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의 중요성은 아마 다들 아실거예요. 정화 하나로 한타때 상대 탱커하나가 바보가 되어버릴 수도, 아니면 아군의 게임 터뜨릴 실수를 커버할 수도 있어서요.

프리시즌 23등급에서 놀다가 현재 다이아1인데(이젠 마스터 찍었네요), 그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중 하나가 정화가 아닐까 싶을정도입니다.

20등급대일 때는 정화 찍지도 않고, 찍어도 게임끝날때까지 쓰지도 않았던것같네요. 

문제는 정화 정화는 쿨이 60초인데 반해, 상대의 위협적인 CC기는 대체로 길어봤자 쿨이 15초입니다. 그걸 보통 2~3명이 가지고 있다는점도 중요하구요.

정화가 그냥 소소하게 빠져버리면, 그 다음 60초 안에 오는 CC기에 너무나도 취약해지는데, 그렇다고 아끼자니 지금 당장 터져버리니 지원가들 입장에선 이걸 어찌 써야할지가 가장 큰 능력중 하나가 아닌가 해서 글을 씁니다.

어디까지나, 손이 좀 느린 분들을 위한 팁이니까 본능적으로 알아서 잘 하는 최상위권 분들은 굳이 필요 없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면, 골플 유저쪽을 위한 팁이라고 보면 됩니다.)



1. 정화가 보통 1번 혹은 2번 키에 있는데, 정화만큼은 고정적으로 번호를 부여하자.

저는 정화를 2번키에 항상 옮겨놓습니다. 우서를 할때 가호의보호막이 1번, 정화가 2번, 축소광선이 3번 이다보니

다른 지원가를 할때도 정화를 항상 2번에 둬서 조금이라도 손이 익숙하게 만들었어요.

방법은 그냥 QWER 위의 육각형 그 아이콘을 드래그드랍 하면 번호가 바뀝니다. (매 판마다 해야하는걸로 알아요)

이게임에서 1.25스턴이 1초스턴으로 바뀐것도 엄청 큰 너프인데, 번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0.1초 이상 정화가

 빨리 들어간다면 들이는 수고에 비해 얻는 이득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 또, 스마트키는 무조건 쓰세요. 숫자키누르기+마우스 이동 + 클릭 과 숫자키  누르기+마우스 이동 이거로도 0.1초 벌어낼 수 있어요.


2. 어차피 Q는 쿨일테니 정화각만 봐도 된다.

그마권 방송에서도 언급된 바,' 정화 연습할때 정화각만 보고 칼정화 넣다보면 연습 되고, 실전에선 Q쿨일때 정화각만 봐도 되지 않나' 입니다.

어차피  재생 (Q)  연쇄 치유 (Q)  이거 5초, 9초 입니다. 

이거 빠지면 최소 5초동안 힐이 없는 상황인데, 괜히 딜 넣을 생각에  달빛섬광 (W) 이거 쓰려고 상대 영웅위치에 집중하거나, 평타때리고 있으면 안돼요.

그냥 바로 손가락을 QWE에서 번호판 2 위로 올려놓고 정화각만 재야합니다. 

지원가들 딜은 사실 아주 큰 도움 안돼요. 이거 딜 도움되는것보다 60초마다 제대로 들어가는 정화가 훨씬 커요.


3. 이제 정화를 넣는 속도는 됐다, 그럼 무슨 상황에 정화를 써야 최고의 효율인가?

경우가 너어무 많아요. 상대 영웅이 대체로 E가 CC기고 탱커들의 궁은 대체로 하드CC기 이니까

진짜 한타때 최소 5개는 하드 CC기가 날아옵니다.

보고 정화 바로 판단해서 넣는다? 손 느린 사람은 안돼요. 미리 언제 넣을지 생각하고 대비해야합니다.

상대에  디아블로 가 있다? 그럼  종말 (R)  암흑의 돌진 (Q)  압도 (E) 이 콤보로 아군 영웅 한명을 최소 2초동안 무력화시킵니다.

종말이 1.75초후에 터지기 때문에 아무것도 없다면 그냥 뚜벅뚜벅 피하는게 가능한데, 디아블로가 Q로 밀친다음 E로 엎어매치기를 하면 종말 바로 위로 떨어져서 못피합니다.

이때 정화는 RQ와 E 사이에, 즉 디아블로가 종말 밖으로 Q로 일단 밀었을때, E를 쓰기 전에 정화를 하면 종말 데미지도 피하고, 오히려 디아블로가 아군을 종말로부터 밀어준 것 같은 상황이 생깁니다.

또 그게 아니더라도 RQE를 먹은 그 직후 종말이 터질때 걸어주면 1.75초의 스턴과 그 후 몰아치는 연계 CC기를 전부 피할 수 있습니다.

상대 QE R과 추가로 날아올 상대 스턴기를 정화 하나로 전부 반토막 내버릴 수 있는거죠.

정예타우렌 이놈을 뺄 수 없죠. 파워 슬라이드 (Q)   광란의 도가니 (R) 

이거 둘 다 제대로 쳐맞으면 5.25초동안 스턴이예요. 근데 아군이 최소 두명 이상일때 누구한테 줘야하는가? 를 생각해야합니다.

아군 전사 영웅들은 일단 피통도 많거니와, 당장 힐 안준다고 죽진 않아요. 그 다음에 죽겠지만. 

이때  리밍  발라 굴단   이런애들한테 1초의 저지불가를 준다? 바로  힘의 파동 (R)  복수의 비 (R) 공포 (R)  로 끊으면 본인도 살고, 도가니도 끊어낼 수 있어서 추가 이득을 노릴 수 있습니다. (그전에 저 궁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근데 만약  나지보 그레이메인 이런애들한테 정화를 준다? 그럼 그냥 얘 하나만 살린거예요. 얘넨 소궁 끊을거 없어요.

(심지어 만약 얘 하나라도 살릴 생각에 줬는데 1초동안 멍청하게 왔다갔다 하다가 다시 스턴먹는놈도 봤어요.)

즉, 여러 명이 도가니에 있을때 누구한테 정화를 줄지에 따라 걔 하나살릴지, 걔 말고도 다른애도 살릴 수 있을지가 갈립니다.

데하카  이놈을 상대할때 차라리 좀 더 낫습니다.  끌기 (Q) 이거 아군이 걸리는지 안걸리는지 예의주시하시면 됩니다.

바리안 도 비슷합니다.  돌진 (E)  도발 (R)  이거 먹은애한테 주세요. E로 들어왔을때 아주 사알짝

뜸을 들인다음에 주면 바리안은 이미 R을 눌렀는데 아군은 저지불가라서, 들어오긴했는데 멍청하게 아군쪽으로 걸어와준놈이 되어버립니다. 

사실 바리안의 ER둘다 쿨이 짧은데, R눌리자마자(아군 머리 위에 도발당함이 뜨자마자) 바로 걸어버리는게 좀 더 나을 수도 있겠는데 그냥 빨리 살리는게 나은지, 도발을 뺄 여유가 있는 상황인지에 따라 다를 것 같네요.

아눕아락  얘의 경우, 보통  꿰뚫기 (Q) 로 띄운 후,  잠복 돌진 (E) 로 들어와서  스턴연계를 합니다.

Q먹은애한테 정화가 늦게 들어갈 것 같다 싶으면 E를 누구한테 박을지 예의주시하시면 됩니다.

아르타니스  칼날 질주 (Q)  위상 분광기 (E) 는 아래 누더기로 설명할게요. 
  누더기  갈고리 (Q) 요즘엔좀 애매하지만, 문제는 얘 Q는 게임 터뜨리기 엄청난놈입니다.

끌어와서 일점사 + 추가 CC기 확정적으로 넣을 수 있는 환경이라서요.

이떄 만약 누더기 갈고리가 있을때, 아군 무빙이 이상하게 읽힌다? 그럼 누더기가 주저없이 Q를 쓸텐데 걸리기 전에 정화 넣는거 머리로는 생각하는데 손이 안따라가는 상황 무지 많아요.

좀 멀리서 서로 간보고 대치할떄 누더기가 Q를 쓸텐데, 이때 그냥 손가락을 숫자키 위에 대기시켜야 합니다.

갈고리 날리는 그 쇳소리가 들리자마자, 누더기가 보는 방향에 있는 놈한테 바로 눌러요. 스마트키는 써야한다고 말씀 드렸으니, 끌려갈 아군 머리 위에 마우스 올려놓고 숫자만 누르면 끝입니다.

사실 제일 좋은건 이런 논타겟 CC기는 아군들이 피해주는건데 그마권 유저들도 당해요 이런건. 

피할 실력 만큼 상대도 CC기를 거는 실력이 되니까요. 

즉 상대 탱커가 누가 있는지, 파악하고 언제 쓸지 생각해놔야 좀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4줄 요약을 하면
1. 숫자키 하나를 고정해서 (1234던 F던 상관없으니까) 손이 익숙하게 하자. 스마트키는 필수다.
2. 상대 영웅에게 위협적인 CC기가 뭐가 있는지 파악하고 머리속으로 대비하자.
3. 최소 상대 궁하나를 반토막 내는거에서 부터 게임터지는걸 막아낼 수도 있다.
4. 이떄 손가락을 미리 숫자키 위에 올려놓자. 그래야 칼정화에 가깝게 줄 수 있다.


추가할 만한 사항 있으면 댓글로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