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공사의 진짜 족쇄는 타이머형 아이덴티티

: 내공방출,, 순보의 자버프를 삭제한다 한들 
기공사의 아이덴티티 금강선공이 가지는 타이머형태의 특징이 가장 큰 족쇄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작업 완화라는 측면에서 봤을때 아이덴티티 개선 없이 내공방출,, 순보를 조정한건 기공사에 대한 이해도 없이 오직 수치와 지표만 보고 방향성을 잡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2. 내공방출 '가호'는 유저들이 원하던 방향성이 아닙니다.

내공방출 '가호' 자체만 놓고 보면 굉장히 고성능의 서포팅 스킬입니다. 다만 금강선공의 콘셉트를 메인으로 밀면서 극강의 공격력으로 몰아붙이는 기공사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뜬금없이 서포팅 스킬을 쥐여주는게 기존 기공사 유저분들이  원했던 방향성인가에 대해서 깊게 고찰해주셔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호 자체는 대부분의 유저가 마다할리 없는 좋은 스킬입니다.
하지만 워로드처럼 아군보호+탱킹을 메인컨셉으로 처음부터 잡았던 캐릭터에 서포팅 형태의 스킬이 있는 것과 누가 봐도 딜러인데 뜬금없이 고성능 서포팅 스킬을 쥐여주는 것은 결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에 기공사를 플레이해오셨던 분들에게 그런 니즈가 있었다면 모를까
원하지 않았던 고성능 보호 스킬을 주고 서포터로서 기능하게 강제로 만들어버리는건 기존 기공사 유저분들의 플레이감각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그 반대급부로 기존보다 더 약해지게끔 수치를 조정한 것 역시
데이터만 보고 경솔하게 패치방향을 잡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내공방출 '가호'의 현 상태로 라이브 서버에 넘어오게 된다면 유저들은 기공사 유저들에게 가호를 강요하게끔 만들게 분명한 것도 우려되는 문제입니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아군보호가 메인컨셉인 워로드에게 넬라가 있는 것과 설계부터 딜러인 기공사에게 뜬금없이 가호가 생긴 것은 결이 다릅니다.
가호를 채용하지 않은 기공사 유저는 파티 생태계에서 기피의 대상이 될것이고 가뜩이나 복잡한 사전작업 때문에 인구수도 많지 않은데 유입은 더 없어지고 기존 유저들도 유저들의 인식에 못이겨 딜러로써의 정체성을 내려놓고 자기 딜을 포기하면서 가호를 들던지 기공사를 내려놓던지  둘 중 하나가 될겁니다.


작년 메이저 밸패 시즌 당시 절정 창술사에게도 이와 같은 실수가 있었습니다.
설치형 연타기인 사두룡격의 피해증가 버프는 설치된 사두룡격의 마지막 히트가 끝난 뒤부터 카운팅이 들어가고
그 시간 동안 적룡포, 굉열파, 유성강천 이후 난무 스텐스로 전환해서 청룡진 반월섬 맹룡열파, 혹은 사두룡격 피증 버프 안에 각성기를 넣는 플레이를 한다던지

이런 실제 유저가 플레이하는 감각과 많이 동떨어진 단순히 사두 피증만 없애고 집중 스텐스의 대미지만 일률적으로 상승시켰던 패치가 기공사에게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때 창술사 유저들이 겪었던 상실감과 박탈감을 기공사 유저들이 또 느껴야만 하는 불행한 사태가 다시 벌어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부디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해주시길 바랍니다.
소수의 유저들이라도  잘못된 패치에 의견을 내는 그분들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