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 뉴비들은 잘 모르는 이야기를 하나 해봅니다


알카 오래한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본래 황후알카의 주류 트리는 332가 아니라 422이었습니다


이게 332로 주류트리가 바뀐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각 트리의 운용상 장단점과 연결되있기에 알고있는게 좋다고 봅니다


발탄 업데이트 즈음의 알카 스킬트리는 422이 메인, 332는 마이너였습니다.
발탄에서 카운터가 필수기믹으로 나왔기에 발탄 2넴에서만 332로 바꿔가는 식이었죠.


실질적으로 332트리는
초창기(발탄이전) : 카운터를 치고싶다면 이런 트리도 가능하구나
발탄 시기 : 발탄 2넴때는 카운터 들어야하니까 그때만 쓰자
이정도 입지였습니다.


이것이 7월 아브노말+칼엘 업뎃에서 이제 대세는 332가 되었다고 할 정도가 
그리고 9월 아브하드+밸패에서는 완벽히 메인 트리로 입지를 다집니다.




구체적으로 332가 별로였던 이유는
1) 카운터의 중요성

2) 부족한 치적
3) 아덴카드

크게 이 3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꿔말하면, 332가 메인트리로 부상하게 된 이유도 저 3가지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입니다.


1) 카운터의 중요성
발탄 이전, 카운터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었지만 332는 메인 트리가 아니었습니다.
이는 카운터가 필수인 발탄 업데이트 이후에도 마찬가지였죠.(332를 메인으로 쓰는 유저의 비율은 소폭 상승)
이유는 바로 위의 '1) 카운터 중요성'이 발탄 하나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데칼, 발탄, 쿤겔, 비아, 쿠크
여기까지 5개의 보스가 업데이트되는 동안 카운터가 필수인 보스는 결국 발탄 하나뿐이었기 때문이죠.


이것이 깨지고 카운터가 이제는 반드시 있어야한다고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7월말 아브렐슈드 업데이트부터입니다.
이때 아브노말1~6관(카운터 필수 레이드가 1관, 6관이고 3관에서는 카운터 성공에 대한 보수가 매우 후함)이 나오고 또 결정적으로 매일 도는 가디언인 칼엘리고스가 카운터 필수로 나온게 컸습니다.


후일 업데이트되는 아브하드에서는 5관도 카운터 필수가 되었고, 새롭게 추가된 가디언 하누마탄도 카운터 필수로 나와 쐐기를 박습니다


9월 업데이트에서 리턴에도 카운터가 생기면서 422트리도 카운터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이때는 2) 부족한 치적, 3) 아덴카드라는 332의 다른 두가지 문제가 해결되면서 422이 메인 트리가 되기는 힘들었죠.




2) 부족한 치적
시가와 레인이 1트포 치적으로 각각 40%, 45%의 치적을 확보하는데 대체 왜 치적이 모자라냐?고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세렌입니다.
지금도 치적이 부족한게 세렌인데 이게 어떻게 해결됬다고 말할 수 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이 문제는 정확히 말하면 치적의 부족이라기보다는 '특화가 떨어지는 것'이 원인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말해서, 그때는 아드레날린 각인이 없었기 때문이죠.
자체시너지 10%, 치명목걸이로 약 20%, 계 30%의 치적에 시가는 +40%p, 레인은 +45%p로 각각 70%, 75%였는데
422은 여기에 스트림으로 최대 +27.6%p가 있었지만 332는 스트림 자리에 세렌이 들어갔기에 세렌 치적이 30%밖에 안됩니다.
시가, 레인 치적이 422보다 딸리는것도 있고요.
이 때문에 332는 반지나 귀걸이중 하나를 치명스탯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알카는 극특화가 가장 강하죠....
결국 332는 시가와 레인의 딜을 깎아먹을 수밖에 없었고, 예나 지금이나 세렌을 덜 쓸수록 강한건 똑같았기에 다른 요소를 감안하더라도 332의 딜은 지금보다 훨씬 낮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된게 7월말 아브-칼엘 패치였죠.
왜냐면 이때 아드레날린 각인이 나왔거든요.
아드가 성능이 별로라서 332트리만 아드를 하는 수 없이 가고 422은 더 좋은 다른 각인들로 챙겨갔다면 여전히 문제가 되었겠지만, 아드레날린은 역대급 성능으로 거의 대부분의 직업에게 사랑받는 S급 각인이었고 이는 아르카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드레날린 각인의 출시로 인해 332트리도 더이상 악세 하나를 치명에 투자할 필요가 없어져 극특화가 정립됩니다.




3) 아덴카드
332와 422의 가장 큰 차이점을 물어보면 흔히 '카드 의존도'라는 답이 나옵니다.


422은 루인기 2개, 루인판정도 2개라서 심판카드의 활용이 어렵고, 스택이 넘치는 반면 루인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에 균형카드도 무효카드가 됩니다. 또한 스트림과 루인기 트포에서 오는 고치적으로 인해 도태카드의 '확정 치명타' 옵션도 크게 체감되지 않습니다.
반면 332는 루인기 3개, 루인판정은 4개라서 심판빨을 잘 받고, 스택이 루인에 비해 살짝 모자라기 때문에 균형빨도 받습니다. 도태카드의 경우 시가레인은 사실상 치피만 받고 세렌은 사실상 치확만 받긴 해도 422에 비하면 그 효용이 높은게 사실이죠.


즉, 332의 아덴카드 효율은 422보다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아덴카드의 효율성은 개무시되기 일쑤였는데, 사실 '그럴 만 했습니다'
이는 332가 비주류 자리에 머무는 가장 큰 이유였죠.


왜 그런지는 아덴 카드 12종의 유/무효를 분류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아덴카드 12종 중 '확실한 유효'를 꼽으라면
심판, 도태, 운명의 수레바퀴, 뒤틀린 운명
이렇게 4종이 꼽힙니다. 와일드카드로 한장 더 꼽자면 균형카드가 있겠네요.
반대로 꽝 카드를 꼽으라면
유령, 광기, 삼두사가 꼽힙니다.
삼두사의 변경으로 특히 카양겔에서 선호되긴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카양겔에서나 좀 선호되지 꽝카드인건 변함 없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드로우 확률을 합해보면
심판 5~6%, 도태 6~7%, 뒤운 약 10%, 운수 3~4%
삼두사, 광기, 유령이 각각 10%선으로 약 30%
정도입니다
유효가 약 25%내외이고, 무효(꽝)은 30%정도죠


이것이 '현재'의 확률입니다.


과거 332가 비주류였던 시절, 정확히는 9월 아브하드-하누마탄 패치 이전의 확률이 어땠는지 봅시다
유효는 심판 5~6%, 도태 8~9%, 운수 2~3%,
꽝은 삼두사 약14~16%, 광기 12~13%, 유령 11~12%, 뒤운 약10%
유효카드가 합계 약 15%남짓이고, 꽝 카드는 45~50%에 육박했습니다. 카드 뽑으면 절반은 쓰레기 패였죠.
여기서, 뒤운이 꽝 카드 라인에 있다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뒤운의 효과는 4초간 데미지 0~40% 증가(0%, 10%, 20%, 40%중 랜덤)라는 개 꿀 딜카드지만,
작년 9월 패치 이전의 옵션은 '4초간 데미지가 40% 증가하거나, 20% 감소한다'라는 진짜 쓰레기 카드였기 때문입니다.
저 당시에는 뒤운이 명실상부한 꽝 카드였다는 거죠.
그럼에도 유효 카드의 풀이 너무 좁고 3종 다 합쳐봐야 꼴랑 15%남짓이었기에 어떻게든 카드를 유효하게 활용하기 위해 사용한게 정화룬이었습니다. 주딜기 쓰기 전에 항상 쓰는 리턴에다 정화룬을 박아두고 리턴과 뒤운을 함께 눌러서 사용했죠. 그랬는데도 디버프걸리고 정화 실패하면 눈물을 머금고 약해진 루인기를 쓰던 상황.
(그런데 그마저도 확률적용 오류로 인해 실제 정화 발동률이 50%도 안됬습니다. 지금은 패치되서 표기된 확률대로 발동합니다.)


*더욱더 먼 옛날이야기
정말 먼 옛날, 오베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뒤운의 효과는 '4초간 데미지가 80% 증가하거나, 80% 감소한다'라는 정신나간 옵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때는 정화룬도 없었기에 감소 걸리면 진짜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9월 패치전 당시에는 -20%가 걸려도 에이씨 하면서 그냥 루인기를 박았지만, 오베때는 -80%였기에 감소 걸리면 스택트 쌓여있는 상태로 4초동안 쉬었습니다. 그냥 딜을 4초 뒤로 미루는게 더 이득일 지경이었으니까요. 그 당시엔 뒤운을 뽑으면 '어떻게 하면 이걸 아무 탈 없이 허공에 버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어요.


과거 332가 비주류였던 당시, 332가 422에 비해 가지는 거의 몇 없는 장점이 '아덴 카드빨을 잘 받는다'였는데
그마저도 확률이 저모양이었으니 332가 주류 트리가 되기가 힘들었습니다.
카드빨을 아무리 잘 받으면 뭐합니까
정작 카드 뽑으면 절반은 꽝이고 당첨이 15%였으니...


그랬던것이 9월 밸패때 아덴카드 확률이 패치되면서 180도 뒤집힌 거죠.
이미 7월 아브노말-칼엘 패치로 카운터가 명실공히 메이저 기믹으로 올라오고, 아드레날린 각인이 나와서 332의 입지는 422을 넘어서는 상황이었는데, 여기에 결정타를 먹인게 바로 9월 아덴카드 확률 패치입니다.


당시 알카 패치내역은 대부분이 황제 스킬 패치였는데(닼리, 이보크 데미지가 거의 30%가까이 올라감) 황후도 쾌재를 부른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아덴카드 확률은 패치노트만으로는 바로 모르지만, 뒤틀린 운명 하나가 꽝이 아니라 A급 유효카드가 됬다는거 하나가 어떤 의미인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당시 최고의 쓰레기 카드였던 삼두사 확률을 줄인다고 명시되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15%에 달하던 삼두사의 드로율은 9월 패치로 6%까지 떨어집니다. 올해 4월 패치때 광기와 유령 확률을 조금 떼어다 붙여서 약 10%가 됬고요.)






요약하면 332가 422에 밀렸던 이유인

1) 카운터의 중요성이 떨어짐 - 이것이 7월 아브노말-칼엘 패치부터 카운터가 명실상부한 메이저 기믹이 됨으로써 더이상 카운터 없는 트리를 사용하기 껄끄러워졌고
2) 치적의 부족 - 이 문제 또한 7월 패치 당시 아드레날린 각인이 나오면서 더이상 332라고 해서 악세 하나를 치명스탯 줘가며 데미지를 깍을 필요가 없어졌으며
3) 아덴카드 - 9월 패치 당시 유효 카드풀의 증가(꽝이었던 뒤운이 도심 라인에 옴)와 유효카드 드로율의 급상승 및 꽝카드 드로율 급감으로 332의 메리트가 확 살아났기 때문에
332가 주류 트리로 자리잡게 됩니다.