도 있다.


그때 누군가 동물조사관을 부른다.




자초지종을 들은 동물 조사관은 쿠쿠새의 조사를 진행하기로 한다






쿠쿠새는 알레한드로 농장 바로 앞 초원에서 서식중이다.

바로 이 녀석이 오늘의 조사 대상 쿠쿠새다
큰 부리, 작은 날개, 짧은 꼬리 깃털, 날지 못한다는 특징을 보면 딱 떠오르는 새가 있다

바로 도도다


도도는 알다시피 인류에 의해 멸종된 동물 중 가장 유명한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크기는 닭의 10배, 칠면조보다 크고 날지 못하고, 사람들을 무서워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빨이 없는 동물들의 특징 중 하나인 소화를 위해 돌을 삼키는, 위석을 소화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도도가 맛이 괜찮아서 사람들이 잡아먹어서 멸종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 
네덜란드 선원들이 도도를 먹었을 때 역겨운 새라고 부를 정도로 맛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 왜 멸종했느냐


도도가 살던 섬은 유럽-아프리카-인도양 항로의 경유지로써 사용되던 모리셔스 제도다.
그러다보니 배에서 살던 쥐, 고양이, 개 등과 같은 외래종들이 섬에 유입되었고 그로 인해 도도의 서식지 파괴가 진행된다. 
대표적인 예로 도도의 경우 한번에 하나의 알 만을 낳기 때문에 알 하나를 잃는 것 만으로도 번식에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사람을 잘 따르던 습성도 문제가 되었는데 당시 선원/해적을 하던 사람들은 소위 말하는 교육을 잘 받지 않았거나, 범죄자들이 많이 몰렸던 직업이었고 그들이 심심풀이로 도도를 죽이는 일등이 잦았다고 한다. 비슷한 예로 큰바다오리 최후의 한 쌍이 선원들에게 몽둥이를 맞고 완전히 멸종한 사건도 있다.


하지만 검사의 쿠쿠새는 다행히도 섬에 고립된 종이 아니고, 근처에 위협이 될만한 동물도 없다. 근처에는 주식으로 추정되는 딱정벌레들과 벌레가 잔뜩있고, 

거기에 쿠쿠새는 한번에 알을 여러 개 낳는 것을 보인다.

물론 상대적으로 서식지 범위가 좁긴 하지만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발은 도도와 동일하게 anisodactyl라는 형태의 앞으로 3개, 뒷발가락 1개를 가지고 있다.

특이사항이라면 도도새와는 다르게 머리위에 3갈래 벼슬?이 자라나 있다

참고로 도도새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더 하자면 도도새에 의해 같이 멸종할 뻔한 식물이 있는데

바로 탐바라코크 라고 불리는 나무다.

알려진 바로는 발견된 탐바라코크는 모두 수령이 300년이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발견된 이후로 새로운 칼바리아는 하나도 없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호두보다 큰 탐바라코크의 열매를 도도새가 소화시킨 다음에만 발아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로 인해 탐바라코크는 멸종 위기종으로써 13그루까지 줄어들었으나 다행히 비슷한 소화 기관과 식성을 가진 칠면조에 의해 발아하는데 성공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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