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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1 07:52
조회: 5,695
추천: 9
LCK 관객 유료입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과거 무료입장시 발생했던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관객 유료화를 결정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언뜻보면 이해 못할 것도 아니고 e스포츠의 성공적인 유료화 정책이라고 자평하고 있다니 언급하기 꺼려지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외견상 비어보이는 자리들도 실제론 사전예매로 팔린 자리들이라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분명 표는 팔렸는데 자리는 텅텅 비어있다? 무료입장시 발생했던 자리다툼과 대기열을 '문제'로 인식했다면 표는 팔렸는데 관객이 없는 현실 혹은 비인기 구단 매칭시 보기 안타까울정도의 적은 관객수도 분명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자와 후자, 뭐가 더 큰 문제인가에 대해서 고민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관객 유료화 전환 이후 나타나는 문제들이 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용준 캐스터가 즐겨쓰는 문구가 바로 "150여개국이 즐겨보는 롤챔스" 입니다. 실상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보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롤챔스를 해외유저들도 꽤나 즐겨본다는건 분명 사실일겁니다. 이 상황에서 카메라로 잡기도 창피한 황량한 관객석을 바라보는 해외유저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분명히 시청하는 입장에서도 맥이 빠질것이고, 정말 한국에서 e스포츠, 그리고 롤이 최고인기 게임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겁니다. 혹자는 굳이 그런것 까지 신경써야 하느냐? 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간 온게임넷이 롤챔스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해 애썼던점을 고려한다면 이 부분도 분명히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해외유저들의 눈에 비치는 상황만 문제인건 아닙니다. 국내 시청자들도 분명히 텅텅 빈 관객석을 보고 의아해하거나 맥이 빠질것입니다. 문제의 원인에 대해 굳이 깊이 알려고 들지 않는다면 대부분은 "아...이제 롤도 한물갔구나" 라고 생각할겁니다. 누구나 다 인벤에 들아와서 이런 저런 문제로 실상 표는 매진인데 관객석은 비어있는 현실을 검색해보진 않을거니까요.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인기게임단 몇 몇의 매칭 빼고는 대부분의 매칭에서 표가 거의 안 팔리고 있는건 아닌가하는 의문이 강하게 듭니다.
입장료가 2000원인가? 어쨌든 적은 금액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관객 입장에서 부담없는 금액이니 이 정도로 무료입장시 발생했던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면 괜찮은 정책이라고 언뜻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요? 몇 몇 인기있는 선수들의 해외진출까지 더해져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사실 CJ입장에서 몇 천원 그거 받으나 안 받으나 별 차이 없을겁니다. 몇 몇 인기있는 매칭시 발생했던 혼란과 그 적은 입장수익을 얻고자 롤챔스는 브랜드 가치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차라리 관객석을 안 비추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맥이 빠지거든요. NA나 EU LCS 보고 있자면, 물론 그리 크지 않는 관객석이지만 관객들이 꽉 차 있어 보기도 좋고 리그가 활기차 보입니다. 선수 입장에서도 북적이는 관객들 속에서 환호를 받으며 게임을 하고 싶지 채 십여명 남짓한 관객들 앞에서 초라하게 게임하고 싶지는 않을겁니다.
리그의 브랜드 가치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외견도 정말 중요합니다. 우린 EPL을 보면서 엄청난 관객과 카메라 워킹, 그리고 그라운드 때깔을 부러워합니다.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EPL이 해외에 어떻게 비춰지는가에 대해 그들은 엄청 고민했고 갖은 마케팅과 카메라 기술등을 가미해 더 꽉 차 보이는 관객석, 생동감 있는 화면, 깔끔한 그라운드 때깔을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귀찮아서, 금전적으로 조금 손해봐서...이런 안이한 생각만 하다가는 결국 팬들만 떨어져나갈 뿐입니다. 내년에 상암동에 e스포츠 스타디움이 완공되고 아마 그쪽에서 경기를 가질것 같은데 만약 운영비를 관객료를 통해서 충당할려고 한다면 전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석 규모의 경기장이라니 관객들의 자리 다툼때문에 불거진 문제점들은 보완될 것입니다. 혼란때문에 입장료를 받겠다는 정당성은 사라지게 되는거죠. 그럼에도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는 지금의 유료화 정책을 고수한다면... 글쎄요...소탐대실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정말로 왠만하면 텅텅 빈 관객석은 카메라로 안 비췄으면 좋겠습니다. 자기들도 민망해서 각도 계산해서 송출하면서 왜 굳이 관객석을 잡을려고 합니까?
+본문에 입장료가 2000원이라고 적었지만 3000원,5000원 이라고 하네요. 이제 한게임 하는날은 없으니 입장료가 5000원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사실 이렇게 보니 5000원이 마냥 적은 금액은 아니군요. 여기서 더 올린다면 대부분이 학생 신분인 팬들에게 분명 부담으로 다가올듯 싶습니다. 공짜 심리가 아니라 최근 LCK의 질적하락, 흥행력 감소등을 감안한다면 유료화와 입장료 인상은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습니다. 만약 그 입장료를 안 받아서 운영에 문제가 있다면 저도 유료화와 차후 인상에 적극 찬성이지만 그건 또 아니잖아요. 그나마 인기팀인 서너팀 빼곤 나머지 팀들의 경기가 있는날엔 더 안오겠죠. 롤이 한창 선풍적인 인기가 있던 2-3년전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솔직히 유료관객을 유치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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